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지난 날을 회상하는 장면을 보면
컬러와 흑백장면이 나오잖아요.

똑같은 상황인데 컬러화면과 흑백화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는 완전히 딴 판이었잖아요.

오타루의 절벽에서의 장면도 그렇고,
다애의 집 앞에서 동원과 다애가 다투는 장면을 준수가
목격하는 장면에서도 그렇고,

컬러화면에서의 이야기를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흑백화면.

모든 상황의 중심에 서있는 것은 준수이기 때문에
흑백화면이 준수입장에서 바라본 상황이며 그것이 진실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왠지 그 차 안에서의 이야기도
나중에 흑백화면으로 또 나올 듯 싶네요.

오타루의 절벽에서 떨어지려 할 때 성구의 표정이
컬러와 흑백화면에서 달랐듯이..

수정이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은 준수(실제로는 성구)였기 때문에
오늘 컬러화면에서는 수정이가 반항을 했지만
흑백화면에서는 정말 둘이 좋아서 애정표현을 하고 있던 거였는데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준수가 일부러 수정이를 떨어지게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