이번에는 다른 것이 아니라 세 작품의 주축을 맡는 스토리;그 중에서 공통점인 '모험'에 대해서 적어볼려 그래.
세 작품에는 모두 '모험'이 사건 진행의 중요한 역할을 해. 작품 내에서 모험의 목적은 라푼젤에서는 '등불을 보기 위해' 겨울왕국에서는 '갑자기 온 겨울을 되돌려 놓기위해' 주토피아에서는 '실종된 수달을 찾기 위해'로 각자 다른 목적들이 함유돼어 있어.
세개 모두 해피엔딩을 위한 모험이지만 이 모험을 이용하고 풀이해나가는 방식이 또 달라.
라푼젤부터 보면 라푼젤에서의 '모험'은 모험 그 자체에 목적을 두고 있어.  
모험을 하기 위해 '탑-숲-식당-비밀통로-댐-동굴-강가-숲-도시-강 한복판-변두리-탑-궁전-도시'를 도는데 이것도 라푼젤이 있던 곳만이지 유진까지 합치면 더 늘어나.  
이처럼 라푼젤은 모험을 하면서 캐릭터들이 서로 가까워지는 것을 보여주고 사건이 전개되어가. '모험'이란 것을 딱 평균적으로 균형있게 캐릭터,전개,캐릭터 간의 썸씽에다가 분배해준 느낌이야.

겨울왕국은 '모험'을 사용한 방식이 달라.경로를 추스르면 '궁전-산-오큰네-산-궁전-언 바다-아렌델'인데 라푼젤과 달리 다른 캐릭터들을 합쳐도 저 틀 안에 포함돼어져.  
즉 라푼젤처럼 모험에 흥미를 두게 만든게 아니라 겨울왕국의 특징 중 하나인 '높은 캐릭터성'을 만드는 데에 모험이 일조해. 성격이나 습관 같은 것이 모두 노래나 모험에 나오면서 '모험'이 라푼젤처럼 막 긴박하게 흘러가는게 아니라 캐릭터들이 활약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주는 정도지.  그래서 모험이란 것이 '캐릭터성'에 비중을 둔 느낌을 많이 볼 수 있어.

주토피아를 보면 라푼젤과 비슷하지만 좀 달라. 일단 사건을 수사하는 모험이 라푼젤처럼 세분화됐고(더 많아서 적기가 힘듦) 캐릭터들이 그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어. 후자의 경우 겨울왕국도 해당돼는 점.
하지만 라푼젤이 아까 말한 것처럼 '모험'그 자체에 초점을 둔 데 반해 주토피아는 '모험'에 '주제의식'과'교훈'을 집어넣음으로써 차이점이 생겨버렸어.
라푼젤과 겨울왕국처럼 영화가 다 끝난 후 '꿈은 강하다','자매애는 강하다'라는 교훈을 주는데 주토피아는 영화를 보는 도중에 특히 모험 중 나오는 대사들,장면들이 교훈을 줌으로써 더 생각할 시간과 여지를 주는 거지. 이게 가장 두드러지기 시작하는게 인터뷰 장면부터야. 아마 인터뷰부터 주제를 알게 됀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해.
그래서 주토피아는 '모험'을 캐릭터,캐릭터간의 썸씽에 2스푼씩 주제와 교훈에 5스푼 정도 분배한 느낌이 들어.

정리하자면
라푼젤은 '모험'을 그 자체에 초점을 두고 균형있게 역할분담을 했고
겨울왕국은 '모험'을 캐릭터성을 높이는 데에 주를 두고 전개-교훈 순으로
주토피아는 '모험'을 주제의식과 교훈을 삽입하는 것에 주를 두고 캐릭터성과 전개를 비슷하게 비중을 둔 거라고 보면 되겠다.

이 글은 특정 작품을 비하할 의도를 지니고 있지 않음을 밝힙니다. (셋 다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