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기음갤러들 하이!라는 뜻)
드디어 실험삼아 해봤던 고지방 저탄수 다이어트 일주일이 끝났음.
기음갤 대표 다이어터로 도저히 궁금증을 못참고 마루타가 되어봐따.

원래는 일주일 끝나고나면 LCHF(저탄수고지방) 다이어트나
키토제닉 다이어트에 대해서 요약도 하고
그래프나 표도 그럴싸하게 만들어서 결과를 정리해볼까했는데
김갤러들은 이미 고지방 다욧에 좀 무관심해진것같기도 하고
일단 내가 요약정리할만큼 조사를 안해서 귀찮으니 말로떼움.

무작정 탄수화물이 제1 에너지원인데 그걸 끊다뇻 무식다이어트!
혹은 먹고싶은 거 다 쳐먹기 위한 쉬운 막장 다이어트잖아!
라고 할 애들은 대충 좀만이라도 찾아보길바람.
까려고 해도 까는 대상이 뭔질 알아야 제대로 깔 수 있잖아.
생각보단 훨씬 과학적인 다이어트고,
지방 섭취를 제한하지 않을뿐 먹고싶은 걸 다 쳐먹는 건 절대 아님.
대신 배는 안고픔. 그것만으로도 폭식 방지, 꾸준한 다이어트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들어가기에 앞서 내 평소상황에 대해 얘기히자면
이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도 이미 꾸준히 다이어트를 하고있었고
평소 활동량이 20대 여자치곤 많은편, 운동도 적당히 했음.

매일, 매주 빠지지 않고 섭취 칼로리와 탄단지 비율을 확인해왔는데
더이상 찌지도 빠지지도 않는 섭취 칼로리는 일 2000정도여서
이번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그정도를 섭취하는 걸 목표로했음.
사실 이거 존나 식욕 감소 다이어트라서 덜 먹어도 될뻔했는데
그럼 고지방 저탄수가 아니라 저칼로리라는 요소가 추가되니
먹는것과 쓰는것이 밸런스를 맞추도록 노력했음.
이 다이어트를 하는동안은 운동도 격하게는 안하고
사흘 자전거 타고 15KM미만을 다녀오는 정도,
즉 평소 활동량을 약간 늘린다는 느낌으로밖엔 안했음.
대신 맨날 고기먹으러 친구만나 놀러다녀서 평균 만보이상 걷게됨.

그래서 일주일간 얼마나 빠졌냐면
이건 내일 아침에 쾌변 후 무게를 재야 확실한거지만
꽉채운 7일을 하룻밤 앞둔 지금은 시작 무게보다 2.1키로가 줄음.
근데 다이어트 하기 전에 급 폭식으로 1.5키로가 늘어있었으니
상당량 수분+글리코겐이 빠진거라고 봐야 적절할듯.
실제로 나트륨을 많이먹는다 쿠사리 받았는데도
소변이 겁나 잦아지고 또 붓기가 많이 빠진다.

하루평균 2150칼로리를 섭취했고, 그중에서
탄수화물은 52.9 (약 9.3%)
지방은 139.0 (약 61.9%)
단백질은 137.4 (약 27.4%) 그램씩 먹었음.

대부분의 탄수화물은 잎채소 형태로 섭취했고
염분은 제한하지 않았기에 김치도 먹음.
약간의 양념장이나 드레싱정돈 먹었는데
그것도 전부 포함한 탄수화물 양이 저정도고
53g이면 밥 한공기에 못미치는 탄수화물 양임.

좀 찾아보니 이번 mbc다큐에서 제시한 비율도
약간은 널널하게 바꾼 버전이고
더 엄격하게 하려면 탄수화물을 이보다도 적게 하고(일 25g이하)
단백질도 과하게 섭취하면 당으로 합성되기에 조절하고
지방만 80퍼 이상 먹던데 그건 진심 비인간적인 다욧인듯...

다이어트를 하는동안 컨디션은
초반에 몸에 글리코겐 가득 쌓여있을 때는
붓기도 빠지고 해서 아주 짱짱굿이었는데
점차 피로를 많이 느끼고 잠이 늘고 몸이 늘어져서
앞으로는 다이어트를 계속하더라도 탄수화물 비율을 조금은 높일것.

이 다이어트의 난이도는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
또 평소 당과 탄수화물을 얼마나 좋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듯
나는 원래도 밥안좋아하고 탄수화물을 그리 많이 먹진 않았으니
되게 수월하게 했던 편이라고 생각함.
많이 먹고싶던건 과일맛 샤베트밖에 없었음. 새콤한거 존나땡김..

나는 원래 이거 하기 전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탄수화물을
일평균 100g정도 먹어왔음. 섭취 칼로리는 1350전후로 조절했고
탄수화물:지방:단백질 비율은 30:40:30에서 25:35:40 사이로 했음.
이번 고지방 저탄수 일주일간은 10:60:30에 맞추려했었고
앞으로는 탄수 20퍼 지방 50퍼 단백질 30퍼를 기준으로 맞춰보려고.

여태까진 칼로리가 bmi처럼 낡은 개념이란 걸 들으면서도
그래도 결국 섭취칼로리가 소모칼로리보다 적어야 살이 빠지고
당수치나 탄단지 비율은 약간의 미세한 영향을 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론 짧게나마 실험을 해보니 정말 그렇지 않다는 걸 느낌.

결국엔 살빼려면 저탄수화물이 키워드인 거였고
당지수나 인슐린의 영향이 지대하기에
그것만 지켜준다면 굳이 배곯고 다닐 필욘 없는 듯.
지방의 누명이 벗겨졌다기보다도 나는 칼로리의 족쇄에서 벗어난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또 이 다이어트를 앞으로 내가 할 만큼이라도 하지 않더라도
체중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많이 먹는날은 고기위주로 먹고
탄수화물을 최대한 참아본다거나 하는 식으로 활용 할 수 있을듯.
붓기 쫙쫙 잘빠지니까 폭식후 늘어난 위장/식욕/무게 조절에도 조을듯.

보통은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저칼로리로 먹는데도
뭔가 꼭 먹게된다면 지방보다는 탄수화물이나 당 위주로 먹잖아.
다이어트하는 친구들보면 거의 굶다시피 먹으면서도 쥬스는 마시고
고기는 비계 떼고 먹고 이런애들 많음.
나만봐도 예전엔 일단칼로리를 조절해야하니
삼겹살 200g(660Kcal)을 먹느니 쌀국수 한그릇(400Kcal)을 먹었음.
근데 반대로 한다면 저칼로리가 아니어도 된단 건 확실히 주목할일임.

또 뭔 얘기 하려했는데 까먹었다.
그럼 끗! 드뎌 술마실수있다 예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