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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도시이야기)) 류카최신 조합이 내 기준 완벽했던 이유.모바일에서 작성

샤넬넘버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1.15 17:09:58
조회 2446 추천 72 댓글 29




류드니는 노선이 굉장히 인간적이었어. 류르신이 이렇게 안으로 삭히는 연기도 잘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만큼.
류드니는 희노애락 다 표현하는 진짜 인간 시드니였어. 동네 깡패마냥 삶의 모든 것을 버리고 살았지만, 마음 한 구석엔 나도 기회만 있었다면 날개를 펴고 잘나가는 삶을 살았을텐데 라고. 왜 내 삶만 이래야 하지? 라는 사실에 대한 분노도 남아있고, 자신의 인텔리함에 대한 믿음과 자존심이 아주 조금은 남아있는 듯한 시드니. 그런데 다네이를 보자마자 그게 와르르 무너지는거야. "그런 여자라면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텐데.. 나같은 놈도 그런 여자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나?" 라는 질문에 대해 류드니는 스스로도 그 대답이 "아니" 라는 걸 잘 인지하고 있어. 그저 자신은 루시와 어울리는 남자가 아님을 확인시켜 줄 그 누군가가 필요했을 뿐인거지. 그 때 다네이가 "미스 마네뜨를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건 용납 못합니다" 라고 확인 사살을 시켜줘. 그 때 류드니의 삶은 1차적으로 꺾여. 장난스런 웃음으로 자기 자존심을 굽히지만 상처가 많이 남은 것 처럼 위스키를 더 주문하거든. 장난기있는 웃음 뒤에는 외로움과 상처가 보여.

류드니는 이프드림에서 2차적으로 또 꺾여. 그 때야말로 류드니라는 캐릭터가 변화하는 순간이야. 자신의 삶에 있었던 마지막 희망과 빛인 루시가 자신을 거절했잖아. 이때부터 류드니는 이전에 가졌었던 장난스런 허울과 자존심은 다 없어지고 언제든 스스로의 삶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 시드니가 된거야.  오로지 한 여자를 위해서. 2막에서 마네뜨 박사가 마지막으로 드파르지 부부에게 갔다가 거절빵맞고 왔을 때 가장 기대감을 보이다가 결국 자신이 대신 단두대로 향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확신하는 표정이 그 짧은 순간에 다 보여. 범드니는 처음부터 죽을 준비가 되어있는 시드니라면 류드니는 이프드림 기준으로 100% 자기 삶을 버린 듯한 느낌.

그리고 2막에 들어서서 류드니는 자신의 마지막 의뢰인을 위해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변호를 준비해. \'대신 죽음\'으로서. 더 이상 정당한 법이 효력을 발휘할 수 없는 혁명기 프랑스 시민들에게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변호를 보여주는거야.
이프드림을 기준으로 변화한 류드니는 루시의 손은 잡지 못했지만 클로단의 손을 잡아줄 정도로 용기있는 남자가 돼. 그리고 그 때부터 단두대씬은 비장하기까지 해. 단두대에 오를때도 한 걸음 한 걸음 떨리지만 용기있게 내딛고. 초연때는 비장미가 넘칠때로 넘쳐서 마치 인류를 구원하는 듯한 성자 시드니의 모습까지 보였었어.

카네이는 귀족이 아니라 한 평범한 남자 다네이를 보여줬어. 특권을 누리기보단 스스로 노력해서 돈을 벌고 그걸로 먹고사는 한 평범한 남자. 자신이 가진 귀족으로서의 지위를 버리기까지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거야 그래서 술집에서 시드니를 질책할 때 자신의 삶에 대한 자신감과 애착이 느껴졌어. 그래서 류드니가 반박을 듣고 무너지는 게 잘 설득이 됐고.

하지만 다네이가 애초에 가문을 버리고 도피한 건 책임감 없는 행동이었어. 스스로도 그 사실을 내내 가슴에 품고 살았을거야. 그렇게 가정을 이루고 아빠가 되자 카네이에겐 책임감이 생겼어. 그래서 가벨의 편지를 받고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파리로 돌아갈 결심을 하게 된거야. 그리고 감옥에서도 끝까지 시드니가 자신을 대신할 생각으로 거기까지 갔을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 같아. 그래서 다시 루시 품에서 깨어날 때 정말 상상도 못했다는 표정으로 무너지는데 그 때서야  시드니를 100% 이해한 느낌. 그래서 남은 평생을 겸손하게 시드니를 기리면서 살았을 것 같은.. 카네이는 그랬어.

블리루시는 류드니가 받은 상처에 대한 치유 그 자체였어.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시드니의 존재감을 루시만큼은 알아주니까. I can\'t recall 전 크리스미스 씬에서도 시드니가 정말로 위로받기를 바라는 마음. 그 따뜻함이 보였어. 이전에도 쓴 적 있지만, 루시도 혼자 컸고 외로움이 무엇인지를 잘 알기에 시드니가 그 감정에 너무 휩쓸리지 않길 바랬던거야. 오로지 소중한 친구로서.

신드파는 슬픔이 오래 쌓이고 쌓여서 그게 제어할 수 없는 분노가 되어버린 느낌. 똑같이 분노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류드니랑 노선이 비슷했어. 갈수록 더 테일에서 분노<<<<<<슬픔 이 되어버리는데 분노와 슬픔을 왔다갔다하는 컨트롤이 잘 되었달까. 개인적으러는 두도시가 시드니 원탑극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상대적으로 시드니 다네이 루시 비중보다 드파르지 비중이 적지만 신드파는 존재감 만큼은 비중 못지 않았거든.

다른 조합들도 물론 난 다 좋았지만, 전체적인 극의 에너지나 연기 노선에 있어서 류카최신 조합이 가장 나한테는 와닿았었어. 갑자기 두도시 글이 많아서 나두 뻘글 하나 써봤어... ㅎㅎ 결론은 두도시 보고싶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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