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선택러 중에서도 결혼컷 못봐서 아쉽고 분량 아쉬운 사람 있을거고, 분량을 꼬투리로 이간질,비난하는 ㅇㄱㄹ들도 있고) 20회에 선택 꽁냥,결혼없어서 싫다 아쉽다 하는데 가만히 잘 생각해보면

이 드라마 배경이 1988년에서 1994년이야
주요배경년도가-

저때는 지금처럼 대놓고 표현하고 연락가능하고
뭐든 빨리빨리,그리고 자극적인것만 살아남았던 시절이 아니라고 -좀 느려도, 혹은 답답해도 괜찮았던 시절이야

이미 작감은 선택의 사랑이 시나브로라고 깔아놨고
오늘 다시 한번 우리가 변할 사이로 보이냐라는 중의적인 의미의 대사로 답을 줬어

저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느리고, 심심하게 사랑을 했을거야 그랬다고해서 사랑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 시절 사랑방식에 맞춰서 했다고-
안그런 커플들도 당연히 존재했겠지만 적어도 택이와 덕선이는 그때 그 속도에 맞춰 사랑했다고 생각해
오히려 더 좀 느리다 싶을 정도로 천천히
그게 택,덕선 둘의 사랑하는 방식이야

문 앞에서 잠깐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영화관에서 영화보며 손잡는 것만으로도 좋고
동네 골목길 손잡고 도란도란 걷기만 해도 즐거웠던
그때 그 시절

지금처럼 하루종일 편하게 연락 할 수도 없고,인터넷하게되면 전화는 못썼던,멀티라는 게 존재하지 않던 그때 그 시절

갈등? 안보여줘도 돼 왜냐구?
이미 선택이 답을 줬거든

우리가 변할 사이로 보이냐고,
그들은 변하지 않았을거고 덕선이가 말했듯이 선보라네 문제가 지나간 후에 각 부모님들한테 얘기하면 아마 잘 들어주셨을거야 놀라긴 했겠지만..

때문에 첫번째 (동성동본) 문제를 받아들이는 부모모습이
중요한거야 놀라고,고민스럽고,아니었으면 하다가도
결과적으론 다 포용해주는 부모님들이라는거
때문에 변하지 않을 선택/ 이해해줄게 확실한 부모님들을
대사로,선보라 결혼식으로 풀어냈다 생각해
어찌됐건 덕선이는 둘째 포지션으로 시작한 가족드라마니까 -
첫번째로 결혼 에피가 나오기엔 무리야
그럼 선보라네는 겹사돈+동성동본 두가지 문제를 풀어야거든 설명할게 길어져 대신 선보라 동성동본을 먼저 풀고 결혼하고 나면 선택에게는 겹사돈만 남아
이건 앞에 썼듯 변하지 않을 두사람/이해해 줄 부모로
풀어낼 수가 있어 나오지 않아도 알 수 있는거지
(물론 나도 선택러라 사진 없는건 넘나 아쉬운 것 ㅠㅠ하지만 전개상 안나온건 이해함)

그리고 현대씬 선택도 선택의 이야기잖아 당연히?
그러니 그들의 분량은 적었던게 아니야
누구보다 더 잘 살고 있었고 아이'들'이라고 했으니
토깽이같을 애들도 있어

그건 굳이 결말 난 커플에 이것저것 설명할 필요가 없단거지
현대씬 덕선과 택이가 있으니까

택이와 덕선이는 서서히 스며드는 사랑
설명을 굳이 남에게 안해도 되는, 둘만 흠뻑 젖은거 같은
둘만이 공기이자 빛같은 사랑을 했거든 88~94년 그 시절에

난 안젖었는데? 넌 왜 젖었어? 라고 하면
전제 자체가 잘못된거야
정말 사랑에는 설득이 필요없어
이건 택이와 덕선이만 서서히 스며든 사랑이니까
1~20회에 차곡차곡 보여준 스며든 사랑

익숙하고,특별할거 없어 보이고 너무 느리고 평범해보이지만 둘한테는 너무나 특별했을 그 때 1988~1994년.

그래서 프로포즈도 멋이 없어 보이지만
어떤 말보다 생각해보면 완벽한거야

-사랑해
-사랑해

저 화려하지 않은 고백만큼
더 완벽한게 어디있니

한마디면 되는 것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