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올린 양도자의 글을 오전에 보고 적는 글이야
관련 사건에 대하여 마지막 글이 될거야.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리 스압 미안해.

우선 매진이라고 공지가 뜬 공연인데 공연 시작 20분여를 남기고 어떻게 티켓이 두개나 생겼냐는 말이 있어서 얘기할게.
매표소 앞에서 양도자와 언쟁 아닌 언쟁을 하다가 내가 양도자님 자리 있으시지 않냐고, 그 자리를 주시던지 아니면 다른 자리 구해오시라고, 죄송한데 제 자리 안 생기면 양도자님도 공연장 못 들어가신다고 말했더니 양도자가 남은 자리를 확인하겠다고 매표소에 갔고 R열이 있다고 한장을 결제해주었어, 자신이 티켓값은 지불하겠다고.
나는 어이가 없어져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화장실을 갔는데 지인과 통화를 하는 사이 양도자에게 연락이 왔어. 더 앞자리 양도(L열)를 잡았으니 매표소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마지막 표는 트위터 양도인 걸로 알아, 지인과 통화를 하는데 지인이 트위터에 해당 표 양도가 있으니 그거라도 가라고 알려주었던 건이거든.
그래서 결론적으로 나는 L열에서 공연을 봤어.
이 두개의 티켓값은 양도자가 지불했고.

왜 이 일련의 일들을 내가 말해야 하는지 답답해하는 횽들이 있을 것 같은데
갤에 글을 쓰고 양도자에게 글을 올렸으며, 사과는 더 이상 안해도 되지만 어떻게 티켓이 취소가 되었으며 거기서부터 당일(어제) 양도사건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일들을 갤에 설명해주셨으면 한다, 문자로는 더 이상 설명 안해주셔도 된다 라고 연락을 했더니
다시 사과와 장황한 상황 설명이 문자로 와서... 내가 갤에 글을 올리시라고 다시 답문을 했어.
그러니 내가 올린 글에 댓글로 달면 되냐고 답문이 와서, 먹은 것도 없는데 체하는게 이런 기분이구나 라는걸 느끼며 내가 갤에 새 글을 올리시라고 하고 답답해져서 자버렸어.

그리고 오전에 그 글을 보았고. 내가 받은 상황 설명 문자와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더라.
어떤 횽 댓들 보니 이런 일 생기면 기운 빠지겠다고 하던데 맞아, 양도자 글 보니까 답답해서 화도 안나.
갤에는 양도할때만 와서 잘 모른다고 사과문을 내 글에 댓글로 달면 되겠냐고 묻는 사람인데 여기서 뭘 더 얘기하고 얼마나 더 사과를 받아도 내 답답함은 풀리지 않을 것 같더라....하.....고구마 잔뜩 먹은 글이지? 내 속도 그런데 사건 터진 현장에선 답답해서 욕도 못한 나 대신 댓글로 화내준 횽들 마음은 하 ^_ㅠ

애초에 나는 저격을 목적으로 글을 올린게 아니야. 현장에서도 양도자에게 여러번 얘기했지만 나는 저격을 하려고 올리진 않을 거라고, 비록 본인이 가진 A열 표를 주고 자신이 다른 자리로 가는 의지는 죽어도 보여주지 않은 것에 대한 괘씸한 마음도 엿 먹어봐라 하는 마음도 없진 않았지만 너무 미안해하고 있던 표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허탈해져서 저격이며 욕이며 아무것도 할 기운이 안나더라. 그리고 사과문을 보고 온 지금은 더 할말이 없고....

갤에는 양도만 하러 온다는 양도자였던지라, 그래도 혹시 몰라 대략적인 정보는 남겨놓고 갈게. 다시 한번 양도자와 얘기해보라고 횽들이 말해주었지만 난 정말 저 양도자와 두 번 다시 연락하고 싶지 않다.

양도자 : 권ㅎㅅ
메일 : h****1@naver.com
연락처: 010-7**4-**89

혹시 몰라 주고받는 문자 내용도 첨부할게.

횽들이 바란 시원한 결말이 아니라서 미안해.
추운데 다들 감기 조심하고, 내가 지금까지 만나온 프로 양도자 횽들 앞으로도 잘 부탁하고, 제발 본인이 잡은 표 정리도 못하는 사람은 남에게 양도할 생각도 하지 말고, 어덕행덕하자.


+ 그리고 이 글을 볼 진 모르겠지만 양도자횽, 어제 현장에서 나에게 표 값을 환불해줬는데 5만원을 줬더라고. 재관람 할인 표였는데. 양도할때 거래한 계좌로 차액 보냈어. 문자로 답변은 제발 안해도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