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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진짜 뱀사냥?꾼
대뜸 뱀을 보면 귀엽다고 찍어 올리는 사람이 있다 자칭 '뱀 존나 많이 물려본 남자'답게 블로그를 둘러보면 정말 뱀 글도 많고 물려본 사진도 많음 구렁이한테도 물려보고 능구렁이한테도 물려보고(어디가 평범한건지 모르겠음) 유혈목이한테도 물려본다 근데 일부러 물리는 건 아니고 관찰하다가 물리는 거라고 하는데 용기가 대단함 다행히 대놓고 독사인 녀석에게는 물려보진 않지만 그래도 잡아보는 대담함을 지녔다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급식때 저러고 살다가 21년도에 유혈목이 독니에 물려서 입원한 뒤로 굳이 물려보는 건 안한다고 한다 (유혈목이는 독니가 입 안쪽에 있어서 독이 주입되지 않을 때가 많음) 그래놓고 뭐 퇴원하자마자 뱀 잡기는 하는데 여튼 요새 군대 가서 잘 살고 있는듯함 인생 정말 재밌게 사는 분인듯 저렇게 함 살아보고싶다
작성자 : Gumball고정닉
[채널A] 선관위, 167회 채용 과정 모두 규정 위반
선거관리위원회의 아빠찬스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로 뉴스에이 문을 엽니다. "경력채용이 선관위 직원 자녀들의 채용 창구로 전락했다"는 게 감사 결과입니다. 지난 10년간 지역 선관위 경력채용이 167회 있었는데 167회 모두 규정을 위반했다고요. 감사원 내부에서 "이런 조직은 처음 본다"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아빠 찬스 뿐 아니라 예비 장인 찬스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공정하게 선거 관리해야 할 선관위의 불공정 특혜 채용 감사 소식, 집중 보도합니다. 감사원은 오늘 선거관리위원회의 아빠찬스와 관련한 감사 결과, 선관위 고위직부터 중간간부에 이르기까지 자녀 채용을 청탁하는 행위가 빈번하게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역 선관위의 경력 채용 과정 167차례를 전수조사해보니, 모두 규정 위반이 발견됐다며, 그 건수는 800여 건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경남선관위 과장은 딸의 응시 사실을 알리며 인사담당 직원들에게 청탁했고, 직원들은 과장의 딸을 포함해 5명을 합격자로 내정한 뒤, 면접 위원들이 다른 응시자를 앞 순위로 평가하자, 연필로 쓴 점수를 고쳐 탈락시켰다고 감사원이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이처럼 자녀 채용을 청탁하거나 특혜 채용에 가담한 의혹으로 선관위 전현직 직원 27명을 검찰에 수사요청했습니다. 선관위 선거담당자가 재선을 앞둔 선출직 지자체장을 압박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감사결과 2019년 말, 청주상당구 선관위 국장은 옥천군청에서 근무하던 아들이 충북선관위 경력채용에 응시했는데, 옥천군수가 전출 동의를 해주지 않자, 옥천군 선관위 인사담당자를 통해 압박해 성사시켰습니다. 감사원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자녀들은 현재 모두 선관위에 재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지난해 '아빠찬스' 의혹에 사과한 바 있습니다. 선관위는 오늘 감사 결과와 관련해 문제가 된 경력채용 제도를 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사실이라면 살펴볼수록 충격인데요. 이번 수사요청 대상엔 일명 '소쿠리 투표' 논란으로 사퇴한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도 포함됐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서 김 전 총장의 아들은 왕의 아들 '세자'로 불렸다고 합니다. 감사원이 밝힌 김 전 총장 아들의 특혜 채용 과정, 이어서 보도합니다. 감사원은 자녀 특혜채용과 관련해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수사의뢰했습니다. 이곳 강화군청에서 8급으로 근무하던 김 씨는 5년 전 강화군 선관위로 옮겼습니다. 김 씨 아버지는 당시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이었는데요. 