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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브렛 하트 자서전] 챕터 "킥을 조심해!" (2)

큐d(125.185) 2016.11.19 17:00:04
조회 2976 추천 30 댓글 12

줄리와 나의 아이들, 그리고 미셸과 내 조차 마렉이 11월 21일 내가 토론토에서 WCW 월드 타이틀을 획득하는 의미있는 밤에 나를 보러왔다. (미셸은 브렛 하트의 전 부인인 줄리의 동생이자, 다이너마이트 키드의 부인이었습니다. 브렛과 다이너마이트는 형님-동생 관계인 셈이죠. : 역자 주)


나는 스팅과의 경기에서 여러 방해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었고, 월드 타이틀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크리스 벤와와 만났다. 나와 크리스는 괜찮은 경기를 만들어냈고, 크리스가 크리플러 크로스 페이스를 시전할 때 그것을 반격하여 샤프슈터로 묶었다. 크리스는 탭아웃 했으며, 심판 미키 제이가 나에게 월드 타이틀을 쥐어주었다. 토론토에 운집한 2만명의 팬들은 매우 오래, 그리고 큰 소리로 환호를 보냈다. 이 순간이 정말 어떤 의미가 있을거 라고 믿고 싶어하면서 말이다. 나는 링 로프를 벌려주었고, 줄리와 나의 아이들, 마렉, 그리고 내 친구인 웨인 크레츠키(아시겠지만, 캐나다의 하키 영웅입니다. 브렛 하트는 스팅과의 경기에 등장할 때 웨인 크레츠키의 유니폼을 입고 나왔으며, 제 기억이 맞다면 이 날은 웨인 크레츠키가 하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하루 전 이었을겁니다.  : 역자 주)의 아이들이 모두 링으로 올라와서
나의 6번째 월드 타이틀 획득을 축하해주었다. (웨인과 웨인의 아이들을 이 쇼에 초청했지만, 안타깝게도 웨인은 참석하지 못했다. 웨인의 아이들은 하루 종일 나와, 내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냈다.) 내가 마침내 라커룸으로 돌아갔을 때, 커트 헤닉이 악수로 나를 반기며 이야기 했다. “넌 철인이야, 히트맨! 어떻게 이렇게 계속 열심히 해 나갈 수 있는거야!”


다음 날, 줄리와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갔고, 나는 나이트로에 출연하기 위해 디트로이트로 향했다. 디트로이트에 도착해 공항에서 걸어나가고 있을 때, 나는 뚱뚱한 흑발의 여인이 나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그 눈빛은 내가 오랫동안 기억할 정도로 강했다.


코보 홀(Cobo Hall)에서, 나는 경기를 할 때 마다 홀과 내쉬의 난입을 받는 선역 캐릭터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었다. 바보같은 레슬링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 시점에서는 따를 수 밖에는 없었다. 그것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몇 주 뒤에 나는 왜 이래야 하는지는 도무지 몰랐지만, 어쨌든 골드버그와 팀을 이뤄 태그팀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 날, “못된년”에게서 다시 메시지가 왔다. 그녀는 자신이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나를 응시하고 있었음에도 내가 그녀를 지나쳐서 매우 열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에 자기가 나를 보게 된다면 나를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나는 수많은 이상한 위협 메시지를 받아왔으나 이번 경우처럼 공항에도 날 찾아오고 무서운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순간적으로 내 등이 오싹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하우스쇼에 참가하여 경기를 가졌다. 왜냐하면 여름 내내 경기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내 몫의 경기 수를 채울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의 알라바마에서 열린 하우스 쇼에서 나는 골드버그와 일했다. 골드버그는 전혀 즐겁지 않았다. 골드버그는 나와의 대결에서 항상 힘껏 스피어를 날리는 것에 성공했으며, 나는 레이저와 내쉬 그리고 시드의 난입 덕에 DQ로 벨트를 유지할 뿐이었다.


