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품쟁이가 되고프면 롤렉스를 사라.

호주머니 쪼달리는 시갤러들, 아무리 호성전자같은 금수저라도 돈 천만원짜리 시계 사기는 쉽지 않다.
그랜드세이코는 그런 이들에게 하나의 축복, 빛과 소금이다.

삼백만원이면 파텍이나 오데마 못지않은, 아니 어쩌면 더 뛰어난 세공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사실 파텍이나 오데마 달랑 하나 갖고 줄창 빨아대는 바보들은 그세 퀄리티가 하이엔드급에 못
미친다고 우기지만 바쉐론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하이엔드를 \'신품\'으로 구매해본 나로서는 그세나 파텍이나
도찐개찐이란 걸 알고 있다.

실제로 루빼로 들여다봐도 그세 한점 티가 없이 빛나지만 롤렉 오멕은 꼭 하나씩 티가 있더라. 특히 오메가는
지금 가격을 거의 육십프로 이상 올려놓고 전혀 퀄리티 개선이 안되어 있다 즉 쓰레기급으로 전락했다. 오메가는 앞으로
서지마라.

아무튼 그런 그세를 경험함으로써 매니아들은 하이엔드의 기준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굳이 천만원 이천만원 주고 스위스 거품덩어리 안사도 되는 것이다.

단 무브먼트의 코스메틱 피니싱은 그세보다 하이엔드가 우월한 것이 사실이다. 그새는 모따기 안하고 안 보이는 부품
공둘여 선반으로 광 안낸다. 정확도에 아무 영향이 없기 때문에, 그런건 사치품을 위한 노력임을 알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그세는 사치품 직전 기호품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올라 있는 시계다. 여기서 잠깐 롤렉스 이야기를
해보자면 롤렉스에서 사치품으로 인정받을만한 시계는 고작해야 금통이나 보석박힌 시계들이지 니들이 쉽게 접하는
서브마리너나 익스가 아니다. 원래 익스나 섭은 세이코 마린마스터나 랜드마스터 같은 포지션으로 롤렉스 내에서도
사치품보단 매니아틱한 머케팅으로 판매를 촉진해왔다. 다만 이번에 모델체안지되면서 화장좀 하고 껍데기 바꾸면서
고굽화 전략을 구사하는거지. (아 물론 금통 서브마리너는 사치품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