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부유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이 ‘외향적인 사람’(extrovert)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외향적 성격은 향후 수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개인의 성격 및 포부가 사회적 배경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전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2016.01.15.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부유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이 ‘외향적인 사람’(extrovert)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외향적 성격은 향후 수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개인의 성격 및 포부가 사회적 배경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라고 보도했다.

부모가 전문직을 갖고 일하는 등 부유한 가정 출신의 아이들은 더욱 적극적이고, 말하기를 좋아하며, 열정적인 경향이 있음을 영국 캠브리지 대학 및 켄트대학 교수진들이 밝혀냈다.

아울러 이들은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비롯해 높은 개방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한 피터 램플 ‘서튼트러스트’ 회장은 “해당 연구는 빈곤한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이 포부를 갖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다”며 “또한 직장에서 요구하는 자신감과 열정 등의 특질과 기술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특질 및 기술과 연봉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 외향적일수록 고수입을 얻을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BBC가 영국에 거주하는 성인 1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외향적인 사람들(25%)은 연간 4만 파운드(약 7000만원) 이상을 벌 확률이 높았다.

해당 연구는 “집안이 부유할수록, 자녀들은 노동시장에서 유리한 성격과 포부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원인은 다양하나 “부모 소득이 낮을수록, 가정에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연구에 참가한 로버트 드브리스 켄트대학교 박사는 “우리는 영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특권을 가진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학교에서 높은 성적을 받으며, 일적으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BBC측(BBC Big Personality) 분석은 부유한 가정 출신 아이들은 교육분야가 아닌 ‘외향성’과 ‘직업적 포부’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램플 회장은 “가난한 집의 자녀들이 직업적 포부를 갖도록 지원하고,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자신감’·‘포부’·‘회복력’·‘창조성’과 같은 무형적 특질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