1999년 12월 19일. 스타케이드 ‘99가 워싱턴 MCI 센터에서 열렸다. 나는 의자에 앉아서 무릎 보호대를 차고, 좋지 않은 상태의 무릎과 허리에 테이핑 했다. 내 갈비뼈 쪽에 통증이 있었는데 그건 골드버그의 스피어 때문에 생긴 통증이었다. 갈비뼈 쪽에 느껴지는 이 정도 통증은 예전 89년에 디노 브라보가 나를 밀어버려서 관중석 철책에 갈비뼈가 부딪힌 이후로 간만에 느껴보는 통증이었다. 나와 골드버그의 순서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나는 골드버그에게 이야기 했다. “자네가 나가서 어떤 것을 하든지 간에, 나를 다치게는 하지 말게, 빌” 나는 정말로 좋은 경기를 만들고 싶었다.


스토리라인은 이러했다. 심판이 계속 다쳐나가서 여러 번 바뀐다. 그리고 종국에는 로디 파이퍼가 심판 옷을 입고 등장한다. 첫 번째 심판이 의식을 잃은 후에 골드버그와 나는 링 밖에서 공격을 주고 받았는데, 두 번째 심판이 등장했을 그 시점에 골드버그는 나를 마치 짐짝처럼 링 안으로 던져넣었다. 나는 그를 보면서 예전 샘소나이트 광고에 나왔던 고릴라를 떠올렸다. 그는 나를 코너로 몰아넣고 엘보우로 날 쑤셔댔다. 마치 누군가가 벽돌로 만든 베개로 나를 딱 하고 가격한 것처럼 아팠다. 나는 순간 통증에 멍해졌다. 골드버그도 그것을 알고 있었으며, 나에게 속삭였다. “미안하네, 형제여..”


그는 나에게 페이스 락을 걸고 뒤로 잡아끌다가 두 번째 심판을 기절시켰다. 나는 아직도 몸을 완전히 가누기 힘들었고 그가 나를 코너로 몰아붙이고 달려들었다. 나는 피했는데, 그는 너무 맹렬히 달려와서 링 포스트에 그의 머리를 거의 들이받을 뻔 했다. 얼마나 쎄게 부딪혔는지 그 진동이 링 전체에 전달될 정도였다. 골드버그 스스로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건 대단한 행운이었다. 나는 링 코너에 있는 그를 잡아 끌어 링 포스트 피겨 포 레그락을 걸었다. 나는 한 쪽 다리는 에이프런에 올리고 한 쪽 다리는 그가 잡아주길 바랬고 그렇게 말도 했으나, 그는 그냥 내가 스르르 미끄러지게 내버려뒀다! 나는 머리를 찧었으며 아코디언처럼 접힌 채로 바닥에 떨어졌다. 관중들은 “골드버그”를 계속 연호하고 있었다. 나는 스스로를 일으켰다. 이제는 내가 캐리를 해야한다. 이건 나의 열정이고 또 오기였다.


나는 스스로를 추스르고 골드버그의 다리만을 집중공격하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관중들 뿐만 아니라 골드버그도 내가 지금 어딘가 다친 상태라는 것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골드버그는 내 목을 확 잡더니 코너로 끌고가 내게 몇 방의 펀치를 먹였다. 그 과정에서 세 번째 심판도 기절했다. 나는 그의 무릎을 가격하고 그를 로프 반동 시켰는데, 그가 그것을 다시 역전해서 나를 로프 반동 시켰다. 나는 그가 “킥을 조심해!” 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가 어떤 킥을 시전할지 알지 못했고, 뭔가를 하기에는 로프와 그 간의 거리가 너무 짧았다. 그는 링 중앙 정도에서 나에게 오른 발로 킥을 날렸다. 그리고 그 킥은 내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올린 내 오른 속을 비껴나가서 명중했다.


으아아아아아악!


나는 누군가가 하키 스틱으로 나를 패버린 거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타격을 느낀 순간 매트로 바로 쓰러져서 내 목을 잡았다. 해골과 가까운 오른쪽 귀 쪽에 심각한 통증이 느껴졌다.


