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와카때 선수들의 눈빛을 난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살기위해 모든걸 다 바치고 달려드는 호랑이 같이. 단지 야구를 못했을뿐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가 우리집 거실까지 느껴져 나는 그날 패배가 하나도 아쉽지도, 화나지도 않았다. 양석환이 밀어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기적같이 노수광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고 문선재의 번트타구를 한승택이 날아서 잡는걸 보고 난 정말 감동받았고 김용의가 친 타구가 날아가고 김용의가 만세를 부르며 달려갈때 아..이랬지만 김호령이 그걸 기어코 따라가서 잡는걸 보고 난 정말로 졌지만 행복했다. 그리고 경기 후 임창용에게는 그동안 그에게서 볼수없었던 표정을 보게되었다. 모든 선수가 이렇게 이기고자 절박하게 경기했던 그날의 와일드카드처럼 현재 기아선수들이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경기를 임해주었으면 한다. 지금 기아를 보면 팬들만 절박하고 팬들만 속이 타들어가지 선수들은 그런 마음이 없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