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좆목같으니 닉언급은 자제하겠읍니다.

나는 99년쯤 롤코타를 시작해서 아주 재밌게 즐겼던 아재다

당시에는 아직 디스켓이 헌역으로 사용되던 시절이었지

말 그대로 롤코타에 푹 빠져서 남들 문방구 쪼그려앚아서 하는 오락기나 할때 나는 집에가서 롤코타를 몇시간씩 하곤 그랬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서 크레이지 아케이드라는 겜이 나왔는데

우리집은 아직 모뎀을 사용했었기 때문에 온라인게임은 할 수 없었다(전화비 엄청나옴)

당시 흙수저들은 아직 모뎀을 쓰는 집이 많았기 때문에 크아같은 온라인게임은 금수저들만 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학교컴퓨터실에서 크아 다운받아서 바탕화면에 있는 바로가기만 디스켓에 옮겨서 집에와서 해볼려고 했던 기억도 나네...

그때 나는 롤코타 웬만한 시나리오 다깨고 미니카에 빠져있었는데,

학교앞 문방구에 엄청큰 미니카 트랙이 생긴게 영향이 컸었던 같다.

그러다가 집에 드디어 모뎀말고 제대로 된 인터넷이라는게 설치됬다.

크아를 할 수 있던 금수저들이 부러워서 나는 크아부터 설치했지만 인터넷상태가 너무 구려서 끊기고 팅기고 난리가 아니었다.

그러다가 롤러코스터타이쿤 팬사이트라는것을 발견했고 방대한 롤코타 플레이어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지마의 롤러코스터타이쿤이라는 사이트에 정리된 팁들은 당시 나에겐 너무나도 신세계였다

충격적인게 이 홈페이지 아직도 있더라. 솔직히 조금 소름돋았다

그리고 롤코타 확장팩인 루피랜드가 나왔는데 처음으로 내가 용돈모아서 산 게임CD가 됬다. 

아 오리지날은 친구한테 짱구는못말려랑 교환해서 얻었었다

그리고 인터넷에 롤러코스터타이쿤 커뮤니티가 엄청 많이 생겼었는데

지녕테마파크라는 곳이랑 이름기억안나는곳, 이렇게 두개가 제일 거대한 롤러코스터타이쿤 팬사이트였다.

나는 거의 지녕테마파크에서 놀았었는데 이름기억안나는곳은 ㅇㅇ같은 초성체써도 경고맥이고 밴때리는 등 좀 엄격근엄진지한 곳이여서...

지금 시점에서 보면 완전 씹선비 소굴로 보일수도 있는데, 

당시에는 인터넷에서 반말하는건 못돼처먹은놈이며 양아치나 다름없었다.

참고로 당시 디씨는 믿기지 않겠지만 존댓말을 사용했으며,

아햏햏이랑 이제 하오체가 유행하기 시작했을때이다. 진짜다.

여하튼 지녕테마파크라는 사이트에서 활동했을때 지금 고갤에 롤코붐을 일으킨 연재맨을 봤다.

확실히 기억할 수 있는게 연재맨이 그때도 펀*라는 닉네임을 섰었다.

그때는 정말 허접했음. 물론 나도 허접했지만...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이 한창일 때 롤러코스터타이쿤2가 등장했다!!

용돈모았던걸로 집았에 있던 월마트에가서 샀던 기억이 난다.

롤코타2가 발매되고나서 커뮤니티는 정말 커졌다. 멤버가 엄청나게 증가했다.

닉언급같은건 당연하고 막 지들끼리 팬픽도쓰고 난리가 아니었다.

당시기준으로는 친목질이 너무나도 당연한거였다.

막 회원들끼리 쪽지도 보냈는데 쪽지받으면 홈피에서 "쪽지가 도착했습니다" 라고 소리가 났었다. 정말 신기했다.

여하튼 그때 롤코연재맨은 솔까말 롤코실력이 별로였기때문에 뭐뭐 만들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이놈이 좀 유명해졌던게 움짤닉네임같은걸 만들어주고 그랬었다.

그 사이트는 활동을 많이하면 포인트같은게 모여서 그걸로 아이콘도사고 아바타도사고(글맨밑에 나타남) 그랬었는데 쟤는 그걸 직접 만들어서 다른 회원한테 팔았다.

그리고 카트라이더라는게 나왔는데 니네도 알다시피 엄청난 대유행을 탔다.

이때는 나도 롤코타를 접고 카트라이더에 빠졌음. 

잠깐 이미 추억팔이얘기중이지만 또 추억팔이를 하자면 

이때부터 ucc라는 개념이 생겼던것 같은데, 당시엔 영상을 올리고싶어도 당연히 유튜브같은거 없었다. 

유일한 방법은 곰플레이어 플러그인으로 올리는 거였는데

보는사람도 곰플레이어를 깔아야만 볼 수 있었다.(그래서 곰플레이어가 국민플레이어가 됨)

하튼 다시 롤코타로 돌아와서 

롤코타 커뮤니티에 와보니까 이제는 사람들이 멀티플레이어를 하더라고?

근데 멀티플레이라는게 별거아니고 

공원맵을 엄청나게 크게 만들어놓고 구역을 나눈다음

A가 일주일정도 지 구역 만들고 메신저로 B에게 파일을 넘긴다.

B가 일주일정도 지 구역 만들고 메신저로 C에게 파일을 넘긴다.

C가 일주일정도 지 구역 만들고 메신저로 D에게 파일을 넘긴다.

D가 일주일정도 지 구역 만들고 메신저로 E에게 파일을 넘긴다.

E가 일주일정도 지 구역 만들고 메신저로 A에게 파일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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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하더라... 이렇게 만든 공원을 "그룹파크"라고 불렀다. 

나는 보기만 했는데, 얘네들 하나 완성하는 시간이 실제시간으로 반년씩 걸리더라

여담으로 그때 내 친구들은 100% 다 버디버디만 사용했는데, 이상하게 얘네들은 MSN을 쓰더라

나도 아재지만 이놈들은 틀딱충이었던게 분명하다.

하튼 저 그룹파크 진행스샷을 보다가 펀*놈을 발견했는데, 지 구역에다가 조낸크게 FU**라고 무슨 거대한 조형물을 만들어놔서...

못알아볼수가 없었다. 근데 얘전에 비해서 진짜 잘하더라

근데 얘가 디시하는걸 들켜서 엄청까였던거 같음(그때 디시는 일기방패가 없어서 개쓰레기사이트로 인식됨)

난 롤코타를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남이만든거 스샷보면서 댓글남기다고 놀다가 롤코타는 안녕했다.

나중에 롤코타사이트 궁금해서 찾아가봤는데 폭파되서 없어짐...

롤코타 네이버카페에 몇명 아는놈들은 보이더라

이후로 나는 서든어택에 빠져서 공부안하고 놀다가

아바로 옮겨서 계속 놀다가

그리고 스팀에빠져서 돈도엄청쓰고 놀기만하다가 

지금 고갤을 하고있다.

이상 아재의 추억팔이였다.

읽어줘서 감사

세줄요약 :

 1. 90년대부터 롤코했다

 2. 흙수저라 모뎀써서 크아못했다 

 3. 꼬추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