나는 생각했다. 빨리 일어나서 경기를 마무리지어야지...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를 어떻게 끝내기로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나는 어쨌거나 일어나긴 했는데, 골드버그의 스피어가 나를 덮쳤다. 마치 어떤 차가 나를 치고 간 듯한 느낌이었다. 심판은 여전히 쓰러져 있었고 골드버그는 관중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로디 파이퍼가 심판 복장을 하고 존 웨인(John Wayne)같은 비장한 표정을 하면서 저벅저벅 걸어나왔다. 나는 안개가 낀 기억을 조합해 골드버그에게 반격하고 샤프슈터로 그를 묶었다. 파이퍼가 골드버그에게 의사를 아예 묻지도 않고 벨을 울리라는 신호를 보냈고 관중들은 혼란스러워했다. 파이퍼가 나에게 벨트를 건네고 바로 링 밖으로 나가서 돌아갈 때, 관중들은 야유했고, 나도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는 파이퍼에게 달려갔다. 나는 토할 것 같았고, 머리는 심하게 흔들흔들 거렸으며, 시야도 흐릿흐릿했다. 나는 가까스로 파이퍼를 따라잡아 그를 잡아챘다. 그는 다시금 벨트를 나에게 주고 갔다. 이 모든 것은 각본이었고 미리 계획되어 있는 액션이었다. 하지만 나는 자동조종장치처럼 그냥 반응했을 뿐 그런 계획들을 기억하고 행동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무대 뒤로 퇴장하면서 발이 걸려 넘어질 정도로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나는 멍한 상태였고, 내 목의 통증은 너무나 극심했다. 라커룸은 거의 비어있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 로디 파이퍼와 WCW의 트레이너인 대니 코치를 제외하고 - 빌딩 밖의 관중들을 상대하러 갔기 때문이다. 나는 대니에게 목이 아프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기가 지금 할 수 있는일이라곤 애드빌(염증제를 만드는 제약회사 : 역자 주)의 약 몇 봉을 주는 것 밖에 없다고 미안해했다. 내가 얼마나 멍한 상태였나 하면, 도저히 호텔까지 운전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마시에게 잠시 전에 차 키를 맡겼던 것 조차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우리가 차를 타고 가는 어두운 밤에 비가 내리고 있었으며, 그리고 나는 어눌어눌한 알아듣기 힘든 말을 했다. 마시는 매우 걱정했다. 마시는 바로 의사에게 가보자고 했지만, 나는 – 마시는 내가 얼마나 아픈지도 모를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아서 내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했지만 – 천천히 쉬다가 내일 아침에 일어나 보고 결정하자고 했다.


내가 겨우겨우 메리어트 호텔로 돌아왔을 때, 으레 사진을 찍거나 내게 싸인을 요구했을 팬들이 그들의 자리를 지키며 내게 접근하지 않았다. 명백하게, 나의 뭔가가 잘못되었다. 로비는 흐릿했고 내 방의 벽은 빙글빙글 돌았다. 나는 내 가방을 내려다 놓고 바로 침대에 가서 거의 기절했다.


나는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로 땀에 흠뻑 젖어 자다가 다음 날 아침 5시 경에 눈을 떴다. 머리에 극심한 통증이 왔고 뒷목이 심하게 욱씬거렸다. 몇 시간 동안 끔찍한 취침을 한 뒤에 나는 데스크를 통해 내게 온 메시지를 확인했는데, 완전히 미쳐버린 “미친년”에게서 메시지가 와 있었다. 그녀의 메시지에는 그녀가 디트로이트로부터 버스를 타고 나를 따라왔노라고 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나는 아마 그녀가 지난 번 첫 조우 이후로 또 내 근처에서 나를 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협박은 첫 번째 협박보다 더 끔찍했다.


일단 하던 일을 계속 해 나가는 건 내 고질적인 본성 중에 하나다. 나는 볼티모어에 있는 빌딩에 나타났다. 여전히 내가 어떤지는 모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채로 말이다. 루소는 나를 악역 전환 시키는 무대를 만들고 있었고, 나는 그가 하는대로 놔뒀다. 어제의 끔찍한 결말 이후에 나는 월드 타이틀을 반납하고 골드버그와 재경기를 가지게 되었다. 이건 한 편의 광대극 같았다. 내쉬와 홀과 더불어 나는 골드버그를 배신했으며, 다시 한 번 감흥 없는 엔딩이 펼쳐졌다.