감사원은 김 씨 채용 과정에서 조직적인 특혜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당시 인천선관위는 이미 정원이 넘치는 상황에서 김 씨가 원서를 접수하자 채용 인원을 1명 추가했습니다. 면접위원 3명을 모두 김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내부 직원으로 구성했고 이 중 2명이 김 씨에게 만점을 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면접위원으로 투입된 선관위 직원은 김 씨 결혼식에서 축의금 접수를 맡았던 가까운 사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씨가 부당하게 관사와 월세를 지원받은 정황도 조사됐습니다. 감사원이 확보한 선관위 직원들 메신저 내용에서는 김 씨는 '세자'로 불리며 김 전 총장의 '과도한 자식사랑' 대화도 포착됐습니다. 김 전 총장은 2년 전 일명 '소쿠리 투표' 논란, 특혜채용 논란으로 사퇴한 바 있습니다. 김 전 총장은 자녀 특혜채용 의혹 관련해 경찰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감사원은 "새로운 혐의가 확인됐다"며 추가 수사 의뢰했습니다. 김 전 총장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Q. 오늘 감사원 감사 결과가 충격적인데요. 감사원 내부에서도 충격적이라는 말이 나왔다면서요? 네. 이번 감사는 작년에 선관위 사무총장의 아빠찬스 특혜 의혹이 터지면서 연장선상에서 진행됐는데요. 전국 선관위의 지난 10년치 경력 채용을 들여다 본 겁니다. 20년 넘게 감사원에서 근무한 직원은 오늘 브리핑에서 '이런 조직 처음 봤다'고 놀라더라고요. 이렇게 "중앙부터 지역까지 동시다발적으로 특혜채용을 당연시하고, 점수조작하는 행태는 처음봤다"는 겁니다. Q. 이게 어떻게 가능한건가요? 수사의뢰된 사례 대부분은 지역선관위의 경력 채용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주로 선거철에 결원을 채우기 위해 비정기적으로 채용이 이뤄지는데요. 선관위는 중앙 뿐 아니라 시도별, 그 아래 시군구별 조직까지 있죠. 국가직 공무원이지만 채용은 지역 단위에서 이뤄지다보니, 알음알음 직원의 자녀, 지인, 예비사위까지 특혜를 준 정황들이 나온겁니다. Q. 그 과정을 보면 더 충격적이던데요. 그렇습니다. 채용 공고가 뜨기도 전에 내부에서는 합격자를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2022년에 전남선관위 경력 채용 공고도 하기 전에 당시 선관위 사무차장이던 박찬진 전 사무총장의 딸은 이전 직장에 "선관위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고 하고요. 감사원이 대구 선관위 직원 채용 과정에서, 내부 대화 내용을 확보해봤더니 서류 전형도 하기 전날, 전직 경북 선관위 상임위원의 딸에 대해 "이미 합격한 상태다"는 말도 확보했습니다. Q. 감사 결과에 따르면 완전히 짜고 치는 건데요. 그래도 면접을 보긴 보잖아요. 그 면접도 짜고 치는 거죠. 감사원 감사 보면, 일단, 내부 평가위원들을 다 아는 사람들로 투입하는건 기본이고요. 전남선관위에서는 외부위원들에게 "평가표에 순위만 적고 점수는 비워둬라"고 했다고 합니다. 추후에 마음대로 점수를 써넣겠다는 거죠. 아예 인사담당자가 조작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Q. 채용특혜 논란만 있는 게 아니죠? 맞습니다. 한 선관위 간부는 같은 진단서를 반복해서 허위로 병가를 올렸는데요. 그 병가를 본인이 셀프결재를 했습니다. 80일 넘게 허위병가를 사용하고, 약 170일 무단으로 해외 여행을 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선관위 직원은 근무 도중에 로스쿨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Q. 이게 도대체 어떻게 가능했던거에요? 감사원 관계자, 선관위를 '가족 회사'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지역 선관위는 직원이 6~7명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런 소규모 인원이 연고가 있는 지역에서 같이 근무하다보니, 온정주의적으로 흐른다는 거죠. 서로의 청탁을 거절하기 힘들어지는 구조라는 겁니다. 선관위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친해지는 구조란 걸 부정하기 어렵다면서 제도로 막는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 Q. 