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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기연담 3차] 츠치키 료야가 없는 환상향 -2-

은소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1.27 21: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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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정말 뭐 없는 건가요─,"


 샤메이마루는 소재고갈이라는 기자의 만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펜을 이리저리 기적여보던 아야는 최근 뭣하나 재미있는 일이 없다고한숨을 쉬었다.


 "아야 선배, 그렇게 심심하면 일이나 좀 도와요."

 "으엑, 모미지도 차암. 윗선의 심심함을 해결해주는 게 말단이 할 일 아닙니까?"


 능청스럽게 받아치는 아야의 말에 모미지는 눈을 찌푸렸다. 

 하여간 성실한 모미지에겐 상성이 안 맞는 상사였다.


 "애초에 말이죠, 해야할 일을 뻔히 놔두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찾아 헤매는 쪽이 이상한 거 아닙니까? 직무유기 잖아요."

 "에이, 그런 건 좋은 경험이답시고 앞장서서 당신이 해야할 일 아닌가요? 그런 말도 있잖습니까. 신입의 열정! 아프니까 말단이다! 모미지는 앞으로 고생을 한참 더 해야─"


 말을 잇던 아야는 문득 머리를 스치는 생각에 벌떡 일어났다.


 해야할 일.

 일어나지 않은 일.


 일어난 일만을 쫓으면 안되는 것이다.

 가령, 일어나야했는데 일어나지 않은 일을 찾아도 뭔가 걸리는 게 있지 않을까.


 "오오, 왔어요! 기자의 촉이 왔어요!"

 "그렇게 말한 것치고 제대로 된 게 걸린 적이 없잖아요."

 "시끄럽습니다! 그렇게 된 셈이니까 남은 일은 맡길게요!"

 "잠깐, 이거 직무유기라니까요?!"


 모미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야는 예의 환상향 최속의 속도로 밖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휑한 방 안에서 모미지는 남은 일들을 쳐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



 "─그래서, 최근 보이지 않는 환상향의 과자 상인에 대해 뭐 아는 일 없으신가요?!"

 "몰라."


 예상대로의 반응을 보이는 레이무를 보며 아야는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에이, 츠치키 씨하고 제일 가까우신 분이라고 하면 역시 레이무 씨 잖아요? 모르는 게 있을리가."

 "딱히 거짓말한 적은 없는 걸. 료야 씨는 한 달 전에 온 이후로 한 번도 못 만났으니까."

 "……엑, 정말로요?"

 "정말로."


 료야가 환상향으로 들어올 때는 무조건 하쿠레이 신사를 거쳐야하는 탓에 이는 료야가 그동안 환상향에 오지 않았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물론, 레이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왔을 가능성도 있지만, 여기 오기 전에 마을에도 그런 이야기를 못 들었으니.


 "바깥세계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뭐, 나하곤 달리 바쁜 사람이니까."

 "그렇게 말하니까 남편 이야기하는 아내 같─아니아니아니 진정해줘요 농담이니까."


 불제봉을 겨누는 레이무에게 다급히 변명하며 아야는 펜을 휙휙 돌렸다. 

 그렇다쳐도 보통 일주일에 한 번, 늦어도 이 주에 한 번은 왔는데 이건 드문 일이다.

 

 료야는 여기 오는 걸 휴가처럼 보고 있었으니까.

 일은 내팽개쳐도 휴가는 꼭 붙들고 마는 건 요괴나 인간이나 다를 바 없다. 

 당장 아야만 해도 일을 내팽개치고 취미활동을 즐기고 있지 않은가.


 "일 떠밀고 간 상사의 잡무를 처리한다던가, 그런 걸까요."

 "경험담?"

 "아뇨, 전혀."


 상쾌한 미소로 답하며 아야는 머리를 굴렸다. 바깥 세계 일이라면 손이 닿지 않는다. 

 손이 닿는 인물, 이라고 한다면─.


 "그, 야쿠모 씨는 뭐하고 계시나요?"

 "겨울이잖아. 동면 중이지 뭐하겠어." 


 요괴의 현자를 한낱 곰탱이 취급하는 것도 이 소녀의 매력이다.


 "이렇게 됐으니 한 번 가보도록 하죠!" 

 "혼자 가."

 "저 혼자서는 못 찾는다고요? 야쿠모 씨 댁 위치는 감 좋은 무녀만 찾을 수 있다는 게 정설인데."

 "……흐응, 뭘 해줄 건데?"


