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4시 공연 후기고 캐스팅은 캐슷보드 사진 참조하셉셉셉~

후기글 잘 안써서 글 솜씨 1도 없음을 감안해주... 후기 남긴다~

일단 자리, 1층 F~G열 목이 아픔....너무 아픔 ㅠ 올려다 보는게 별루 없었는데 오늘 자세가 안좋았나?

목디스크 걸리는줄 알았씀 ㅠ 앞사람 머리에 무대 아주 쪼오오오꼼 가리는데 그닥 거슬리지 않았음. 

공연 후기는 음향은 하도 구리다고 해서 기대 안하고 갔는데 최악은 아니였고 적당히 구렸음.

2명 이상 중창이 많은데 귀를 쫑긋하고 알아듣기 위해 나름 사력을 다했던듯. 

몇군데 빼고는 대체로 알아들었고 못알아 듣는데는 에헤라디야~ 하고 넘김 

오케 지휘하시는 분 뒤통수만 뵈서 누군지 모르겠으나 중간중간 눈으로 배우 보면서 맞춰주셔서 크게 어긋나는 곳 없었던것 같음

중간에 한군데 박자가 이상했던곳 있었는데 끝나니 기억 안남.

시작 전에 오늘 4시 공연에서 어디에도 없는 나라 갈수 없는 나라 이게 진짜 와 닿았는데 일단 인물들이 그리는 나라가 다 각자의 유토피아적인 느낌이야. 

고종은 본인이 군주로 군림하고 돌볼 수 있는 나라고 김옥균과 홍종우도 꿈꾸는 나라가 같은 모양이 아니라 미묘하게 다른 각자의 유토피아를 그리고 달리던 느낌이였어. 

각자 서로 본인의 갈 수 없는 나라가 있고 그걸 갈망하는 인물들이 절절히 그려졌다고 느껴져서 더 와닿았던것 같아.

갈망하나 절대 닿을수 없는 그런 유토피아.

강필석 배우의 김옥균은 굉장히 선교사 같은 인물이였음. 김옥균 역도 좋았지만 나중에 독립군역이나 뭐 그런거 하면 더 어울리겠다 생각했고

일단 연기며 노래며 섬세한 사람이구나 느껴졌고. 또 의외로 노래에서 계속 뭔가 멜로멜로한 부분이 느껴졌는데 베르테르나 번점으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음.

대사랑 노래가 둘다 안정적이니까 너무 듣기 좋고 편하고 이래서 주인공이구나 싶었고 인자하고 넓은 가슴을 가졌는데 강단이 있을때는 심지 있는 사람이더라. 

참! 춤 추는 씬!! 나 엄청 기다렸는데.....웃을 준비도 되어 있었는데!!! 그닥 웃기지 않아서 실망....ㅇㅅㅇ... 빙칫빙칫을 보러가야 하나....

이율배우는 사진만 보고 되게 묵직하게 연기할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청년청년 소년소년해서 놀람!!

저 덩치에서 뿜어나오는 소년소년함이라니!! 이렇게 이질적일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런 소년소년함때문에 옥균을 죽이려고 할때 갈등하고 망설이고

괴로워하고 또 옥균에 감화되고 이런게 더 납득이 가더라. 그리고 마지막 부분 연기는 너무너무 좋았는데 헤이그 특사 실패하고 돌아와서 

피범벅이 되서 총을 들고 울면서 웃는데 와... 진짜 나 마음속으로 박수치고 있었으뮤ㅠㅠㅠㅠㅠㅠ

박영수 배우는 전에 잃얼로 고종을 봤던지라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는데 뭐 믿고보는 슈종이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왕의 운명이 아닌 사람이 왕의 자리에 태어났는데 본인이 스스로 군주가 되려고 무단히 노력했으나 자질도 그릇도 없던 사람. 

힘이 없어서 움직일 수도 없었고 팔다리가 묶여서 혼신을 다해 꿈틀댔는데 그마저 이완에게 참혹히 짖밟히는 왕처럼 보였어. 

옥균에 대한 증오도 옥균이 자기를 배신하고 대사에도 나오듯 '개처럼 기며 죽이지 마라 날 버리지 마라' 메달렸던걸 옥균이 버리고 간것에 대한 분노도 있지만

무능한 자기의 모습이 싫고 자기의 처지가 싫은것에 대한 분노도 약간 옥균에게 전이하는 느낌. 

그리고 막 중간에 혼자 풀밭에서 와인 마시는 노래 부를때....자꾸 백작님 소환되서 ㅠㅠ 마돈크 삼연의 추억에 빠졌었다고 한다 ㅠ 

강성진 배우는 전에 데스트랩으로 봤을때 뭔가 미묘하게 실망해서 크게 기대 안하고 갔는데 진짜 마음으로 옥균을 군주로 모시는 무사를 잘 연기해줘서 ㅠㅠ 눙물 ㅠㅠ

김법래 배우는 이미 등장부터 첫 마디 떼는 순간 "저놈이 악당이구나!!!"를 느껴지게 하는 목소리ㅋㅋㅋㅋㅋㅋ 성대가 악당임 ㅋ 포스가 어마무시하더라 

이시후 배우는 등장할때마다 내적 박수 겁나 쳤는데 일단 기본 밸런스가 좋다고 해야하나? 노래 중창으로 나가도 단연 발군이더라!! 

도라지에서도 너무 좋았고 ㅠㅠㅠㅠㅠㅠㅠ 대사도 노래도 너무 잘해서 좀 더 분량이 많았으면 좋겠다 생각함.  다음 작품에서는 더 많은 분량으로 만나여ㅠㅠㅠ

그리고 앙상블들도 춤 열심히 쳐주고 무대 분위기 잘 만들어주고 잘 했는데 중간중간 아 이걸 서예단이 했다면 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몇군데 있었어

군무 씬중에서 한국적인 동작들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들은 아무래도 서예단은 무용수들이니까. 더 장면이 웅장하게 살았겠다 싶었고.

첫 장면부터 앙상블들 움직임 동선 모두 굳굳 

처음 시작할때 스타워즈......................음................그래...................스타워즈더라 차라리 글씨를 넣을꺼면 그렇게 SF스럽게 넣지말고 더 좀 

시대극처럼 넣어주지;;;;;

그리고 요정이랑 율이랑 덩치차이가 너무 나서 ㅋㅋㅋㅋ 같이 서있는데 자꾸 착시처럼 보여;;;

또, 슈 머리 콩만한데 머리카락을 머리통에 다 붙여놨는데 법래배우랑 투샷도 자꾸 눈의 오류를....... ;;;;

무대 연출이나 디자인 조명 다 너무너무 좋았고 간만에 이래서 공연을 무대예술이라 하는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음. 

중간중간 진짜 영화같이 느껴지는 부분들 시간을 되감거나 느리게 돌리는 부분들도 전부 호호호호호호호호호!!!

앙상블들 의상도 대체로 다 신경쓴 티가 나서 완성도 있고 좋았고 난 긴 코트? 같은 그런 옷들이 너무 좋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효시 장면.... 나 개인적으로 연출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하는 장면중 하나야 효시라는게 어쩔 수 없이 굉장히 참혹하고 약간의 충격을 받긴 했는데

 그 장면이 나쁘다거나 빼야 한다는건 아니고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이라 머리가 띵~ 하더라 그 장면을 그렇게 연출해낸것에 대해 박수를 보냄!! 

내가 써놓고 다시 읽어봐도 글재주 오지게 없지만.......... 개떡같이 써도 찰떡같이 읽어줘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