매릴랜드의 샐리스버리에서 열린 다음 날 썬더에서, 나는 루소에게 골드버그의 킥을 맞고 상당한 부상을 입었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내가 뇌진탕 증세를 겪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루소는 여전히 내가 그 날 벤와와 경기를 가지길 원했고, 제프 제렛과 함께 벤와를 공격하게 될 예정이었다. 골드버그가 난입해서 제렛에게 스피어를 날린다. 그리고 나는 그 동안 부리나케 도망갔다. 골드버그는 나를 찾아서 추적한다. 나는 미리 키가 꽂혀있고 시동이 걸린 렌트한 캐딜락에 급히 타고 골드버그가 도착하기 직전에 차를 몰고 도망갈 작정이었다. 완전히 열받은 골드버그가 리무진의 유리창을 주먹으로 칠 것이며 이 모든 걸 실감나게 하기 위해 골드버그는 날카로운 철제 조각들을 주먹에 쥐고 있을 계획이었다.


루소가 모든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을 때, 나는 (뇌진탕이라는 내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모든 것을 내가 하기 쉬운 방법으로 하도록 설득시켰다. 내가 그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생각은 크리스마스 때 집에서 쉰다는 생각정도였다. 나는 그 날 벤와와 나쁘지 않은 경기를 가졌다. 벤와는 최대한 내 안전을 고려해서 좋은 경기를 만들어주었다. 제렛이 난입하고, 또 탱크 같은 골드버그가 난입했다. 골드버그는 제렛에게 스피어를 날리고 완전 분노해서 나를 쫓아왔다. 내 차를 거의 다 따라 잡아서 내 차의 유리를 가격했다. 차가 빙판에서 미끄러져서 잠깐 동안 통제력을 잃은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나는 안전 벨트를 할 시간도 없었고 뇌진탕 증세도 계속 되었다. 내가 모는 차 앞에는 거대한 TV 중계 트럭이 있었다! 나는 이 순간에 오웬이 떠 올랐다. 내가 이 따위 바보 같은 스턴트를 하다가 트럭으로 돌진해 죽을 줄 누가 알았단 말인가! 사람들이 어떻게 이야기 할지도 갑자기 떠올랐다. “너 알고 있냐? 오웬의 멍청한 형 녀석이 더 멍청한 짓을 한 거 말야”


천운으로, 타이어가 도로의 패치에 부딪혔고, 나는 최대한 밟아서 트럭으로부터 벗어났다. 나는 혼란한 가운데에서 완전히 열 받아서 이번만큼은 루소에게 화를 터뜨리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팔뚝에서 피를 쏟아내고 있는 걱정에 가득 찬 골드버그를 보면서 나는 그 계획에 대해서 잊어버렸다. 골드버그가 주먹에 숨기고 있던 날카로운 조각들은 창문을 박살내지 못했다. 그래서 골드버그는 매우 간단한 결정을 했던 것이다. 그가 그냥 직접 가격해서 창문을 박살내는 결정을 말이다. 그는 12인치 정도나 베였으며, 그의 뼈가 보일 정도로 깊게 베였다. 의료팀이 그에게 달려와 지혈하고 바로 병원으로 그를 데리고 갔다. 매우 끔찍한 일이었다. 그 야수 같은 사내는 앰뷸런스에 실려가면서 처음으로 매우매우 걱정스런 얼굴을 보였다. 나는 샤워를 하고 떠났다. 여전히 아까 전의 분노는 기억하지 못했다. 이미 내 동생을 죽음으로 몰았던 바보 같은 각본을 썼던 사람이 이번에는 나를 거의 죽음으로 몰 뻔 한 것에 대한 그 분노 말이다.


나는 크리스마스에 줄리에게 반지를 하나 사주었다. 그녀는 나의 선물에 대해서 내가 의도한 것보다 더 크게 해석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 어머니가 나에게 축하한다고 했을 때, 나는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그 반지가 단순한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된 줄리의 실망을 보고 나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명백해졌다.


스투의 집에서의 크리스마스 파티 중 나와 엘리는 또 한 번의 고성이 오가는 싸움을 스투 앞에서 벌였다. 스투의 청력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었다. 그리고 스투는 엘리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그 어떤 책임감을 느끼는 듯 했고, 또 그렇게 해 오셨다. 나는 엘리에게 참을만큼 참았다. 엘리가 스투를 겁주려 하는 것을 보고 나는 눈물을 머금고 드디어 뚜껑이 열려 소리쳤다.

