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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21.148) 2010.05.22 15:32:13
조회 297 추천 0 댓글 8

														

한 일주일 전까지 티켓 판매가 신통치않아서 공연이 취소되면 어쩌냐는 불안감도 있었던 팬의 입장에서

초대권이든 대량 구매든 자리가 얼추 찬 건 기쁘게 생각하고 있음.

다만, 3천석 이상의 규모였는데 다음부터는 이 정도 규모에서는 그냥 과감하게 시야제한석은 없애버리고 좌석을 정하는 게 어떨까 싶음.

안 그래도 공연 시작하기 5분 전쯤 시야 제한석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잘 보이는 자리로 옮겨왔고, 혹 다음 공연이 엄청난 인기때문에

빨리 매진이 된다면 그 이후에 추가로 시야제한석을 오픈하는 게 맞을 것 같음.

그리고 한국에서 콘서트 갈 때 마다 매번 느끼지만

좀 시간 약속을 잘 지켰음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야구같은 스포츠 경기야 지가 3회에 들어가건 5회에 들어가건 다른 먼저 들어간 관람객들한테 방해가 안 되지만

콘서트는 이렇게 되버리면 다른 먼저 들어가서 기다리는 관객에게 민폐잖아.

그냥 5시면 5시에 칼같이 시작하면 몰라도 부활 형님들이 그렇게 독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아닌 거 같고

또 이번 공연 같은 경우엔 정말 \'너무나\' \'대놓고\' 늦게들 들어오더라.

티켓 수령해서 들어와야 하면 좀 미리 와있지. 평일도 아니고 휴일인데...

공연장이 상당히 그지 같은 88인지라 출입구도 작고 더구나 어떤 교회에서 하는 행사가 겹쳐서 혼잡했기에 더더욱 개판이었던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참 아쉬웠다.

더불어 앵콜때 그냥 무작정 나가다 멤버들 나오니 그 자리에서 보는 사람들이며

콘서트를 데이트 코스로 선택해서 대충보다 마지막 곡이라니까 뒤도 안 보고 나가는 커플들, 상당히 짜증났음.

엥간하면 좀 끝까지 박수치다가 나가는 게 공연 하는 사람에 대한, 같이 공연을 본 관객에 대한 예의인데 이건 뭐 관객도 집중 잘 안 되게

분주하게 짐 싸서 나가더만

옆에 계시던 어르신이 한 마디 하시더라.

"애들 무대에서 인사하는 데 나가면 되냐?"

참 매번 한국에서 콘서트 갈 때마다 똑같지만 그래도 여전히 씁쓸한 건 어쩔 수 없었음.

이번 공연 같은 경우에는 태원옹이 실수도 하고 전반적으로 음향이며 무대 상황이 안 좋아서 멤버들도 미안해보였고

3번째에 불러냈으면 트리플 앵콜도 할 기세였는데...


공연은,

나쁘지 않았음.

세트리스트 올렸을 때 코멘트와 같이 여하튼 같은 제목 아래 하는 투어인데 그래도 곡을 바꾸고 새로운 걸 보여주려고 노력한 티가 나서 감동했음.

다만 결과물이 이쁘게 나오지 않아서 아쉽긴 하지만 그건 다음에 잘하면 되는 거고,

후기를 망설였던 이유도 혹시 이 공연보고 생전처음 콘서트라는 걸 오는 사람들이 \'설마\' 실망해서

돌아가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에서 그런 거였는데 대충 부사모나 갤 후기를 보니 그런 반응은 없었고

현장에서도 대략 만족하는 분위기
(이런 면에서는 객석을 채워준 많은 관객들이 평생 공연과 별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었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함.)

라 다음 기회가 부활에게 또 있을 거 같아서 후기도 끄적거려 봄.


가장 먼저 제민님 부상이 완쾌된 거 같아 기쁘고, 제민님의 드럼 솔로 역시 멋졌음.

재혁횽의 돌발 퍼포먼스는 그 전까지 공연이 영 잘 돌아가지 않아서 분위기 띄우려고 희생하신 건지 아니면 원래 계획된 건지는 몰라도 나이스였고 이거 한 방으로 이번 콘서트에서 기억될 단 한 가지 단어는 \'돈 안 아까웠다.\'가 되었을 거라 생각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세트리스트의 곡 나열에는 별 불만이 없었고 무엇보다 회상 시리즈를 다 들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작년에 부르다 올해 안 부르는 \'슬픔을 이기는 기도\'를 요청했건만 없어서 좀 서운하긴 했음.

그리고 중간 간주나 한 곡의 연주가 끝난다음에 다음 곡을 다시 연주하는 텀도 없이 바로 2곡을 연달아 진행하는 세트는, 이것만 봐선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정동하 컨디션이 영아니었기에 결과론적이지만 별로 좋지 않았다고 생각해. 라이브에 그토록 강한 정동하가 힘들어 보였을 정도였으니...

