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용] 포탈2 OST - caramia addio

여기가 베르사유 궁전 정문이야

초반부터 금치장

이날 아침일찍 일어나서 혼자 씻고 조식까지 먹고와서 친구한테

빨리 가야된다고 베르사유 궁전앞에 수백명이 줄서있을거라고 

겁나 닥달했으나.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파리 외곽으로 벗어나 도착해보니 

뭐여 사쿠라여!

이것이 비수기 여행입니까

(뭐 대기줄이 아예없는건 아니고 안쪽에 한줄정도? 보안검색대 앞에서 한 3분 기다렸나?)

왠만한 파리 명소 실내입장도 그랬지만

특히 베르사유궁전이 가방검사가 제일 많았던거같다.

워낙 넓고 구역이 나눠져있어서 그런지

정문 들어갈때 한번만 하는게 아니고

다른건물 들어갈때 또 보안검색대 통과하고 그러더라

사진촬영가능해서 좋음

무슨 그림인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사다리타고 올라가서 천장에 그림을 그렸을까

아니면

그림을 먼저 그려놓고 천장을 올려서 완공했을까

(여기가 위에 위에 사진의 장소 2층이다.)

거울의 방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화려해지는 장식들

블링블링

그렇다

여기가 바로 거울의 방

크고 높은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고 다시 거울에 반사되고

샹들리에 불빛과 황금빛 인테리어

눈뽕의 향연

3D프린터가 또

그림이 워낙 커서 한눈에 보려면 조금 떨어져서 봐야한다

솔직히 나는 그림 보다는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재미있다 

어느 매끄럽고 깔끔한 복도

공주방

누구누구 방이었다 하더라

세계사에 무관심한 이과충의 여행기

성의가 없어 미안함ㅠ

구경하면서 친구도 그렇고 나도 느낀건데

예전엔 진짜 조명이 다 ㄹㅇ 촛불이었을거 아냐?

잘때 침대에 눕고보니 아 맞다 불 안껐네 하아ㅅㅂ

완타치 스위치로 켜고 끄는 현대인들도 고작 그거 귀찮아 하는데

저때는 막 천장 높이 샹들리에 달려있고..

분명 촛불 담당 하인이 있었겠지?

아님 구역별로 시설관리병같은 애가 돌아다니면서

전생활관 완전소등 완전취침

소등하겠습니다~ 편히주무십시오

하던가

찍을땐 몰랐는데 지금보니까 하프가 있네

하프 연주는 다음다음화 즈음해서

몽마르뜨 하프아재한테 듣기로 하자

사실 거울의 방 보고나면 그 다음부턴 그 방이 그 방이고 해서 생략함

건물 뒤편으로 나오면 코끼리 열차가 기다리고 있는데,

입장권 상관없이 별도로 사야함

왜냐! 걸어서 베르사유 정원내 곳곳을 돌아다니기엔 좀 벅참

걸어갈수 없는건 아닌데 우리가 여기서 하루종일 있을것도 아니고

운동하러 온것도 아니잖아

코끼리 열차는 정류장이 세군데였던가 함

왕복 티켓을 끊으면 가서 내려서 둘러보고 다시 타고 다음 정류장 또 내리고 둘러보고 

다시타고 이런식으로 맘데로 구경하다 출발지점으로 돌아와서 정문으로 나가면 됨

(코끼리 열차에 관한 정확한 정보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므로 인터넷블로그 검색하시길)

아무튼 그 유명한 베르사유의 정원은 한겨울이라 다 앙상한 나무들 밖에 없었다...

내가 친구한테 이번 파리 여행에서 적극 권유한 두가지가 이 왕비의 촌락이랑 파사주였는데

(파사주가 뭐하는데인지는 다음다음화 즈음에;;)

점심도 못먹고(난 베르사유궁전 내부에 푸드코트는 고사하고 매점이라도 있을줄 알았지..) 지친

친구 억지로 억지로 끌고 왕비의 촌락을 감

나는 여태 여기가 왕비 어릴적 생가 그런거라 왕비의 촌락이라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방금 글쓰면서 검색해보니까

정원내에 걍 장식용으로 시골마을을 건축업자시켜서 만든거라고함.

시골집 내부는 사실 위에 봐왔던 것처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였다고 한다.

왕비들의 흙수저 체험 놀이터 였나봄

오솔길을 따라가다가 멀리 냇물이랑 집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는데,

진짜 반지의 제왕 샤이어 느낌

(사실 반지 덕후로 엄밀히 말하면 샤이어 보다는 좀더 문명화된 마을 브리에 가까운 건물들)

사람생각이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우리 앞에서 걸어가던 영어권 백인청년3명도 반지의제왕이라고 샤이어같다고 그랬음

농장이 있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

마을 중심부에 가보니까 동화처럼

여러 동물들이 자유롭게 돌아댕김

종족간에 싸우지도 않고 잘지냄

중간에 있는 복실복실 흰토끼가 움직이지도 않고

좀 근엄한척하는데 넘나 커여운것

(호텔방에 데려가고 싶다.

다음날 조식 테이블에 올려두고

같이 사이좋게 조식먹고 싶다

몽마르뜨 데려가서 내얼굴옆에대고 같이 인증샷찍고

돌아오는 비행기 이코노미석 내 무릎위에 앉혀놓고

견과류한톨씩 먹이고 쓰담쓰담하면서 같이 영화도보고 아 여기까지만하자 ㅈㅅ)

사진은 없지만 여기 관리하는 젊은여자 사육사가 한명있긴했음

그러나 그녀는 돼지우리 문을 나오려고하는

크고 뚱뚱한 검정 돼지 한마리랑 실랑이 중 인듯 했음

근데 이 평화롭고 좋은데 놔두고 다른 관광객들은

다들 어디서 뭘하고 돌아다니는지

여긴 진짜 우리포함 세팀 밖에 사람 못봤음

지붕위에 새들이 정말 많이 앉아있지?

그러다 갑자기 

해가 화이나게 비치니까 이리막

벌떼멘끼리 날라와 역싸는게

호롤롤롤롤로로 날아올라마!

한참을 기다려서 코끼리 열차타고 다시 복귀함.

날도 우중충하고 도시외곽에 숲이 우거진 곳이라 그런가

은근 춥더라.

한겨울이라 정원도 좀 삭막하고

딱히 재밌게 볼만한 사진이 없는것에서 알수있듯이

베르사유는 전체적으로 그냥 그랬음.

심지어 이번화는 동영상도 없었네 그러고보니

다음 6부에서는 도그스탠딩도어에 올라가보자(거긴 사진많이 찍었다. 정성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