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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ㄱㄱ 9/22 낮 사랑했어요 불호 (중간 ㅅㅍ)앱에서 작성

ㅇㅇ(175.223) 2019.09.23 18:20:56
조회 927 추천 12 댓글 13

사랑했어요 보고 나온지 24시간이 넘었는데도 아직 혼란스럽다
본사들 많이 없는 거 같더라 희작 작품인데 주크박스라 미아 최후 해적 등의 분위기가 아닐 걸 알면서도 그냥 보러 감
아직 개막 일주일도 안 지났고 언급이 많이 없길래 혹시 관심 있는 사람들 있을까봐 후기 공유해봄
제목에도 썼지만 난 불호였으니 호였단 바발들은 뒤로가기 눌러줘

호 포인트


1. 무대가 진짜 예쁨 이건 ㅇㅈㅇㅈ 정말 예쁨 장면마다 다양한 무대 장치 쓰는데 오 고퀄이고 색도 이쁘고 리얼해 맨 처음에 시계가 그려진 감성적인 갈색 스크린이 나오는데 바늘이 움직이고 유명한 노래 가사들도 적혀 있고 암튼 되게 예뻐 전체적으로 쓰이는 영상이나 무대 배경이 존예임

준혁이가 비엔나에서 다락방에서 지내는데 다락방 느낌나는 기울어진 창이 있어! 푸른색 조명 들어오는데 색 예뻐 거대한 다락방창 말고도 창틀들을 액자처럼 잔뜩 매달아뒀는데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느낌이고 예뻐

비엔나 오기 전에 과거 서울에서 준혁이랑 기철이가 버스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뒷배경 영상으로 산이랑 남산타워 보여줘! 버스킹하는 장소 뒤쪽은 담쟁이 덩굴 같은 게 우거진 벽이 나와

준혁이랑 은주가 연습실에서 과제 같이 하는 장면에선 바닥에 창문 모양 조명을 쏴주는데 주황색~갈색 분위기가 잘 어울리더라구

은주 방에도 커튼 쳐져 있고 나름 창문이랑 문임을 나타내주는 구조들이 있어 2층이야!

장면마다 무대에 공을 들인 것 같더라 조명이나 무대 장치가 대박 화려하다!! 이건 아닌데 극 감성에 어울리고 여러 색 섞은 그라데이션 조명도 적절하게 잘 써! 커다란 무대장치 하나만 띡 놓는 게 아니라 무대 양 옆에 배우들이 퇴장하는 통로로 쓰이는… 벽들(?) 도 디자인이 장면마다 다르더라

내가 제일 감탄한 장면은 비엔나의 광장 장면인데 광장에 계단으로 된 분수대도 있고 그 분수대에서 물도 나옴 내가 눈이 안 좋아서 물이 ㄹㅇ로 나오는 건지 조명인지 구별이 잘 안 됐는데 아무튼 예뻐
분수대 앞으로 테이블도 4개쯤 있고 의자도 많고 거기에 앙들이(앙들 한 15명 정도 돼 보임) 앉아서 연기하는데 분수대 있는 광장의 활기찬 분위기 좋았어

중간에 어느 장면인지 까먹었는데 하늘색 분홍색 노랑색 조명이 어우러질 때가 있어. 그때 앙들이 하얀 우산을 하나씩 들고 나오는데 우산에 조명색 비치니까 되게 예쁘더라
무대도 큰데 앙들 많이 나와서 채우고 무대도 예쁘니까 보는 재미가 있었어



2. 앙들의 떼창
아까도 썼지만 앙상블 수가 15명이 넘는 것 같아 다같이 떼창할 때 좋았어 중간에 앙들 중에도 솔로 파트 부르는 앙이 있는데 비엔나 가이드 역할 앙이랑, 하숙집 주인 딸 역할 앙, 그리고 춤 잘 추는 앙 등등 앙들이 잘하더라고




불호 포인트


1. 극의 서사.. (ㅅㅍ)
음… 개인적으로 나는 주말 드라마 스타일의 클리셰와 막장… 이라고 생각했어

준혁이는 음악하는 학생임.. 기철이는 준혁이랑 같이 음악을 했지만 사업가인 아버지 때문에 경영 공부를 함. 음악을 계속하는 준혁이를 은근 부러워함
은주는 피아노 전공으로 준혁이를 좋아함.. 비엔나에서 준혁이를 만남



------여기까지 시높 수준 스포 앞으로는 그냥 스포------




은주가 탈북한 북한 사람이었고 비엔나에서 양복 입은 남자 둘에게 끌려감(?)
(김은주 동무는 북조선으로 강제 송환되었다우) (정확X) 이 대사에 아주 놀랐음
끌려간 은주는 공장에서 재봉틀 앞에서 일을 함(??)
시간이 흐른 뒤 사업가인 기철이는 중국 공장을 방문하게 됨(???)
공장에서 일하는 은주를 기철이가 만남 여전히 은주를 좋아함 결혼함(????)
20년이 흐른 뒤 은주와 기철이의 딸이 피스 콘서트(?????)에서 준혁이와 노래를 부름(??????)
와우 그 노래는 은주가 작사한 노래였음


은주랑 기철이의 첫 만남은 기차역!
은주가 떨어뜨린 노트를 기철이가 주웠음
기철이는 학교에서 은주를 다시 만나고 노트 찾아줌 둘이 눈맞음
2막 맨 끝에서 두두둥! 밝혀짐! 기철이가 주운 건 운명이 아니었음
은주가 기철이한테 먼저 반해서 일부러 노트 계속 떨어뜨린 거임 기철이가 주워줄 때까지 오...두두둥...


