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병이 깊어 대전에 누웠더니

현종백사십억 대전에 뿌리시니

회장님 성은이야 가디록 망극하다.


대전역 드리다라 서대전역 바라보며

하직고 물러나니 현종이 앞에 섯다.

신탄진 차를 갈아 광주로 도라드니

무등산이 어디인고 챔필이 여기로다.


양현종 차를 타고 어디로 간단 말인가

타구단행에 백발도 하도 할샤

협상 밤 겨우 새워 호남선에 들어가니

보문산 저 꼭대기 하마면 보이겠다.

이글스파크에 비둘기 지저귀니

현종 계약을 아는가 모르는가

대전 옛 이름이 마침 한밭이고

김회장 풍채를 고쳐 아니 볼게이고


한화팬이 무사하고 시절이 십이월일제

대전 시내길이 풍악으로 뻗어 있다.

차를 주차하고 양복을 고쳐입어

도장 곁에두고 사장실 들어가니

은 같은 계약서 옥 같은 한화 유니폼

사장실 테이블에 다소곳 등장하니

도장찍고 사진찍되 사진인가 화보인가


계약서에 사인하고 을지병원 찾아가니

씨티를 준비하고 환자복을 건네주니

호의현상이 눈앞에 비쳤으니

서호 옛 주인을 반겨서 넘노는듯.


대전한화이글스파크 눈 아래 굽어보고

보문산 정상에 고쳐 올라 앉았으니

무등산 진면목이 여긔야 다 뵈난다.

어와, 김회장님이 헌사토 헌사할샤.

날거든 뛰지 마나, 뛰거든 날지 마나

부용을 고잣는 듯, 백옥을 묶었는 듯

동명을 비추는 듯, 한화를 괴왓는 듯


높을시고 송주호 외로울샤 정범모가

한화를 치밀어 무슨 일을 하려는가

천만겁 지나도록 우승할줄 모르는다.

어와 현종이고, 너 같은 이 또 있는가


마운드 한번 올라 허도환 바라보며

슬라이더를 넉넉히 잡아보니

공마다 미쳐 있고 공마다 서린 투혼

휘거든 꺾지 마다 꺾거든 휘지 마나

저 무빙 흩어 내어 삼진을 만들고자

루킹도 그지없고 스윙도 하도 할샤.

현종 야구할때 주무기로 삼았마는

이제 와 보게되니 대단도 대단할샤


완투승 마지막의 타자보니 그 누구신고

기아 이범호가 왜 저기 서있는고

대전 넓은줄도 이범호는 몰르거든

넓디나 넓은 구장 어찌하여 넘길련고

어와 저 타구를 어이하면 잡을턴고

이용규 달려가니 안타하나 지웠는가


덕아웃 가는길로 유니폼을 찾아가니

그 앞에 송은범이 반갑게 되었으랴

기아시절이 구비구비 서려 있어

주야에 흘러내어 대전에 묻어두니

로진을 언제 얻어 야구공을 뿌리는가

지친 한화팬을 다 살려 내여사라.


덕아웃 라커룸 마운드 거쳐 내어

에이스 빈자리 꽤차고 들어가니

철벽 불펜을 등 뒤에 업으시고

이십승 향해 투구를 시작하니

심수창 이어받고 권혁이 올라오니

대전구장 육성응원 장난이 아니메라.

최동원 여기 와서 다시 의논하게 되면

롯데팬 여기보다 낫단 말 못하려니






그래도 안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