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소녀시대 열애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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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토 316화 1R 움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coffea

[기사]소녀시대 열애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ㄷㄷ(152.99) 2014.07.09 17:26:25

조회 420 추천 2 댓글 0

걸그룹 안에서 이렇게 많은 맴버들이 공개 연애를 했던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소녀시대는 요즘 한창 연애 중이다. 다수의 맴버들이 공개 연애를 선언한 데에는 아마도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소녀시대 맴버들의 계약기간이 늦어도 내년 말까지 종료되는 것과 상당부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정치권에서 나타나는 ‘레임덕’과 유사한 상황으로 소속 아티스트와의 계약 종료에 임박해 SM엔터테인먼트의 통제력이 약화 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을 것 같다.

직장인의 경우도 정년퇴직을 앞둔 상황이라면 회사일 보다는 회사를 떠난 후 자신의 인생에 대해 좀 더 많은 고민과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정년을 앞둔 7년차 걸그룹 소녀시대 맴버들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최근 몇 년 새 소녀시대 맴버들은 팀 활동뿐만 아니라 라디오DJ, 배우, MC, 예능활동 등 연예계 전반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어, 어쩌면 이들의 포스트 소녀시대 출구전략은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 갔을 수도 있겠다.

기획사의 입장에서도 BCG 매트릭스 상에 ‘캐쉬카우’에서 ‘도그’의 단계로 넘어가는 팀 보다는 회사의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스타’ 단계의 팀에게 더 집중하고 투자하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적인 경영전략과도 방향을 같이 하기 때문에 통제력 약화와 함께 일종의 방임의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 그래프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그래프로 소녀시대 맴버 윤아의 열애설이 터진 다음날인 1월 2일 전일대비 1.24% 하락, 수영의 열애설이 있던 1월 3일엔 1.26% 상승, 3월 13일 제시카 때 2.7% 상승, 4월 4일 티파니와 효연 때 2.57% 하락, 태연이 열애를 인정한 6월 19일엔 1.13% 주가가 상승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간판급 걸그룹의 열애설 치고는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거나 오히려 상승한 반면, 엑소의 맴버 크리스와 SM엔터테인먼트간에 소송 소식이 있던 5월 15일엔 주가가 5.82% 급락했다.

이런 주가의 흐름은 무엇을 의미 할까?

주식거래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자신의 손해가 예상되면 초를 다퉈 던지고 보는, 수익율 외엔 다른 고려요소가 없을 정도로 아주 냉정한 세계다. 굳이 얘기하자면 주주입장에서는 소녀시대의 열애설 보다는 크리스의 탈퇴가 더 자신의 이익에 해가 된다는 판단을 했다는 얘기다.

그럼 주주들은 왜 그런 판단을 했을까?

위 그래프는 최근 몇 년간 소녀시대가 발표한 음반의 판매량 추이를 나타낸 것으로 발매 월부터 4개월까지의 판매량의 합계를 비교한 것이다.

가장 최근 발표된 ‘Mr. Mr.’ 음반의 판매량(159,619)이 심상치 않다. 왜냐하면, 소녀시대의 팬카페(다음, 2014년 7월2일기준) 회원수인 242,456명 보다 그 수가 적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 앨범과 달리 미니앨범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팬덤의 수보다 적게 음반이 팔렸다는 것은 소녀시대 팬덤의 충성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남성 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신의 판타지 속 연인이 현실 세계에서 연애하고 있는 데서 나타나는 일종의 상실감이 음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돌 음반의 경우 감상보다는 소장의 이유로 구매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소장의 욕구가 상실감을 통해 반감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앨범 판매량이 2011년 ‘The Boys’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지금까지 소녀시대의 열애와 SM 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흐름, 음반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았는데, 데이터만 보면 지금의 소녀시대는 과거 ‘Gee’를 부를 때만큼의 전성기에 있지는 않은 듯 하다.

최근 걸그룹 ‘걸스데이’, ‘에이핑크’, ‘AOA’의 상승세가 차트 상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치고 올라오는 그룹이 있으면 내려가는 그룹이 있듯, 걸그룹의 생태계 역시 돌고 도는 것이다. 왕년의 1세대 국민요정 걸그룹 ‘SES’와 ‘핑클’의 맴버 중 몇몇은 이미 아이엄마와 주부가 되어 있다. 지금 소녀시대가 ‘숙녀시대’로 변하고 있는 것 역시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제 판타지속 소녀들이 숙녀가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소녀시대의 진정한 팬의 마음으로 그녀들을 응원해 줄 때가 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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