정동하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어. 솔로때도 그렇지만(저음부고 가성이고 영 상태가 안 좋았음) 물을 많이 먹는 모습이 눈에 띄였고 음이탈도 쬐금 보였으니까. 그래도 별다른 문제 없이 폭발적인 공연을 마지막까지 선보인 걸 보면 확실히 공연 괴물이긴 함.

다만 희야의 경우에는 이승철의 희야를 들을 때면, 참 곡이랑 보컬이랑 맞는다는 게 이런 느낌이라며 박수를 치곤 했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이 노래가 20년만에 주인을 만난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동하에게 \'더\' 맞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어. 뭐랄까 이승철의 가는데다 부드럽고 깔끔한 비성보다 정동하의 중후하고 거칠기까지하지만 더 애절한 보이스가 노래에 더 어울리는 것 같음. 멋졌음!

태원신 기타 솔로는 일단 \'계단에서 내려오는\' 매우 위대한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결과가 망했지만 난 나쁘게 볼 수 없다고 보고 기타도 계속 태원신 분량이 늘어나는 걸로 봐서 긍정적으로 봄.

부활의 문제는 mc를 가장 많이 소화해야 할 보컬이 mc가 제일 허접하고 그에 반해 나머지 세 멤버는 mc를 우주최강급으로 한다는 사실인데 이게 대형공연으로 갈수록 뭐랄까 아다리가 안 맞게 될 위험이 있을 거 같아서 정동하의 mc능력이 앞으로는 좀 많이 늘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뭐, 20년 가까이 팬 + 언론 쉴드로 공연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지만 사실 아직도 mc할 때 더듬거리는 이모씨도 있긴 하지만...

다음 번 공연에는 그냥 응원곡들 한 번에 다 붙였으면 어떨까 싶기도 함. 그래서 아예 일어나서 못 앉게 했으면 좋겠음. 공연장에서 미치지 못하는 건 관객들 탓이기도 하지만 그런 관객들 조차 포섭해서 일으켜야 하는 게 보컬의 능력이라고 보는데 그 보컬의 능력도 세트가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거니까.

또 팬층이 다양하니까 노년층 팬들을 배려(?)하는 중간 쉬는 시간을 마련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난 그냥 끝까지 한 번에 갔으면 좋겠다. 이 역시 한국 콘서트 가면 중간에 게스트 타임 줘서 쉬는 걸 많이 보는데 콘서트에 무슨 화장실이야. 2시간이고 3시간이고 늘어붙어서 놀아야지.

갑자기 쉬는 시간하니까 생각났는데, 화장실. 여성 관객이 많았는데 공연장 내에 일부 남자 화장실을 여자 화장실로 바꾸는 센스가 없어서 아쉬웠음. 여자 화장실이 수요에 비해 엄청나게 적었는데 다음엔 이런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지만....이건 부활 콘서트에 특화된 이야기는 아니네.


가장 까고 싶은 건 공연 스텝. 특히 음향 스텝인데 정말 양심있으면 코박고 죽어야 함. 근 3년 내에 갔던 공연 중에 최악의 음향이었음. 하울링이 대충 거슬린 것만 10여차례는 된 거 같고 저음은 그냥 드럼이 조금만 쿵쾅쿵쾅해도 다 뭉개지고 고음부로가면 조금만 찢어져도 하울링이 위험해보일 정도로 불안했음. 더구나 중간에 베이스랑 기타는 문제가 있어서 중간에 베이스 쪽으로 스텝이 올라가 뭐 하는 게 보였고 태원신쪽은 말도 아니었음. 곡 중간에 기타를 급히 바꾸는 게 한 두 번 이었어야지. 기본적인 볼륨 조절도 못하고 하여간 안그래도 공연장이 88이라 공연장 빨 받는 건 없다고 보고(오히려 마이너스) 기대껐지만 이 뭡 개망나니 사운드는...참 도리가 없었음.

사운드가 얼마나 개념없이 \'크고\' 그지같은지 멤버들 모니터도 제대로 안 올라와서 특히 정동하가 음을 몇 번 놓칠뻔한 철렁한 순간도 더러 있었고 멤버끼리 박자가 안 맞을 뻔 한 적도 있었던 듯 싶다.


그래도 암튼 무사히 공연을 마쳐서 다행이었어. 다음에는 좀 더 멋진 공연을 보여주는 부활형님들이되길 바라며

그냥 가면 염치없이니 태원횽 솔로 던지고 감~

http://bigmail34.mail.daum.net/Mail-bin/bigfile_down?uid=NnmkiVfqAjr28OIB7NtnvI-Rp3u1l58x


덧. 깜짝 선곡이었던 mr에 대해서는 난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함. 3천명 정도의 콘서트라면 매니아 뿐 아니라 그냥 한 번 보러 온 사람들의 기호 혹은 특징적인 변신을 보여줄 필요도 있는데 그런면에서 나쁘지 않았음. 다만 정동하가 가사를 잘 안 외운 거 같고, 편곡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음을 그냥 남자키로 맞춰서 낮다는 느낌이 들었음. 반키에서 한키 올려서 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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