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갔다온다고 덧글만 적고 말았는데.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면, 모든 만화는 단순화와 과장에서 이루어지는 거고 이는 결국 모든 게

그리는 사람이 어떻게 표현하는지의 자유인지라, 그걸 너무 궁금하단 식으로 묻는 것 자체가 모든 만화를 부정하는 격인 것 같아요.

실제 동물의 털은 이런데, 수인은 왜 털 묘사를 안하냐라고 하시는데..

저도 수인 특유의 털 묘사, 꼬리라는 단순한 것 부터 수인과 인간이 공존한다면 과연 생겨날 갈등이라던가, 실제로 수인한테 사춘기가 생긴다면 어떤 식일까? 라는 진지한 취지에서 생각도 하면서 설정 글을 적기도하고 직접 옷을 디자인하고 여러가지 그려보면서 표현해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걸 굳이 언급하지않고 만화에서도 묘사하지않는 이유는 애초에 그걸 강요할 필요가 없단 것 입니다. 캐릭터를 묘사하는 방식은 순전히 그리는 사람의 자유입니다. 그리고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걸 재밌다고 느낄지 재미없다고 느낄지도 읽어주시는 독자 분들의 선택이지요. 말하자면 작가의 그리는 개성이라는 겁니다.

이런 소소한 선택의 부분을 너무 진지하게 파고갈 필요도 없고 이것에 대해서 논의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저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만화를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순전히 그걸 좋아하고, 우리가 순수하게 그린 것을 좋아해주면서 반응해주시는 독자님들 때문이잖아요. 우리 모두 서로가 좋아하는 걸 그리면서 즐겁게 만화 그려용.

3줄 요약

1. 만화의 기본은 단순화와 과장이다.

2. 수인의 털부터 많은 것을 따지면 결국 모든 만화를 부정할 수 밖에 없다.

3. 우리 모두 좋아하는 거 그리면서 즐겁게 만화그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