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장실
마에: 강시장도
알게 됐으니 이제 정말 정리하고 가야겠다. 그 동안 얘가 자기 속 긁은 거 얘기라도 하고 가야 조금은
속이 시원할 거 같음.
(사실 강시장은 왜 진작 자기한테 얘기 안 했냐만 물어봤기 때문에 “내
개를 죽인다고 협박을 했습니다.”만 얘기해도 그만이었음. 그런데
강마에는 루미가 지휘자를 트럼펫 연주자로 바꾼다고 했다느니, 그 트럼펫 연주자를 최고의 지휘자로 생각한다느니
하며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마치 강시장에게 이르듯이 해버림. 자기를 최고의 지휘자로 인정하지 않은
루미에 대한 서운함이 여전히 남아 있음)
루미: 망했다…. 이제 다 끝났다….
2. 공연,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마에: 강시장이
면전 앞에서 내 경력을 나열하며 까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나와 정명환을 비교하고 있다. 매우 기분 나쁘고 자존심 상하는 상태. 어떻게 반박을 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루미가 “그럼 정명환 선생님은요? 그분도 마찬가지…”하며 내 편을 든다. 할말은 하는 맹랑한 애인줄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시장 앞에서도
이런다구?!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서 강마에가 조금 흔들리지 않았나 생각함. 강시장한테
궁지에 몰렸을 때 처음으로 루미가 자기 편을 들어줬음. 뭔가 같은 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듯)
루미: 강시장이 하는 말을 들으니 역시나 이 사람 보통 깐깐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 앞에 두고 대놓고 몰아세우는 강시장을 보니 이건 아니다 싶다. 그렇다고 정명환이라고 아마추어인
자기들을 지휘하기 힘든 건 마찬가지일텐데 이름만 보고 강마에를 깎아내리는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함. 그냥
갈줄 알았는데 직접 지휘하겠다는 강마에를 보니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고맙다.
3. 엘리베이터
마에: 이제 이
프로젝트의 진짜 책임자가 됐다. 이전까진 지휘자이긴 하지만 그냥 딱 지휘만 해주는 느낌이었다면 이제
이 공연의 성패는 내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이제 루미와도 정말 한 팀이다.(“너나 나나 평생 악몽이야!”라고 말한 거 보면 같은 배를 탔다는
인식이 매우 강해진듯)
루미: 이젠 정말 이 사람을 믿고 가야 한다.
4. 내 악장입니다.
마에: 강시장이
나와 단원들의 경력을 또 문제 삼고 있다. 연습 중에 말도 없이 들어오는 무례를 행한 것도 모자라 나와
정명환을 또 비교하고 있다. 근데 또 루미가 나선다(“상
한 두 개 차이에요!”). 얘는 정말 상대가 누구든 할말은 하는 애구나. 은근히 나와 통하는 부분이 있다. 역시나 시장은 사표를 내라며 루미를
윽박지른다. 더 이상 내 단원들 무시하는 거 못 봐주겠다.
루미: 강남 출신인줄만
알았던 강마에가 아주 힘든 형편에서 음악을 해왔다니! 뜻밖이다. 강시장이
또 정명환을 들먹이며 강마에를 무시한다. 못 참고 한 마디 했더니 사표를 내라고 한다. 그런데 강마에가 내 악장이라며 날 보호해준다. 항상 무시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저 사람은 자기 단원이라며 강시장 앞에서 나와 우리 단원들을 인정해줬다. 강시장이 고압적으로 책임을 지라고 해도 책임지겠다며 여유롭게 받아친다.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다. 이 사람 알수록 믿음직스럽다.
(이 부분에서 둘 다 서로에 대한 호감이 상승한듯. 강마에는
강시장 앞에서 두 번이나 자기 편을 들어준 루미가 고맙고, 루미 역시 강시장 앞에서 내 단원, 내 악장이라며 자기를 인정해 준 강마에가 고맙다.)
5. 강 시장 발마사지는 니가 하도록 해.
마에: 내 악장
사건 이후 루미와의 관계가 더 편해졌다. 처음으로 농담도 건넸다. 내
농담에 토라지는 표정을 짓는 루미를 보니 귀엽다(루미가 못 보게 살짝 미소를 띄는 거 보면 둘이 확실히
가까워진듯).
루미: 지휘자와 악장, 단원은 일심동체라는 말이 날 인정해주는 것 같아
감동이다. 물론 뒤에 발맛사지는 니가 하라며 농담을 하긴 했지만, 이런
세계적인 지휘자가 우리 같은 아마추어를 자기 단원이라며 챙기는 거 보면 고맙다.
6. 힘 빠진 쌈닭은 매력 없어.
마에: 건우가
복귀하는 바람에 트럼펫 연주자가 펑크났다. 공연이 얼마 안 남았는데 골치 아프다. 하지만 내가 흔들리면 프로도 아닌 아마추어 단원들은 더 불안해 할 거다. 루미만
봐도 벌써 밝고 당찬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풀이 죽어 있다. 지금 이 중에서 프로는 나밖에 없다. 저들에게, 루미에게 불안감을 줘서는 안 된다. 내가 책임자다.
루미: 아닌 척
하지만 펑크난 자리 때문에 강마에가 힘들어하는 게 보인다. 이렇게 된 게 다 내가 사기를 당해서인 거니까… 미안한 마음 뿐이다. 내가 저지른 일을 저 사람이 다 수습하고 있으니까. 그런데도 나한텐 자신만만한 모습만 보인다. 이 사람은 정말 리더구나, 어른이구나, 의지할만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4회. 둘의 관계가 급속도로 좋아진 회차. 3회까진 서로를 인정하지 않은 관계였다면(강마에는 루미를 아마추어라고
무시하고, 루미는 지금 자기에게 최고의 지휘자는 건우라고 함), 두
번에 걸친 강시장의 탄압(?) 이후 서로를 인정하고 팀워크도 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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