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들어 급격하게 찐 살 정리하느라 지난주부터 다이어트시작했는데 이상하게 다른건 몰라도 진짜 빵 끊는거 너무너무 힘드네.

강도높은 다이어트를 해서 그런지 퇴근후 집에 오면 진짜 손하나 까딱하기 힘들만큼 피곤하고 지쳐서 9시도 되기 전에 잠들어버려. 그러다가 꼭 밤 12시에 눈이 떠진단 말이지. 진짜 내가 오죽하면 빵귀신에 씌여서 조종당하나싶더라. 그러면서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비며 나도 모르게 디시 과자빵갤러리에 접속하여 먹고싶은 빵 종류별로 죄다 검색하고 보고 또 본다.
내일 새벽부터 일어나 사묵어야지라고 다짐하며 수첩에 먹고싶은 빵 목록을 꼼꼼하게 다 적음. 그 짓을 약 한 시간넘게 하고 새벽즈음에 배고픔에 몸서리치며 겨우 잠들지. 김영모, 박종근 제과점? 여기 나 안가봤는데 이 갤러리 눈팅하면서 진짜 이 집 빵들 너무너무 먹고싶어 미치겠음.
그래 까짓거 팥빵 한개, 아님 크림빵 한개만 먹자고 나자신과 협상해보지만 난 지금 이 시기에 절대 그 빵집 가면 안된다는걸 스스로 잘 알아. 지금 가면 아마 빵 한 삼만원어치 질러와서그 자리에서 다 먹을 것 같아.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면 정신없어서 빵이고 뭐고 다 잊고 출근하기 바쁜데 이상하게 밤 12시만 되면 정말 미친듯이 빵먹고 싶은 욕구가 폭발하니 환장하겠다.  지금  빵귀신한테 사흘째 고문받고 있는데 제발 오늘은 열두시를 넘겨 아침까지 잠들었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