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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유시진대위의 군인의 명예와 신념이란 무엇일까?

바람소리風聲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3.15 10:00:02
조회 2533 추천 8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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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주의! 개인적인 감상글이기때문에 확대해석은 하지마시길바람. 오늘도 마이웨이!

시진과 모연이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규정상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는 시진에게 모연이 말한다.

당신과 나는 너무 많이 달라서 더 이상의 만남을 이어갈 수 없을 것 같다고.

시진이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가슴이 답답해져옴을 느낀다.


옥상에서 그를 데리러온 헬리콥터소리에 모연이 말한적이 있다.


"전쟁났어요?"

그때 시진이 대답했다.

"어딘가에는."

지구반대편 어딘가에는 굶주린 사람들이 존재함을,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울부짖는 아이의 눈물이 존재함을, 

지뢰에 다리를 잃어버린 아이가 울고있는 잔혹한 세상이 존재함을 우리는 글로 알 뿐이다.

결국 우리에게 그곳은 현실이 아니다.


하지만 시진에게는 그곳의 상처와 고통의 외침은 현실이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잔혹한 전쟁의 실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시진에게 모연은 낯선 존재일 뿐이다.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평범한 일상이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삶은 받아들이기 버겁다는 것이 그녀의 말이다.

시진의 표정이 서서히 굳어간다.


하지만 시진이 가만히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녀의 말 속에 담긴 진심에 귀를 기울인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그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녀는 지금 가장 적절한 말로 그에게 거절의 말을 하고 있다.

시진이 그녀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말을 한다.

말을 시작하는  시진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든다.

생명을 빚진 자의 슬픈 마음.

죽어버린 세명의 전우에 대한 슬픔이 그의 눈가를 촉촉하게 적신다.

하지만 그 말 속에는 그녀의 이해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들의 죽음, 자신의 신념을 그녀가 이해하지 못한다해도

자신의 신념은 변함없음을 자신이 잘 안다.


결국은 누군가는 지켜 나가야할 평화와 자유.

그에게는 그것을 지키는 것이 군인의 명예이고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기 때문이다.


그렇군요.라고 대답하는 시진의 목소리가 떨린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그녀의 마지막 목소리에, 눈빛에 시선을 떼지않는다.

그리고 말한다.

이해한다고, 즐거웠다고, 잘가요....라고 말한다.

그의 눈빛에 슬픔과 외로움이 차오른다.

붙잡을 수 도 있지만, 붙잡지않는다.

그녀의 선택을 존중한다.

그녀가 유리창 밖으로 스쳐지나가고 시진은 여전히 그녀의 빈자리에 시선을 떼지못한다.

그렇게 스치듯 멀어지는 그녀을 뒤로하고 또 다른 분쟁지역에 시진이 있다.

시진이 생각에 잠겨있다.

끝없이 떠오르는 모연과의 대화.

누군가 지켜야하는 평화와 자유가 꼭 자신이어야하는지.

그무게가 버거워질 때,

자신의 아버지는, 자신의 선배는 어떤 선택을 했었을지.

선배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하다.


군인은 늘 상 수의를 입고 산다.”

이름 모를 전선에서 조국을 위해 죽어 갈 때, 그 자리가 무덤이 되고, 군복은 수의가 된다.”

그만한 각오로 군복을 입었으면, 매 순간 명예로워라.”


자신 앞에서 죽어간 자신의 선배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말.


"집에 가자."

어쩌면 죽기전에 자신을 향해서 환하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던 말.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그 말이 그에게 결국 유언이 되어버린다.

집에 돌아가지못한 자들의 슬픔을 등에 지고 걸어가는자가 되어버렸다.

그들에게 생명을 빚진 자인 자신이 그들 대신 다른 이들의 슬픔을 등에 지고 걸어간다.

 

죽음앞에서 당당한 자.

힘없는 약한자들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서

자신의 미간을 관통할 총구 앞에서도 당당하게 약한자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용기를 지닌 것.

그것이 군복을 입은자의 명예라고 그의 선배를 통해서 배웠다.

그래서 시진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목을 그들에게 열어준다.

그 길목을 지켜주는 것이 바로 인간에 대한 자신의 신념이 되었기때문이다.


결국은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지켜주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시진이 생각한다.

그들의 나라를 지켜주는것.

강한자들만을 위한 나라가 아닌,

약한자들에게도 존중받을 권리를 가질 수 있는 그런 나라.

시진에게 지켜야하는 나라는 그런 힘없는 자들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나라여아한다고,

그것을 지켜주는 것이 군인이어야한다고 아버지에게, 선배에게 배워왔다.


애국, 군인의 명예란,

결국 사람을 사랑하고, 그 생명성을 지켜주는 것임을

우리는 시진의 행동 하나, 선택을 통해서 읽어낼 수 있다.

그에게 어깨의 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별빛 같은 반짝이는 생명의 온기가 아닐까?

고마움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그림 한 장에 자신의 감사를 표현하는 아이의 순수함이 아닐까?

그 그림 한 장에 세상을 모두 가진 듯 웃을 수 있는 사람.

타인과 더불어 만들어가는 따듯한 세상이 군인의 최고의 명예임을

우리는 유시진이라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따듯한 풍경에서 발견한다.

명예란 어깨에 달린 장군의 별이 아닌,

자신의 가슴을 밝혀줄 타인의 따듯한 시선,

행복한 웃음이어야한다는 생각이 시진의 생각임을 그가 온몸으로 말한다.


소령진급도 물먹은 놈이 어깨에 별을 달때까지 건강하게 오래 살라고 말한다.

그모습에 아버지가 웃는다.

아버지께 배운 대로 했습니다.”

군인의 길엔 진급보다 영창이 명예로운 날이 있어. 잘했다.”


영창에 간것과 진배없는 아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시진의 아버지가 말한다.

자신을 꾸짖는 것이 아니고, 아들의 선택을 존중해주며 웃어주는 아버지에게 시진이 말한다.

아버지에게 배운대로 했다고..칭찬해달라고.

아버지가 시진을 바라본다.

잘했다고.

군인의 길에는 진급보다 영창이 빛날 수 있다고.


어떤 아버지가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시진의 아버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시진의 삶을 통해서 보여준다.

세상을 향한 따듯한 시선.

그 시선을 통해서 바뀌는 타인과의 관계의 변화를 눈으로 보고 자란 시진에게 세상은 따듯할 수 있는곳이다.

내가 바뀌면 나를 포함한 내 주변이 바뀌고,

내 주변이 바뀌면 결국은 그 주변도 바뀌는 순환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그 중심에

내가 있어야함을 아버지를 통해서 배운 게 아닐까?

오늘도 시진이 말보다 행동으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만들어간다.

총과 칼을 들기 전에,

모든 선택의 중심에 인간에 대한 따듯한 시선이 존재해야함을.

그 선택을 지키기 위해서 총과 칼을 들고 있는 자가 군인이어야함을,

그런 가치관을 지닌 군인의 생명을 건 싸움이 지킨 평화와 생명이 진정한 명예로움임을

아버지를 통해서, 자신의 선배를 통해서 배웠다.

그래서 오늘도 시진이 아이들의 시선에 눈을 맞추고 말한다.

그들이 머리를 쓰다듬는다.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어깨를 부축한다.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총과 칼을 들어야할 순간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목숨을 던진다.

그의 선배가 그러했듯이.

그이 아버지가 그런 선택을 주저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으로.

덧) 오늘도 움짤합짤은 여우별흉작품을 줍줍...항상 감사합니다.



출처: 태양의후예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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