준혁이는 음악 공부를 꿈꾸는 가난한 학생임
준혁이네 아버지는 기철이 아버지의 운전기사였음 (이기사라고 불림) (??)
기철이 아버지가 지은 죄를 준혁이 아버지한테 뒤집어 씌움(???)
준혁이 아버지는 대신 감방살이를 함(????)
이걸 준혁이는 모르고 장례 도와준 기철이 아버지한테 오히려 고마워함(?????)
상황을 알고 있는 기철이는 미안함을 느끼고 비엔나 유학을 도와줌(??????)
그러나 기철이는 준혁이가 좋아하는 은주를 다시 만난 후 결혼함 (???????)
기철이 이 나쁜 놈아

영상을 보면 기철이는 딸이 학교 졸업하기 전에 죽음. 기철 은주 딸 가족 사진에서 기철이가 먼저 사라짐
준혁이가 은주 좋아하는 거 알면서도 결혼해서 벌받는 것인가? 그래서 일찍 죽은 것인가? 이 극의 교훈은 그것인가? 친한 형 아버지한테 누명 씌운데다가 사랑까지 빼앗았으니 일찍 죽는다?


내 기준 지나치게 우연에 기댄 서사 전개였고 클리셰 범벅에 남조선 북조선 이야기 나올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음

과거 회상 장면이 예고 없이 툭 튀어 나오고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도 관객한테 대사 한 마디로 툭 알려줌
20년의 시간을 스크린에 쏜 영상으로 대충 보여줌 집중해서 극 보지 않으면 이해가 어려울 수 있음



2. 배우 불호 조금

이날 캐슷 나윤권 문시온 김보경 배우였어
준혁역 나윤권은 가수니까 연기는 내려놓고 가수 콘서트를 온거라 생각하고 들어갔어 그래서 그런지 연기 생각보다 괜찮았어
괜찮았다는 건 딕션이나 대사 치는 볼륨 사이즈가 괜찮았다는 의미야 무슨 말 하는건지 어느 정도 알겠고 듣기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어.

중간에 매니저한테 화 내는 장면이나 몇몇 감정 격해지는 장면은 아.. 역시 전문 뮤지컬 배우는 아니지 싶었지만 그래도 난 확 깬다 진짜 못한다 이건 아니었어!
노래도 좋았음 원래 이 가수 노래는 유명한 거 한 두 곡 들어본 정도인데 가수 목소리가 불호인 게 아니라면 좋을 거라 생각되었음

기철역 문시온 배우는 난 개인적으로 목소리는 마음에 들었어 그리고 중저음에서 좋더라 성량도 좋았음 근데 고음이 불안하다고 느꼈어… 이거보다 더 높고 짱짱하게 질러야 할 것 같은데 흠스러웠다

은주역 김보경 배우 믿고 간 건데 다른 두 남배의 목소리가 부드러운 데에 비해 보경 배우의 목소리가 너무 튄다고 느껴졌어
보경 배우 솔로 파트에서는 목소리 짱짱하고 좋았는데 이중창 삼중창 부분에서 다른 배우들 목소리랑 어울리지가 않더라

뭐 이건 화음의 문제고 노래 정말 잘해!

앙상블 안무가 칼군무여야 좋을 것 같은 스타일의 통일된 동작인데 칼군무는 아냐. 조금 흐느적거리는 느낌이 있음 떼창은 좋은데 그 부분이 아쉬웠음


3. 극장 불호

너무 멀다 매우 멀다 객석이랑 무대 사이 거리 정말 멀다
정말 멀더라… 무대 앞에 오케 피트에 오케 있어서 뚜껑이 덮여 있어.
그 뚜겅 양옆의 남는 공간 그리고 음감 앞 남는 공간까지 다 무대로 씀
자리가 2층 앞열이었는데 앞 사람 시방 때문에 배우들이 오케스트라 앞으로 나올 때는 그냥 안 보임 배우들 얼굴도 안 보임 누가 누군지 옷으로만 구별할 수 있음
애초에 뮤지컬을 올리기 위한 극장이 아님… 여기서 왜 뮤 올려…

이건 다른 얘기지만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어머님 아버님들 그리고 출연 가수 팬들이 많아서 로비가 혼란하다… 기침 관크 수구리 관크에 관대해져야 함




생각나는 게 이 정도임 관심 있는 사람들 참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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