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올해로 16 여자야. 나는 초등학생 되자마자 컴퓨터를 시작해서 자격증을 땄었어. 그러다가 중학생이 되고 코딩을 배우기 시작해서 c언어를 배웠어. 중1때까지는 그렇게 코딩을 진로로 생각하자는 말이 없더라. 근데 중 2되니까 진로를 코딩쪽으로 생각하재 근데 나는 진짜로 하기 싫었어. 근데 중1까지 공부 학원도 안보내줘서 코딩밖에 한게 없어서 중2부터 디미고를 가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어. 근데 그렇게 준비를 하고 보니까 나는 아예 코딩쪽이랑 너무 맞지 않더라고. 그래서 내 한계를 느끼고 너무 힘들어하면서도 주말도 없이 왕복 2시간 거리를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달려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업.. 그리고 집에 와서는 국 영 수 점수를 채우기 위해서 영어 과외, 수학 학원 수업이랑 숙제를 했고 다음주까지 내 손바닥만한 두께의 프린트를 틈틈히 풀어가야 했어. 학교에서는 뭐 이렇게 할게 많은지 매일매일 수행, 대회, 봉사, 독서... 생기부 잘 써달라고 쌤들 찾아가느라 쉬지도 못하고 내 친구들이랑 놀지도 못하고 그렇게 사니까 사람이 진짜 피폐해지더라. 그래도 나는 내색 한번 안하고 엄마가 웃는게 좋았으니까 계속했어. 근데 내가 디미고를 가려면 올림피아드 시험에 붙었어야 했거든 근데 나는 결국 마지막 시험까지 떨어지고 말았어. 그때 이후로 엄마는 자기는 주말도 없었고 너때문에 한달에 들어간 돈이 얼마나 되는지 아냐며 나를 타박했고 아빠도 너 그 시험때문에 우리집 하루도 편한적이 없었다. 근데 결과가 아무것도 없다 라고 하면서 날 사람취급도 하지 않았어. 그런식으로 매일같이 싸우고 가족처럼 지내지 않고 집도 나가고 학교에서는 왕따에.. 진짜 너무 죽고싶었어. 그러고 지내다 보니까 부모가 진짜 부모같지가 않더라. 가족간의 정이 없어서 같이 자기도 불편하고 놀러가도 불편한 느낌.. 남같더라 진짜.. 근데 지금까지 내가 노력해서 관계는 회복했는데 또 우리 부모가 일 냈어.. 이제 나는 고등학교를 정해야 하는 나이인데 알다시피 나는 중학교 3년 내내 그런 일이 있어서 준비가 잘 안되있었거든. 근데 부모가 쌤들 다같이 가지 말라는 고등학교를 가라는거야. 그 이유중 하나는 자기네 회사랑 가까운거, 그리고 예전엔 나름 이름 날리던 학교였다는 이유로.. 그래서 나는 싫다고 했지. 나도 나름대로 생각해둔 고등학교가 있어서 그곳을 가겠다고 얘기했어. 근데 그럴거면 학원도 다 끊고 니 마음대로 해라 신경 다 끄겠다 라는 식으로 나오고 아빠는 한번만 더 신경 건드리면 집에 불질러버린단다. 다 지옥으로 보내버린단다. 나 진짜 어떻게 살아야하냐 그냥 부모랑 사이 좋은 애들이 너무 부럽고 나를 좀 믿어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싫다는데 내가 어떡하나.. 그냥 집을 너무 떠나고싶어. 나 어떡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