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국세청이 연예기획사 역외탈세 가능성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31일 국세청에 따르면 한류확산과 프랜차이즈 해외진출 확산으로 연예기획사, 외식 등 해당 분야의 역외탈세 가능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역외탈세 추적은 대 재산가의 편법 대물림, 해운이나 선박, 무역업종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최근 전세계에서 일고 있는 한류 붐에 따른 공연기획사들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외국에서 사업을 할 경우 국내에서보다 매출 누락이나 이중 계약 등을 통한 탈세 유혹이 크고 국내에서보다 세무 당국의 추적이 어렵다는 측면에서 해외 비자금 조성 등 역외탈세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국세청은 감시를 강화하며 강도높은 추적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최근 이뤄진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역외탈세 세무조사 또한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셈이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가 수백억 원대의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동방신기, 소녀시대, 보아 등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는 의혹이 있어 국세청이 공식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밖에도 국세청은 국내 3대 기획사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는 YG재팬, YG아시아, YG USA, YG베이징, JYP엔터테인먼트는 JYP 재팬, JYP 차이나 등의 해외 지사를 두고 한류 확산을 고리로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발판으로 여행 외식 패션 화장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규모를 확장했기에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의 해외진출이 역외탈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관세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과의 정보공유 확대를 통해 역외탈세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