아빠찬스 논란 불거지고 선관위도 자체 감사 한거 아닌가요? 네 했었죠. 감사원이 그 감사 과정도 들여다봤는데, 내부 감사를 한다더니, 증거 인멸을 하거나 말맞추기를 했다고 오늘 지적했습니다. 서울선관위는 선관위 자체 특별감사 결과 수사 의뢰되자, 인사담당자가 면접시험에 제공된 서류가 포함된 서류함을 갈아버리라고 지시했다고 하고요.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송봉섭 전 사무차장은 허위 답변서를 국회에 6번이나 내기도 했습니다. 선관위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7월 비다수인 경력채용제도를 폐지했고, 시험위원을 100% 외부위원으로 구성했다면서 이제는 그럴 일이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선거의 공정성 만큼이나 선관위 조직 자체가 내부적으로 높은 도덕적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273899 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273901 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273902
작성자 : 정치마갤용계정고정닉
[연구논문요약] 식용/양조용 포도의 기원
[연구논문요약] 식용/양조용 포도의 기원 (Dong et al. Science. 2023)얼마 전 지인이 제가 좋아할 것 같다고 읽어보라고 논문을 하나 추천해줘서 재밌게 읽었고 와갤 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아 정리해서 올립니다. (이상하게 와갤은 글이 길어도, 세 줄 요약 안해도 뭐라 안 하네요 ㅋ)2023년 3월에 Science 본지에 실린 논문이고 심지어 실린 이슈의 커버를 장식했던 논문입니다. 표지설명을 좀 드리면 표지에 실린 포도는 존신님께서 좋아하시는 조지아의 사페라비 품종입니다. 이 논문은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3500 여 종류의 포도들의 유전체를 다 해독한 후 포도의 작물화과정에 대한 썰을 푼 논문입니다.연구개요이 논문은 진짜 엄청난 짓을 했는데… 현재 사람이 키우고 있는 작물화된 2503개의 식용/양조용 포도와 현재 야생에서 자라고 있는 1022개의 야생포도의 genome (유전체) 전체를 다 밝혔습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진 몇몇 유전자 부위를 통해 품종들의 관계를 연구했었는데… 정말 놀라운 발전입니다… ㄷㄷㄷ)위의 그림은 이 논문에 사용된 야생 또는 작물화된 포도 샘플들을 어디에서 얻었는지에 대한 그림입니다. 대부분 유럽과 서아시아, 중앙아시아쪽의 야생/작물화된 포도를 사용했고,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호주의 작물화된 포도도 사용했네요.논문 내용이 워낙 방대하여 전체를 소개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 와갤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은 부분만 소개하겠습니다.4개의 야생포도 그룹과 6개의 작물화된 포도 그룹2500여 종류의 작물화된 포도와 1000여 종류의 야생 포도의 유전체를 비교한 결과 야생포도는 크게 4그룹 (Syl-W1, Syl-W2, Syl-E1, Syl-E2), 작물화된 포도는 6그룹 (CG1, CG2, CG3, CG4, CG5, CG6)으로 나뉜다는 것을 알아냈고, 재밌게도 그 그룹들이 지리적으로 상당히 잘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위 그림에서 야생포도 4그룹 (Syl-W1, Syl-W2, Syl-E1, Syl-E2)과 작물화된 포도는 6그룹 (CG1, CG2, CG3, CG4, CG5, CG6)을 보실 수 있습니다.야생포도의 진화와 분포.