“엘리, 이 일은 나도 누나도 아무 상관없는 일이야! 그의 남편을 죽음에 이르게 한 빈스를 고소한 건 마사의 선택이라고! 그리고 그 남편은 누나의 동생이기도 해! 도대체 어떻게 빈스와 손에 손을 잡고 죽은 동생의 아내와 그 아이들, 그리고 부모님과 싸울 수가 있어? 그러고도 밤에 잠은 잘 와??”


엘리도 맞받아 소리쳤다.

“그래! 잠이 너무 잘 온다!”
 

그녀의 이런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스투는 내가 설명해줘도 엘리가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다고 계속 그녀를 변호했다.


“아버지, 방금 누나가 직접 한 이야기라구요!!”


어머니가 개입해 나를 잠시 말리고, 엘리에게 자신과 스투는 마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그 결정은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엘리는 어머니에게 어머니는 항상 나의 편을 든다고 미칠 듯이 비난했다. 골드버그에게 킥을 맞은 이후로 나는 항상 심한 두통에 시달렸는데, 이 날 그 두통이 폭발했다.


12월 27일. 나이트로가 열리는 휴스턴. 나는 빌 부시와 빈스 루소를 찾았다. 그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최악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억도 거의 할 수 없었다. 나는 여전히 잠을 잘 자지 못했고, 내 머리의 통증과 뒷목의 통증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나는 부시에게 이야기 했다.


“나는 스턴트맨이 아닙니다. 나는 프로레슬러죠. 이제껏 링 위에서 필요한 행동은 어떤 것이든 다 해왔습니다.”


그 둘은 나에게 나를 그런 상황에 처하게 한 것을 거듭 사과했다. 그런데, 10분 뒤에 루소는 나에게 와서 내가 몬스터 트럭을 타고 시드의 차를 뭉개버리는 각본을 수행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시드가 그 안에 타고 있는 채로 말이다! 완전히 어처구니가 없었던 나는 루소를 쳐다봤다. 그리고 이야기했다. “진심이야? 내가 방금 나는 스턴트를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다구. 빌어쳐먹을, 나는 레슬러란 말이오!”


누구보다 큰 권한을 가진 루소는 그날 밤 나와 전직 킥복서이고 레슬링 스킬이 부족한 제리 플린을 대결시켰다. 그 대결에서 우리가 링 사이드에서 투닥이고 있었을 때, 제리 플린은 붕 뛰어서 킥을 날렸는데, 그 킥은 나를 너무 쎄게 가격해서 나는 바로 매트 위로 쓰러졌다. 나는 그 충격에서 회복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 경기를 가까스로 끝내고 나서, 나는 의문이 생겼다. 왜 WCW는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나를 아직 뻣뻣한 신인과 대결 시키는 걸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걸까 하는 의문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11마일 정도 밖에 타지 않은 캐딜락이 몬스터 트럭에 의해 박살나는 장면을 지켜봤다. 이것이 오늘 나이트로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스투가 만약 거기에 있었다면, 그는 거의 울었을 것이다.


내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첫 번째 날 밤, 나는 판타스틱한 꿈을 꿨다. 나는 오웬과 주방 식탁에 앉아 있었다. 오웬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헐렁한 파란색 스웨트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웃었고, 그가 죽은 뒤에 생긴 집안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고 했고, 내가 여러 친척들로부터의 공격을 버텨낸 것에 대해서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다. 꿈 속에서 나는 오웬에게 내가 얼마나 오웬을 사랑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는 평온해보였다. 찢어진 가슴과 부상당한 머리를 가지고 사는 나에게  그 평온함은 나에게 매우 큰 의미로 다가왔다.


꿈이 끝나가는 걸 느끼면서, 나는 내 스스로에게 제발 꿈에서 깨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나는 아직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하지만 곧 나는 꿈에서 깨어났고 오웬은 떠났다. 나는 일어나서 우리가 정말 대화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그리고 아침. 나는 마사가 넣어둔 것으로 보이는 나의 헌사시를 현관 문에서 발견했다.


