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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정환과 덕선의 "무인도"에 대한 내 생각.. 긴글주의

ㅇㅇ(125.178) 2015.12.25 17:00:16
조회 4718 추천 415 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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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부터 덕선이네 집 바닥이 기울어간다는 얘기가 나왔잖아.

왜 굳이 바닥이 기운 것일까?

바닥이 기운다? 그것도 반지하가?

초반에 이 궁예 나왔을때 무슨 반지하가 바닥이 기우냐, 말도 안 된다.  그럼 정환이네집도 무너진다 등등.... 말들이 많았지.

그만큼 반지하에 문제 만들려면 얼마든지 다른 얘기로 풀어갈수도 있었을거같아.

연탄보일러가 고장나거나, 곰팡이때문에 도배를 새로 하거나, 갑자기 도둑이 들었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야.


그럼에도 작가는 굳이 바닥이 기울었다는 설정을 가져왔어.

그것도 2화부터 차곡차곡 쌓아와 11화에 터트렸지.

그 의문에 대한 해소를 14화 블루라군 포스터로 대신한거같아.

덕선이네 집의 바닥이 기운게, 블루라군의 "침몰 직전의 배"를 떠올리게 하더라고.


영화 속 소녀와 소년이 무인도에 살게된 계기는

배에 불이나 침몰 직전의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야. 배가 바다에 가라앉을 위기에

작은 보트로 몸을 피신해 표류하다가 결국 무인도에 살게 된거지.


덕선 역시 집이 기운 탓에 잠시잠깐 정환의 집(정환의 방)에 머물렀고

두사람은 여러번의 우연을 거쳐 한 침대에 누워 교감을 할수 있었어.

여기서의 우연은..

1. 덕선의 집이 기울어 덕선은 정환의 방에서 자게 됐다

2. 보라는 그날밤 선우를 만나러 나갔다

3. 정환은 무의식에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무려 세번의 우연이 겹쳐 탄생됐어.


그런데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단순히 11화 침대씬 하나를 위해 집이 기운 설정과 저 여러번의 우연을

만든 것은 아니라는 거야.

그 답은 바로 그 뒤.. 13화 14화에서 보여줬지.


13화, 부루마블 게임 도중 덕선은 무인도에 빠지게 돼.

그런데 여기서 한번 더 생각해볼것이 바로 노을이야.

왜 노을이는 부루마블을 잘할까? 물론 이 게임은 실력보단 순전히 운으로 되는 게임이지.

하지만 이 게임판을 사랑이라고 가정했을때, 단연코 노을이는 덕선이보다 한 수위의 실력자라 할수 있어.

8화 따뜻한 말한마디편에서 노을이가 수경에게 행했던 모습들은 생각보다 무척 성숙한것이었으니까.

실제 연애에서 늘 헛발질만 하는 외로운 동룡이 역시 부루마블에선 노을이보다 한수 아래였지.

만옥에게 우주여행초청장을 줄만큼 정봉이는 이미 모두를 초월한 느낌이고 ㅋㅋㅋ


그렇다고 게임은 이게 끝일까?

그냥 게임의 흥망을 보여주긴 위한 것이라면, 덕선을 무인도에 빠트릴게 아니라

계속해서 은행에 돈을 빼앗기고, 통행료를 지불하며 파산하는 코믹한 모습으로 그렸을거야.

하지만 덕선은 무인도에 빠져 남들이 여러번의 주사위를 던질 동안 넋놓고 지켜보고만 있었지.

덕선에게 무인도는 사랑의 실패가 아닌 사랑이 시작되는 곳이니까.

남들 게임할때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야 할만큼....

노을과 수경의 관계처럼 말 한 두마디에 더 돈독해지고 확신을 갖는 사랑이 아니라

시청자의 애간장을 다 녹여가며 닿을듯 말듯한.... 그런 느린 사랑.


자 그럼 덕선이 빠진 무인도는 어디일까.

굳이 공간적으로는 생각해보지 않아도 되는 문제지만... 굳이 굳이.. 손꼽아 보자면

정환의 방이라는 생각이 들어.


생각보다 5인방이 정환의 방에서 논 적은 별로 없었어.

그러나 유일하게 큰 사건이 있었지.

10화 택의 고백. 왜 택의 고백을 정환의 방에서 하게 했을까.

덕선이 나간 사이에 공개된 택의 속마음.

정환의 속도 모르는 친구들은 택의 고백에 웃기만 해.

13화 덕선이 부루마블의 무인도에 빠져 게임에서 쉬어야 했듯이

10화 정환은 이날 혼자만의 무인도에 갇혀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

바로 앞서 소개팅 하지 말라는 말로 덕선을 자신의 무인도에 초대했는데

이제 그 무인도가 아무 쓸모 없게 돼 버리고 있었던 거야.


무인도에 두 사람 뿐인데도....

정환은 덕선에게 달려가서 아는 척을 할수 없어진거지.


그렇게 고민이 깊어가던 날...

11화. 여러번의 우연이 겹쳐.. 마치 필연이 되듯

두사람은 침대위에서 오롯히 둘만의 교감을 하게 되었지.

두사람의 차이는... 정환은 이곳이 외로운 무인도인걸 알고. 덕선은 아직 모르고 있다는 사실 뿐.

옆에 누운 덕선을 보고 놀라다가도 그 얼굴 한번 더 보고 싶어 다시 누운 정환의 마음이

더 이해되는 대목이야.


작가는 이 내용의 결말을 14화 정봉이 정환에게 준 블루라군 포스터로 쐐기를 박았어.

초반부터 블루라군이나 무인도 같은 떡밥을 알려주고나서 전개를 한것이 아니라

조금씩 전개를 진행해 나가면서 마지막에 사실은 내가 보여준 게 바로 이거였어. 하면서 포스터를 내밀었지.

그리고 정환이 그 포스터를 자신의 방문에 붙인 것까지...


소녀와 소년이 무인도에 함께 살게 되며...

시간이 지나 서로에게 이성적인 눈을 뜬다....


소녀와 소년이 쌍문동이라는 한 동네에 살게 되며

시간이 지나 서로에게 이성적인 눈을 뜬다...


마지막으로 그냥 이 모든 우연을 아우르는 것은

바로 동일의 빚보증인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화재로 기울어가는 배를 탈출해 무인도로 피신한 것처럼...

빚보증으로 살림이 기울어 덕선이네가 정환이네 반지하에 살게된 것...

정환의 아랫집에 덕선이 산다는 설정이 괜히 나온게 아니겠지. 그래서 더더욱.

그래서 나는 덕선이네의 "이사"나 덕선이 그 집을 떠다는 사건을 기점으로 타임워프가 진행될거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까지의 기본 설정을 다 뜯어버려야 새롭게 시작할수 있으니...





출처: 응답하라 1988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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