작물화된 포도 Vitis vinifera ssp. vinifera (이제부터는 간단하게 V. vinifera로 표기)의 기원이 되는 야생포도 (Vitis vinifera ssp. sylvestris, 이제부터는 간단하게 Syl로 표기)는 이전까지는 조지아쪽 중앙아시아의 야생포도가 인간의 이동과 함께 서쪽 (유럽)으로 이동했다고 여겨졌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인류의 이동과 상관없이 40~30만년 전에 이미 야생 포도가 유럽과 중앙아시아에 존재했고, 빙하기를 거치며 20만년 전 즈음에 야생포도가 지리적으로 격리된 두 집단으로 분리되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첫 번째 집단은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을 포함한 지금의 서유럽쪽이고, 두 번째 집단은 이스라엘, 시리아, 터키, 조지아를 포함한 지금의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쪽입니다. 그래서 논문 저자들은 서유럽쪽의 야생포도를 Syl-W, 아시아쪽의 야생포도를 Syl-E라고 명명했습니다. (W와 E는 각각 west와 east를 의미하겠죠?) 그러다가 5만 6천년 전 즈음에 Syl-E가 다시 이스라엘, 요르단, 이라크를 포함한 서아시아쪽 (Syl-E1)과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젠을 포함하는 코카서스쪽 (Syl-E2)으로 분리되었음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약 2500년 전 즈음에 Syl-W가 다시 프랑스, 독일을 포함한 중앙유럽쪽 (Syl-W1)과 스페인, 포르투갈을 포함하는 이베리아 반도쪽 (Syl-W2)으로 분리되었다는 것도 밝혔네요.위 그림은 야생포도 4그룹 (Syl-W1, Syl-W2, Syl-E1, Syl-E2)의 분포와 진화과정을 나타내고있습니다.야생포도에서 식용/양조용 포도로의 작물화지금까지 포도는 8000년 전 즈음에 야생포도에서 작물화가 진행되었다고 알려졌었습니다. 조지아에서 그 때 양조를 했다는 증거도 있죠. 하지만 야생포도에서 식용/양조용 포도로의 작물화가 조지아쪽에서 한 번 일어난 후 전세계로 퍼진 것인지, 독립적으로 여러 곳에서 일어났는지를 몰랐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제목에도 강조한 것처럼 두 번의 독립적인 작물화 과정이 이스라엘쪽 서아시아와 조지아쪽 코카서스에서 동시에 일어났고, 그것이 이전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른 11000년 전 즈음에 일어났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이 논문에서 분석한 2500여 종류의 작물화된 포도 (cultivated grapevines, CGs)는 크게 6개의 그룹 (CG1~CG6)로 나뉘어지는데 그 중 CG1이 이스라엘쪽에 작물화된 것이고, CG2가 조지아쪽에서 작물화된 것입니다. 재밌는 것은 이스라엘쪽 서아시아에서는 식용포도로 작물화했고, 조지아쪽 중앙아시아에서는 양조용포도로 작물화했다는 점입니다.위 그림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야생포도에서 두 번의 독립적인 작물화가 일어난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작물화된 포도의 전파.이스라엘쪽 서아시아에서 작물화된 식용포도 CG1은 이후 전세계로 퍼져나가 모든 식용포도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조지아쪽 중앙아시아에서 작물화된 양조용 포도 CG2는 동유럽까지만 퍼져나갔고요. 아래 그림이 그 과정을 모식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네요.현재 양조용 포도의 기원은 이스라엘포도의 작물화가 이스라엘쪽 서아시아에서는 식용으로, 조지아쪽 중앙아시아에서는 양조용으로 일어났으니까... 지금 저희가 마시는 와인을 만드는 양조용 포도의 기원은 조지아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조지아쪽에서 양조용으로 작물화된 포도 CG2는 동유럽쪽까지만 전파되고 그 이상은 퍼지지 못했습니다.그렇다면 현재 양조용 포도의 기원은 어디의 무엇일까요? 이스라엘쪽 서아시아에서 식용포도로 작물화된 CG1이 그 지역의 야생포도와의 교배를 통해 muscat의 기원이 된 CG3가 탄생했고, 이 CG3가 유럽으로 퍼져가면서 유럽에 원래 존재하던 야생 Syl-W와 여러 번 교배가 일어나 현재 서유럽 양조용 포도 품종들이 만들어졌답니다. (CG4는 발칸반도 양조용 포도, CG5는 이베리아반도 양조용 포도, CG6는 서유럽 양조용 포도) 아래 그림이 그 과정을 나타낸 것입니다.청포도/적포도를 만드는 유전자이 논문에서 알아낸 수 많은 것들 중에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포도껍질 (청포도/적포도)과 연관된 유전자를 밝힌 부분이었습니다. 