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면 장렬히 뻗을 게 분명해서 미리 남기는 밤공 굵세사

짧게라도 꼭 남겨야 겠다고 생각한 건 애드립 바뀐 거 사과들한테 일러바치고 싶어서ㅋㅋㅋ

브라우니씬에서 샤엘 폴짝 뛰어서 소파 위에 착지할 때 정원일 앙이 막 몸을 구부리며 '조심해!!!'하고 걱정(?)해줌ㅋㅋㅋ
그랬더니 샤엘이 원일형사 힐긋 쳐다보더니 '친절하군요' ㅋㅋ

그리고 원일앙이 두 손 가지런히 앞으로 모으고 배꼽인사함ㅋㅋㅋㅋㅋㅋㅋ 원일앙 은근히 몸연기의 숨은 귀재네ㅋㅋ

브라우니 '혼자 먹어서 치사빠안슨가요?' 구성지게 나왔고 ㅋㅋ

캠퍼스씬 맥심3월호-'당신의 육감몸매 언빌리이vㅓ블!' V발음 강력했다 ㅋㅋㅋ

류크가 엘한테 '너 진짜 똑똑하다' 하던 거 '너 진짜 대단하다' 그리고 '마지막을 좀더 디테일하게 준비했어야지!'

그리고 요새 시부야씬에서 미사가 류크 첨 보게 될 때 미사가 '안녕'하면 류크도 느끼하게 '안녕~'하고 미사가 '안녕하세요'하면 류크도 느끼하게 '안녕하세요~' 밤공은 '안녕하세요~'

그리고 테니스씬에서 김찬례앙이랑 한연주앙이 서로 누가 좋다고 하는 부분에서 한연주앙이 류가 히데키가 매력적이라고 했더니 김찬례앙이 '대체 무슨 매력일까 너 시력 검사 좀 해봐야겠다' 하고 디스함ㅋㅋㅋㅋ 이거 낮공 때도 하고 밤공 때도 ㅋㅋ

애드립은 이 정도였던 것같고

나머지 부분 짧게 남기면, 지게 새 엔딩 역시 넘 좋았고, 마지막에 죽어가는 얼굴이 넘 짠해서 여운이 길다.. 레퀴엠에서 아들 내려다 보는 라버지 마음에 빙의하게 됨ㅠㅠ

샤엘 눈물 고인 마지막 표정도 노트의 힘에 휩싸여서 미처 다 못 한 이야기들이 눈물로 고여 흐르는 듯해서 넘 맘 아프고ㅠㅠㅠㅠㅠ

지게 시부야씬에선 단짠단짠 지략가의 면모가 빛났고, 입학식씬에서 돌출 나올 때 공연초반엔 제스처가 그닥 많지 않았는데 갈수록 팔과 윗몸의 반동을 사용하면서 표현이 풍부해져서 더 넘버가 흥미진진하게 느껴져..

테니스씬 샤지게 모두 박진감 넘쳤고, 샤엘 준비운동에서  낮공에서 안 했던 제자리 점프 밤공엔 또 엄청 높고 가볍게 뛰었고

샤엘 발가락 상처난 곳은 잘 안보이는 밴드로 감은 것같던데 연기하는 것만 봐서는 상처 전혀 인식 못할 정도고

그리고 오늘 밤공 늘티 정말.. 막공까지 원캐 소취.. 오늘 경국지깨 수시로 출몰해서 내 시력 2.0 된 기분. 김찬례앙이 류가 히데키의 매력이 뭐냐고 묻거든 눈을 들어 어깨를 보게 하라..

오늘 낮공에 역대급으로 강했던 변없진은 세기로 따지면 낮공이 더 강했던 것같은데, 밤공 변없진도 강하고 소리의 강약조절과 리듬이나 표정연기가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 버전이라 넘 좋았음(특히 '사신의 그림자 뒤에서'하는 부분 미간을 찡그리며 고개를 약간 터는 표정연기bbbbb)

혜나렘 미사한테 애틋함 쩔다가 어리석은 사랑은 감정의 파고가 높아서 '아무 미련도 없어~~'할 때 소름 쫙.. 오늘만 공연장 나오면서 머글들 '박혜나 너무 잘한다'소리 몇 번을 들었는지ㅋㅋ 특히 남자관객들이 혜나옵 칭찬을 많이 하는데 그게 마치 남자배우 잘한다고 칭찬할 때같은 리스펙이 느껴지는 칭찬들인게 특징..

그리고 앙들도 다 잘하지만 특히 형사들 정말 좋음. 확실히 라버지의 부관 느낌을 주는 늘봄앙의 안정된 존재감도 좋고, 거기에 정원일앙 애드립만 잘 하는 게 아니라ㅋㅋ 대사도 가창도 넘 좋고, 임하람(어머니만 혼자 남~아~)앙은 노래할 때 음을 길게 끌면 음정이 약간 흔들리는 거 빼고는 가창도 좋고 감성적인 대사를 넘 잘쳐서, 늘봄-원일-하람배우 이 트라이앵글이 형사부분 쫀쫀하게 만들어줘서 넘나 좋은 것

하여튼 데놋은 원작도 뮤도 서사가 탄탄하지만 일단 다른 사과도 말했듯 배우들 연기가 곧 개연성.. 오늘도 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에 흠뻑 몰입하게 해준 모든 배우들에게 배꼽인사

그럼 생각나면 또 추가하기로 하고 지금은 일단  장렬히 뻗어야겠.. 사과들 모두 따순밤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