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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09년의 삼치가 가장 최악이었던 이유.txt

RESPEC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2.22 10:00:02
조회 2521 추천 31 댓글 14

2008년까지의 설정을 잠시 써보자면

 

각본상으로는 스텦과 합의이혼한 상태로 나왔고

06년에는 오히려 숀마와 DX를 결성해서 맥맨 부자를 처참하게 능욕시키는 역할로서

헌터와 맥맨 간에는 아무런 커넥션이 없다는 걸 보여줬음.

 

그러다 08년에 덥챔인데도 불구하고 난데없이 스맥으로 이적했는데

이 이유도 외관상으로는 '02년 이후 간만에 스맥에서 후진양성을 해보겠다'라는 명목이었지만

실제로는 스맥 각본 총괄이 스텦이라 조금 더 붙어있고 싶어서였고

GAB에서는 나름 08년 전반기 스맥의 탑힐이었던 엣지를 잡아먹었고

04~05년 동안 나름대로 대등하게 싸웠던 셸턴 벤자민을 처참하게 잡아먹으며 '삼치 천적으로 셸턴도 있다'는 것을 깨부숴줬고

자신이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잡아먹은 제프 하디를 또다시 잡아먹으며 '제프 천적은 역시 삼치다'는 것을 그대로 인지시켜줌.

게다가 떠오르는 유망주였던 MVP, 브라이언 켄드릭 등을 손쉽게 잡아먹음.

 

특히나 가장 통탄스러운 건 섬머슬램에서는 그레이트 칼리, 서바이버 시리즈에서는 코즐로프를 상대하며

선역으로서의 경기력 운영이 똥망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는거지.

 

자, 서론이 조금 길었고 이제 09년의 삼치를 얘기해줄게.

 

로럼 열리기 직전의 뤄에서 랜디가 빈스에게 펀트킥을 날리며 실려가게 했음.

게다가 로럼에서는 레거시 멤버들과 삼치가 파이널 4로 남았지.

삼치는 여기서 아쉽게 레거시 멤버들을 다 탈락시켰지만 막판에 랜디에게 탈락당함.

랜디가 회장을 건드리며 해고 직전의 위기에 놓였으나 럼블 우승으로 해고를 간신히 면하게 되고

이에 열받은 셰인이 등판하며 랜디와 대립하다가 노웨이아웃 다음날 뤄에서 펀트 킥을 맞게 되는데

스텦이 등장해서 셰인을 돌보는 동안 랜디가 스텦에게 RKO를 작렬함.

그러자 노웨이아웃에서 덥챔을 획득한 삼치가 튀어나와 스텦을 간호하며 랜디와의 대립을 시작함.

 

이때부터 삼치는 사실 스텦과의 이혼은 결국 하지 않았으며 자신도 맥맨 가족의 일원이라고 함.

그러면서 빈스, 셰인, 스텦의 복수를 자신이 하겠다며 랜디와 레매에서 대립하게 됨.

그러자 랜디는 뜬금없이 2004년 9월에 삼치가 자신을 배신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자신도 삼치에게 복수하고 싶었다며 뜬금포 '삼치 겨냥 발언'을 함.

 

뭐... 결과는 뱀술 이빠이 담궈드셨지.

 

레매가 끝난 후에는 바티스타가 컴백하게 되며

동시에 릭 플레어까지 등장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에볼루션이 재결합'을 하게 됨.

 

백래쉬에서 랜디 펀트 킥 맞고 실려간 삼치는 다시 돌아와서는 졌지만 이긴듯한 경기(더 배쉬에서의 3전 2선승제... 결과적으로는 삼치가 졌지만 삼치가 포효하며 끝남.)를 치르고

자신을 방해한 레거시에게 복수하기 위해 뜬금없이 숀마를 찾아가서 DX를 결성하고 PPV 3연전(섬슬-브레이킹 포인트-헬인어셀) 레거시를 쳐바른 후에

제리-쇼와 쭉 대립하다가 TLC에서는 월챔도 아닌 태그팀 챔피언쉽으로서 메인이벤트를 하며 DX로서 첫 태그팀 챔피언 획득이라는 업적을 남기게 됨..

 

 

 

09년의 삼치 일대기는 정확하게 이런 시즌이었음.

1월~레매 : 맥맨 가족의 일원임을 인정한 맥맨-헴즐리 커넥션 부활

레매~백래쉬 : 릭 플레어 & 바티스타와 함께 에볼루션 결성

더 배쉬 시즌 : 홀로 다니던 시기

섬머슬램~TLC : 숀 마이클스와 함께 DX를 결성했고 마지막 PPV인 TLC에서는 태그팀 챔피언을 획득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음.

 

 

이건 즉, 2000년대부터 지금까지 삼치가 걸어온 길 그대로를 보여준 한 해였다는거지.

2000년도에는 실제로 삼치가 스텦의 남편이라는 설정으로 맥맨-헴즐리 시대를 보여주며 악역수행을 했던 때고

2002~2005년까지는 실제로 삼치와 릭 플레어, 바티스타, 랜디 오튼이 에볼루션을 결성하며 뤄를 장악했던 때고

2005~2006년까지는 홀로 다니며 '영리한 암살자' 컨셉까지 획득하던 시기였으며

2006~2007년까지는 숀마와 함께 DX를 결성하며 악동짓을 했던 시기였음.

 

2009년 한 해를 삼치의 일대기 정리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로 실행시킨 덕분에

진작에 탑힐이 되었어야 할 오튼은 레매에서 처참하게 망가져야 했고

레거시나 제리-쇼 등은 DX의 잡을 위한 희생양이 되어주기도 했음.

 

2009년 한 해를 선역으로서, 그것도 2000년부터 자신이 걸어온 길 그대로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일대기 정리를 했다는 것

그러면서도 끝끝내 주인공 자리는 놓지 않았다는 것

난 다른 때보다 이 때의 삼치가 제일 싫었음.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그래도 09년에는 자신의 커리어 일대기 정리를 했으니

10년부터는 이제 후배들에게 잡질 좀 하는가 싶었는데

본인이 키워살린 셰이머스 한번 잡아먹고

다음달 PPV에서는 거나하게 실려가는 역할 해주면서 파트타이머로 옮겨버리며 또다시 후배들 잡아먹었다는것...



출처: 프로레슬링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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