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맨의 애완 앵무새는 데모맨과 함께 한 10 여 년 간 셀 수 없이 많은 민간인과 로봇들의 머리 위로 유탄과 찍찍이를 떨어뜨렸다

이것을 눈여겨 지켜보던 살인앵무새들는 어느날 데모맨을 찾아와 그의 앵무새가 명예 킬무로 임명되었으며 데모맨은 명예 킬무 핸들러가 되었음을 알린다

진짜 킬무와 킬무핸들러는 오직 반인반무만 가능하므로 명예킬무와 명예킬무핸들러가 되는것은 일반 앵무새와 사람에게 킬무들이 표현할 수 있는 영예 중 최고의 것이며 설과 추석의 명절에 킬무들의 선물과 인사를 받는다

그러나 데모맨은 킬무사회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일반인에 불과하므로 자신이 알고 있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인에 참여한 자신의 앵무새가 진짜 킬무가 되지 못하고 명예 킬무 따위가 되었다는 사실에 불만을 가진다

한편 데모맨이 명예 킬무 핸들러가 되었다는 사실에 스카웃은 긴장하게 되는데 사실 스카웃은 살인 트레이닝을 받던 어린 새 시절 혹독한 훈련의 아픔과 누구보다 파도치는 피의 갈망을 참지 못하고 밖으로 도망쳐 인간 사이로 숨어든 진짜 반인반무 킬무이다

때문에 살인 앵무새라는 존재 자체가 기지에 알려졌다는 것이 스카웃에게는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킬무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하기까지 할 예정이니 만약 누군가가 자신을 알아본다면 스카웃은 늦은 나이에 꼼짝없이 킬무사회로 끌려가 다시 훈련을 받고 무리의 규율속에서 명령한대로의 암살과 흔적처리나 하면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스카웃은 데모맨의 앵무새를 죽여버리면 아무리 데모맨이 명예 킬무 핸들러라도 다른 킬무들이 방문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몰래 데모맨의 앵무새를 죽이려 시도한다

그러나 스카웃이 아무리 날쌔고 어린 시절부터 훈련받은 짬이 있을지언정 원래 성격이 덜렁대고 킬무폼이 아닌 인간폼을 하고있는데다가 데모맨과 앵무새도 평생을 전투에서 뼈가 굵어 순수 인간 / 순수 앵무로서는 탑급 전사이기 때문에 스카웃의 시도는 번번히 실패한다

왠지 모를 분위기의 이상함이 자신의 앵무를 겨냥하고 있음을 감지한 데모맨은 앵무새를 더욱 아끼고 보호하는 한편 킬무사회에 자신의 앵무새를 진짜 킬무로 인정해달라고 계속해서 요청한다

추석은 다가오는데 이어지는 실패로 마음이 조급해진 스카웃은 결국 어느 날 억지로 킬무폼으로 변화하여 데모맨의 앵무새를 공격한다

기필코 앵무를 죽이고자 하는 기세로 달려드는 순간의 캇킬무를 발견한 데모는 일단 자신의 앵무새를 끌어안고 도망치지만 그 킬무새가 스카웃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고 자신이 앵무를 진짜 킬무로 삼아달라고 반복해서 킬무사회에서 온 킬무새가 귀찮은 앵무를 죽여버리려 한 것이라고 짐작한다

한편 추석이 가까워지니 선물을 미리 전해주는 김에 순수 앵무새는 킬무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킬무계는 몇 마리의 킬무새를 데모에게 보낸다

데모는 앵무를 죽이려는 킬무새들이 더 나타났다고 생각해 격분하고 낯선 캇킬무를 발견한 킬무들은 캇킬무를 우선 제압해 데리고 가려고 하다가 데모맨의 공격을 받는다

새들과 데모맨의 대략가슴이웅장해오는 전투 중 캇킬무가 마침내 데모의 앵무새의 두개골을 터트리려 하는 순간 누군가 바람같이 나타나 캇킬무의 공격을 대신 맞고 큰 상처를 입는다

갑작스러운 개입에 놀라 모두 멈추고 확인해보니 그 사람은 스파이였다

스파이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몸으로 자신이 캇킬무의 킬무 핸들러이며 틀림없는 반인반무임을 밝히고 어쩔 줄 모르는 캇킬무를 새장 속에 넣었다

킬무들은 캇킬무가 마음대로 날뛰는 낙오 킬무가 아니라는 사실에 공격을 멈췄고 데모맨에게 자신들이 갑작스레 일찍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고 추석 선물을 남기고 떠났다

데모맨은 이 난폭한 킬무가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악랄한 씹새끼인 스파이의 새장에 가둬져 있으며 더 이상 자신의 앵무를 공격하지 않음에 일단 안도한다

스카웃은 새장 속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스파이가 자신이 킬무새임을 알고 있다는 것과 무엇보다 스파이 역시 반인반무라는 사실에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스파이의 방으로 잡혀간 스카웃은 어떻게 자신이 킬무라는 사실을 알았냐며 물어보지만 스파이는 진짜 킬무라면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티가 났다며 스카웃을 놀리고 여기 킬무 핸들러가 있음이 알려졌으니 앞으로 다른 킬무들이 오더라도 스카웃을 잡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쓰러진다

억지로 킬무폼을 한 결과 3주간 칠공분혈하며 엄청난 고통을 받던 스카웃은 깃털을 존나 뿜으며 인간폼으로 돌아간다

스파이는 그 결과 박살난 피묻은 새장과 깃털 무더기를 데모맨에게 보여주고 그때 미친 킬무는 오르톨랑과 푸아그라의 고장인 프랑스 전통 방법으로 잔인하게 오랫동안 고통을 주며 요리해버렸다고 말하고 데모맨은 대충 그 말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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