이전까지 청포도/적포도를 만드는 유전자가 알려지긴 했었는데 그것이 설명할 수 있는 품종이 그리 많지 않았거든요. 확실한 것은 청포도에 유전적 변화가 일어나서 적포도가 된 것이 아니라, 적포도에 (열매 껍질에 anthocyanin이 줄어드는) 유전적 변화가 일어나서 청포도가 되는 것이고, 이전까지 알려진 것들 중에서는 안토시아닌 생합성을 조절하는 유전자인 MybA의 발현이 몇몇 청포도품종들에서 적거나 그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었습니다. (예를 들어 유전체 사이를 옮겨 다니는 점핑 유전자의 일종인 retrotransposon Gret1이 MybA에 끼어들었다던지…) 그런데 이 MybA 유전자의 돌연변이나 발현량의 차이가 대부분의 화이트 품종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고 몇몇 화이트 품종에서만 발견되어 레드 품종에서 화이트 품종으로의 변화에 대한 general한 설명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논문에서는 적포도 품종들과 청포도 품종들에서 MybA 유전자 근처에 있는 다른 두 유전자 (acylaminoacyl-peptidase를 만드는 Vvsyl02G000229와 lysine-specific demethylase를 만드는 Vvsyl02G001064)에 차이가 있고 이 차이가 MybA 유전자의 차이나 발현보다 청포도/적포도라는 특징과 훨씬 더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물론 아직 이 두 유전자가 껍질 색을 어떻게 바꾸는 지는 모름!)전체요약아래 그림은 논문의 마지막 Figure 6인데 이 논문에서 밝힌 내용을 아주 잘 나타낸 것 같습니다. 제가 정리한 것을 보시고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기억하셔야할 것은 Syl이 야생포도이고 CG가 작물화된 포도라는 것!빙하기가 끝난 20만년 전 즈음에 야생포도 (비티스 실베스트리스)가 서유럽쪽 Syl-W와 서아시아/중앙아시아쪽 Syl-E로 분리됨.56000년 전 즈음 Syl-E가 서아시아 (이스라엘)쪽 Syl-E1과 중앙아시아 (조지아)쪽 Syl-E2로 분리됨.11000년 전 즈음 서아시아 (이스라엘)쪽 Syl-E1이 작물화되어 CG1으로, 중앙아시아 (조지아)쪽 Syl-E2가 작물화되어 CG2가 됨. (중요한 것은 두 번의 독립적인 작물화!)조지아쪽에서 작물화된 CG2는 양조용 포도인데 널리 퍼지지는 않고 동유럽쪽까지만 퍼짐.이스라엘쪽에서 작물화된 CG1은 전세계의 모든 식용포도의 기원이 되었음.이스라엘쪽에서 작물화된 CG1이 이스라엘쪽 야생포도와 교배를 통해 muscat과 비슷한 CG3가 됨.CG3가 유럽쪽으로 퍼져나가면서 유럽쪽에 원래 존재하던 야생 포도 Syl-W와 교배가 여러 번 일어나면서 지금 사용되는 대부분의 양조용 포도가 됨. (발칸반도의 CG4, 이베리아 반도의 CG5, 서유럽의 CG6)의의이전까지 밀, 보리 등 1년생 작물은 1만 년 전 작물화되었고 포도는 수 천년 지나 작물화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포도가 밀, 보리보다 더 먼저 작물화가 되었을 수도 ㅋㅋㅋ (이건 추정치니까 바뀔 수 있음.)지금까지는 8000년 전 즈음에 조지아에서 와인이 처음 만들어졌다고 여겨졌고, 그 양조용 포도가 전세계로 퍼졌다고 생각했는데, 조지아쪽 양조용 포도는 동유럽쪽까지만 퍼졌고, 지금 우리가 마시는 대부분의 양조용 포도는 원래 식용으로 작물화된 이스라엘쪽 포도가 야생포도와 교배를 통해 muscat와 비슷한 양조용 포도도 바뀌었고, 그것이 유럽에서 퍼지면서 유럽 내의 야생포도와 여러 번 교배가 일어나 현재의 와인양조용 포도들의 기원이 됨.조지아 와인은 모든 와인의 기원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요즘 마시는 대부분의 서유럽 품종의 와인과 기원이 다른 (특별한) 것.논문 원문을 읽고싶은 분들은 요길 보시고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dd8655논문 자체보다 일반인 입장에서 그것이 담고있는 의미를 알고싶으신 분은 요길 보시길요! 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wines-true-origins-are-finally-revealed/
작성자 : 와음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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