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가 방영된 시기와 현재의 차이는 약 10년이 나는데,
이 시간적 차이로 인해서인지 시즌2를 다시보니까 다르게 느껴져서 왜 그런지 얘기해보겠음.
1. 가장 큰 차이는 방영 당시에는 비연예인 참가자 입장에 동조해서 보던 경향이 강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음.
시즌2가 방영하던 14년도에는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예능이 거의 없었음.
하지만 현재는 일반인 출연자만으로 구성된 예능이 넘쳐나고 있는 상태임.
거기에 더불어 당시에 지니어스로 처음본 비연예인들이 지니어스 이후로 방송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았고,
또 인터넷에서 지니어스 영상 클립이나 요약, 활약 게시물을 통해 꾸준히 종종 접해오면서
그들이 더이상 그때처럼 일반인으로 느껴지지 않게됨.
2. 시대적 물가의 차이로인해 가넷 1개당 100만원이라는 상금이 상대적으로 덜 크게 느껴짐.
방영당시 내가 학생이었고 지금은 사회인이라는 차이도 적용되겠지만,
어쨌든 상금의 액수가 14년도에 볼 때보다 크지 않다고 느껴지면서
더 지니어스 게임에 임하는 참가자들의 태도와 열의가 이전과 다르게 느껴짐.
특히 승리에 거의 목을 매다싶이 플레이한 임윤선 변호사와
메인매치에서 도태되고 바닥에 누워 눈물을 흘린 이두희에 대해
상금 금액이 크게 느껴지던 14년도 당시에는 각각 열정있고 끈기있고, 억울하고 안타깝단 생각이 들었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큰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이라곤하나 어디까지나 TV 예능인데 너무 지나치게 감정적인 태도로 플레이한다고 느껴졌음.
상금에 욕심이 있었든, 우승이라는 명예에 욕심이 있었든
시즌1에서 김구라의 플레이 태도를 불편해한 사람이 많았던만큼
임윤선, 이두희, 남휘종의 플레이 태도도 객관적으로 보면 비판받을 여지가 꽤 있다고 생각됨.
하지만 남휘종은 탈락했기에 비판을 거의 안받게 된 케이스같고,
임윤선, 이두희는 시청자들한테 비연예인 버프로 비판의 여지가 많이 줄었다고 느껴졌음.
그래서 시즌2를 다시본 소감을 정리해보면,
당시에는 이두희 신분증 갖고있던 은지원이 굉장히 나빴고, 노홍철은 지능으로 활약은 없는데 오래 살아서 얄밉고,
가넷 0개로 그나마 오래 버티던 임요환이 안쓰러웠고, 우승까지 이룬 이상민은 실력보단 친분있는 연예인 참가자들 덕이라 생각했는데,
다시보니 이두희 신분증 사건은 메인매치 중요 아이템인만큼 잘 소지했어야 했는데 소흘히한 본인 잘못으로 스스로 낭패에 빠진 일로 느껴지고
그 신분증을 뒤늦게 돌려준 은지원은 당시 예능적인 일환으로 충분히 할법할만한 플레이였다고 이해됨.
(중간에 이두희가 홍진호 신분증으로 자기꺼 찾았다고까지 말했어서 은지원한테 돌려받을 타이밍을 스스로 늦추는 일까지 함)
임요환은 가넷 0개로 연명한게 데스매치에서 생존자가 가넷을 독식하는 시스템에서 나름 전략이라면 전략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메인매치 플레이를 보면 충분히 기지를 발휘해서 이길 여지가 있었는데 어설픈 배신과 어설픈 설득으로 깽판이 되는 등 플레이 자체가 답답한 편이라 느껴졌음.
오히려 조유영, 은지원이 본인의 위기때 전략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잘 살아남아서 플레이 자체만 비교하면 임요환보다 지능적이었다고 느껴짐.
이런식으로 나는 최근 시즌2를 다시 보면서 당시 참가자에 대해 박혀있던 인식이 다르게 되었음.
특히 지니어스가 문제적남자같은 프로그램과 핵심적으로 다른 점이
단순히 지능으로만 겨뤄서 이기는게 아니라 연맹과 계략, 배신, 권모술수도 발휘할 수 있음을 전제함에 있는데,
참가자들(주로 연예인 참가자들)에게 윤리와 도덕적인 잣대를 대면서 '혐ㅇㅇ'으로 비난이랑 악플을 자행한게 안타깝다 생각되었음.
결론은, 더 지니어스는 무슨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공식 대회가 아닌 어디까지나 일개 방송사가 진행한 예능 프로그램에 불과했음.
그런만큼 일반인 참가자라고해도 그 판은 예능방송이니 그에 걸맞는 참가 자세를 갖는게 더 적합했다고 관점이 바뀌게 되었고,
그로인해 참가자들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달라졌음.
어쨌든 정말로 다시보면 다르게 보일 여지가 있으니 다들 시간나면 시즌1, 2 다시 봐보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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