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에서 사람을 대하는 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사람을 모으는 법, 두 번째는 사람을 적대하는 법

어쨌든 이 부분은 룰이 굉장히 잘하기 때문에, 룰을 위주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첫 번째인 사람을 모으는 법은 주로 자신의 연합을 구성하는 단계나 자신의 연합 내에서의 행동, 결과의 분배 등을 말한다.

자신의 연합을 구성하는 것은 예를 들어 401에서 룰이 자신의 연합을 모으고 오나 우승자 2인 등을 모으는 것, 102에서 대선 연합을 모으는 것 등이다.

즉, 애초에 연합의 물꼬를 트는 것이 사람을 모으는 능력을 통해 실현되고, 이 능력은 친밀도, 안정감, 책임감, 포용력 등의 리더십 뿐만 아니라 103 이전까지의 차 등과 같이 다른 사람들에게 개인의 능력을 많이 보여준 사람들도 타인을 모을 수 있게 된다.

비슷한 예가 302에서 타인에게 똑똑하다고 인식된 303의 오나, 시즌4에서의 장 등이 있다.

아쉽게도 찌는 초반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능력이 올라 연합의 중심이 되는 일은 많이 없었다. 물론 후반부에는 어느정도 잘했지만.

연합 내에서의 행동이나 결과의 분배는 자신의 연합원을 얼마나 장기말처럼 잘 다뤘나의 문제이다. 그리고 이거는 룰 원탑(시즌2)이 맞다.

결과의 분배를 약속해야 거대 연합을 잘 진두지휘할 수 있고, 연합원들은 실리가 없다면 잘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룰은 이걸 사실상 거의 완벽하게 해내 거대 연합을 손에 넣었고, 즌2에서 우승했다.

403에서도 찌의 자연재해만 아니었다면 완벽한 승리에 가까웠을 것이다.

두 번째인 사람을 적대하는 법은 주로 '공공의 적'을 설정하며, 그 와중에 자신은 타겟이 되지 않도록 하는 가스라이팅의 영역이다.

즌2에서 룰의 콩 등의 우승 후보를 강하게 견제하는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비슷한 예로는 303에서의 공공의 적 설정(오)이 있겠지만, 여기에서 오는 후자의 '가스라이팅'을 통해 책임 회피에 실패한다.

책임 회피는 데스매치 지목 규칙이 있는 지니어스에서 꼭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며, 이는 시즌 1의 란이 상당히 잘 해냈다.

콩을 종용해서 구라를 떨어뜨리고, 책임을 콩에게 뒤집어 씌우는 등의 행동을 통해 자신은 책임을 회피하고 콩의 책임을 키웠으며,

데스매치에 지목당하지 않도록 착한 이미지를 구축하되, '절대로 만만한 이미지'는 만들지 않았다.

물론 즌4에서는 보여준 게 거의 전무하지만, 즌1에서의 란은 좋은 전략을 고수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장도 이 부분은 잘 한 것이, 자신이 우승과 생명의 징표는 계속 가져가면서 그 이미지를 덜 구축한 것도 있다.

또, 찌는 조금 특수한 케이스인데, 공공의 적 설정도, 가스라이팅도 안 하지만 데스매치 능력이 높다는 것으로 보여줘 타겟이 되기 힘들게 만든 능력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오도 똑똑한 이미지가 있었기에, 데스매치에서는 쉽지 않다는 이미지가 심겨져 있었기도 하다.

즉, 사람을 다루는 정치의 영역은 단순히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세부적으로 그 갈래가 상당히 많다.

- 짓전략분석 1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