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날입니다. 

무려 한달간 일곱번이나 병원에 왔다갔다.. ㅠㅠ

그 마지막 날입니다. ㅠㅠ

오늘은, 신멍군의 썩은 이빨 및 치석을 제거하기 위한 스케일링을 받았습니다. 

(촬영에 흔쾌히 동의해 주신 병원 직원분들 및 원장쌤께 감사를..)

마취주사를 놓는데 어찌나 마음이 아푸던지요..

상태가 심각한 이빨은 발치했습니다. 

정말 놀랬던건, 유치가 남아있었습니다. 

유치가 나쁜 상태는 아니지만, 치열을 망가뜨리고 치아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전부 다 뽑아내었습니다. (4개)

세상에 유치가 아직도 남아있다니..

뽑아낸 치아 5개입니다.

전 주인이 조금만 관리를 해 줬어도..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씩만 이빨을 닦아줬어도

이정도까진 아니었을텐데.

다행이도 막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스케일링은 끝났고, 마취는 덜 풀린 상태에서

발톱까지 잘라주셨습니다. 

혈관이 많이 자라 있어, 차라리 마취 있을때 혈관있는 부분까지 자르고

지지는 것이 낫다고 판단, 발톱을 짧게 자르고 인두로 지졌습니다.

마지막 쯤에서 마취가 살짝 풀렸는지 신멍이가 조금 고통스러워했지만,

그래도 잘 끝났습니다. 

끝나고 기진맥진하고 나온 신멍..

이러고 기운 차릴때까지 좀 기다리다가 왔습니다.

다행이도 저녁부터는 밥을 잘 먹고 약도 잘 먹어 주었습니다. 

가는데 차비 5,400원, 오는데 차비 4,400원, 스케일링 및 약 처방으로 200,000원을 지출하였습니다. 

*처방사료대신 결석 용해제를 처방해 주셨습니다. 

... 이제, 어디가 아프지 않는 한 당분간 병원 다닐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심장 질환도 따로 처치를 할 만큼 심장이 나쁜 상태가 아니므로,

조금 더 지켜봐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뭔가 좀 시원섭섭한 기분으로 인사를 하고, 진료실을 나왔습니다. 

제가 직원분들하고 좀 이야기도 하고 정도 들어서 그런지,

조금 아쉽다고 이야기 했더니,

"아쉬워 할 게 아니에요. 안 와야 좋은거지. " 한 마디 하셨습니다. 

그 순간 머리에 띵하고 한대 얻어 맞은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와야 좋은거지... 내가 경솔했구나. 하며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진짜 피곤하고 제 시간도 많이 투자하고 몸도 힘들었지만,

신멍군이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