(브렛의 시 : 생략)


새천년이 눈 앞에 다가왔다. 나는 1999년이 끝났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하트가족, 그리고 나에게 정말 끔찍한 한 해였다. 빌 부시는 나에게 전화해서 올 한 해 내가 했던 활동에 대해서 감사하는 전화를 했다. 그리고 내 상태가 어떤지 내가 얼마나 더 활동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나는 아직 몇 년 정도는 더 뛸 수 있어요.”


그러던 중에, 내 오랜 친구 윌크가 내게 전화해서 빨리 TV를 켜보라고 했다. 처음에는 TV에서 나오는 화면을 보고 매우 놀랐으나 이내 역겨운 생각이 들었다. TV에서는 매우 혼란스러운 브루스의 스탬피드 레슬링이 방영되고 있었다. 다이애나는 이제 14살 된 해리(데이비 보이 스미스의 아들. 그 해리 스미스가 맞습니다.)의 첫 앵글에 투입되어 해리를 구하러 뛰어들어왔고, 곧 엘리도 링에 들어와 어떤 액션을 취했다. 나는 혐오감에 젖은 눈으로 화면을 바라보았다. 이런 광대쇼는 하트 가문에 누를 끼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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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정도 시간 동안 띄엄띄엄 브렛 하트 자서전의 흥미로운 파트를 번역해서 올렸고, 많은 분들께서 격려해주시고,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저도 매우 보람찼습니다. 간만에 프로레슬링과 관련해서 짧지 않은 작업을 해서 그런지, 나름대로의 소감(?)이랄까 그런 것을 쓰고 싶었네요.


프로레슬링을 정기적으로 시청하지 않은지는 오래되었고, 프로레슬링 관련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지 않은지는 더 오래되었지만. 프갤 눈팅이나 가끔하던 제가 브렛 하트 자서전을 번역해서 올리게 된 이유는..


1. 저도 이제는 시간이 꽤 지났고, 여러 글을 접하면서 ? 제가 어릴 때부터 격렬히 좋아하던 ? 브렛 하트라는 레슬러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많이 알게 되었고, 비판적인 평가나 여론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정도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만.. 하트에 대한 오해, 조금은 부당해보이는 평가도 있어서 언젠가 레슬러 자서전 중에서 컨텐츠가 가장 풍부하고 읽을만 하다고 평가 받는 브렛 하트의 자서전을 번역해서 업로드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 그리고, 파견 근무 나온 직장에서 얼마 간 보직이 정확히 정해지지 않아서 시간적인 여유가 다소 있었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연재를 어느 정도 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프로젝트를 좀 일찍 맡게 되어서 연재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초개념글"에도 여러 차례 제 글이 올라가는 등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도 애시당초에는 브렛 하트에 대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시기를 다루고 싶었습니다만,
저도 번역하다보니 몬트리울 스크루 잡, 숀 마이클즈와의 대립, WCW 시절 등등
브렛 하트와 관련해서 가장 논란이 되고, 또 흥미로우면서도 우울한 부분 중심으로 번역하게 되더군요.
젊은 시절, 한 단체의 No.1 이었던 시절에 대해서 자세히 못 다루어서 못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분명히 펌을 말아주십사 부탁드렸음에도 출처 명시도 없이 블로그에 "브렛 하트 자서전" 메뉴까지

만들어서 자신이 번역한 것 처럼 올리신 분을 보고는 좀 힘이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 보다는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 어느 정도 마무리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브렛 하트가 자서전을 집필하던 당시의 시기가
브렛 하트 본인에게 매우 우울했고, 암울한 시기여서
자서전 말미에는 번역하는 저도 주화입마가 올 정도로 힘겨웠습니다만..


지금은 손녀도 보고,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은 브렛 하트를 생각하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 이런 연재는 앞으로 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혹여 시간이 생긴다던가, 브렛 하트 빠심이 너무너무 폭발적으로 다시 돌면 찾아뵙겠습니다.
프갤에 가끔 눈팅하면서 좋은 정보 습득하도록 할께요~






출처: 프로레슬링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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