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토리적으로 쳐낸부분 축약이 많은 뮤데놋으로 이 얘기를 하는건  아니고
이 부분들이 충분한 시간 속에 많은 에피소드를 갖고 디테일하게 묘사된 만화랑 애니 원작얘기))



라이토와 엘 사이에는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인력같은 게 있음
대놓고 드러나는 건 없는데

계속 묘하게 둘이 심리적으로 서로를 잡아당김
둘은 목숨을 건 대립을 하는 라이벌이면서도 계속 느껴지는거
긴장의 끈을 잠시 놓은 순간 바로 둘이 이상한 친구가 될것같은 그런 묘함이 있음


데스노트로 라이토가 선을 넘고 미치지만 않았다면 둘은 사실 동족이었지 똘기충만한 승부욕 강한 절대 비범하지 않은 천재 둘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쟤는 나랑 비슷한 과의 사람이란 걸 잘 알아
인간은 자기와 비슷한 과의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늘 있음

그래서 엘은 라이토를 대놓고 좋아하지ㅋㅋ 대립하면서도 어처구니없이 하는 말
: 라이토 너는 내가 사귄 첫 친구라고
그래서 라이토는 아니 염병 이새끼가? 하고 부들부들. 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엘을 인정하고 있음 엘이라면 이럴것이다
엘도 라이토를 속으로 늘 인정하고 있음
선을 넘는 순간 바로 둘이 이상야릇한 관계가 될것같은
그런 묘함을 보는것도 데스노트의 개꿀잼 요소 중 하나.


단적으로, 데스노트에 대한 기억을 잃었던 순간의 라이토는
신세계의 신이 되겠단 광기가 사라지고나서부턴 엘이랑 분위기가 대놓고 묘해짐...
거기다가 둘이 계속 서로를 감시한답시고 둘이 손에 수갑도 한짝씩 묶어놓고 같이 사는데
그 부분에서 라이토는 데스노트에 대한 기억이 없으니까 둘이 진짜 좀
점점 둘이 나날이 심리적으로 가까워져 가는 게 독자들은 보이고 그래서 만화를 읽으면서 내적 발구름을 하지
그게 절정에 달한 때에 라이토가 데스노트를 다시 접촉하게 되면서 기억이 돌아오고 희번뜩한 사이코패스 라이토로 돌아와서 엘을 죽이고 맘.
그 둘의 심리적 장벽이 무너진 순간 엘은 방심을 해버렸지

엘이 죽고나서도 라이토는 늘 엘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함
자꾸만 엘과 비교하며 엘이라면 이랬을텐데 염불을 외며 딴애들은 무시하기 일쑤
엘은 이래서 죽고나서도 지분 쩔지


대놓고 묘사되는 건 없으나 은근하게
엘 라이토 둘이 끊임없이 붙어서 서사를 진행해 나가는 와중에 발생하는
둘을 계속 끌어당기는 인력
이게 데스노트를 보는 또다른 재미 중 하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