 -이 수전노가.


 일순 그렇게 생각한 아야였지만 문득 레이무의 시선이 이미 어느 쪽을 힐끔거리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건 아야가 오기 전부터 레이무가 멍하니 바라보던 방향이었다. 


 아아, 있다. 이런 유형의 인간이.

 스스로를 납득시킬만한 이유가 없으면 자존심상 먼저 행동하지 못하는, 솔직하지 못한 인간. 

 하쿠레이 레이무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건만, 아무래도 이번 일은 다른 모양이다.



 -뭐야, 아내 맞잖아.



 "너, 뭔가 굉장히 기분 나쁜 상상을 하는 것 같아."

 "에엑, 그럴리가."

 "……."



 째려보는 레이무에게 넉살좋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아야는 지갑을 열었다.

 


 "계약 성립입니다."




*




 "료야아─? 뭐, 교사 일로 바쁜 거 아냐?"


 요괴의 현자, 야쿠모 유카리는 졸려보이는 눈으로 레이무와 아야를 맞이했다. 

 척 봐도 자다가 나온 것이 분명했다. 하여간 무녀의 감이란 건 쓸데없이 정확하다.


 "것보다 그 헤타레 일로 여기까지 찾아오고, 우리 게으름뱅이 레이무가."

 "시끄러."

 "역시 남편 일이라 신경 쓰이─아차, 못 들었던 걸로 해줘. 여기서 탄막놀이 같은 걸 하면 집이 부서지니까."


 파파라치나 요괴의 현자나 생각하는 건 다 거기서 거기인가 보다.


 "하긴, 그 헤타레에 관해서만큼은 네 감도 안 통하니까. 다른 걸 다 알아도 하나만 모르니 신경 쓰일만도 하겠지." 

 "어라, 그런 정보도 있었나요? 금시초문인데."

 

 묘한 이야기에 아야가 귀를 기울였다. 


 "레이무의 감이란 건 감이라기보단 흐름을 탄다는 개념으로 보거든. 환상향이라는 세계의 흐름을 무의식의 영역에서 처리하고 그에 따라 내린 결정을 환상향이 다시 보조하는, 그런 느낌?"

 "……아, 그런데 츠치키 씨는─"

 "그래. 환상향하곤 별개의 세계에 혼자 틀어박혀 있으니까 그 흐름에서 완전히 따로 놀고 있는 거야.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히는 능력'─하여간, 조금만 제대로된 사람이 가졌으면……아니, 오히려 그 헤타레라서 다행이네"


 그렇게 말하는 유카리의 목소리는 묘하게 따뜻했다.

 평소 수상스럽기 그지없는 모습과의 괴리 탓에 이상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풍겼다.


 "아차,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바깥 세계에서 료야가 뭐하고 있는 지 봐달라는 거지? 레이무의 부탁인데 못 들어줄 것도 없지."

 "내가 아니야. 이 파파라치의 부탁이지."

 "뭐, 그런 걸로 쳐줄게."


 다시 평소 분위기로 돌아온 유카리가 수상쩍게 웃으며 몇 가지 경계를 열었다. 경계에는 낯설기만한 바깥세계의 풍경이 펼쳐져있었다. 철로 된 식신, 그림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책자, 복잡한 문자의 나열을 훝어보는 유카리는 그야말로 환상향에서 가장 수상쩍은 요괴였다.

 

 어느 순간 유카리가 눈을 가늘게 떴다. 


 "……? 뭐야, 이거."


 유카리에게서 듣기 힘든, 당혹감에 물든 목소리였다.


 "그 헤타레, 바깥 세계에 있는 게 맞아?" 

 "? 여기 없으면 거기 있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실종 상태인데? 한 달 전부터."

 "뭐?"

 "네?"


 유카리가 되물었다.


 "제대로 돌아간 게 맞아? 돌아가는 걸 본 사람은?"

 "본 적은 없지만……일일이 돌아간다고 말하고 가지도 않는 걸, 료야 씨는. 그것보다 한 달 동안 여기 있으면서 아무도 못 볼리가 없잖아?"

 "불사에다가 날아다닐 줄도 알고 아는 사람도 많은데……어디 몰래 처박혀서 수행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에야 환상향에서 츠치키 씨가 아무한테도 눈에 안 띌리가 없잖아요?"


 환상향에 실종자가 없는 편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지형이 험한 곳도 많고, 루미아 같은 식인 요괴도 있다. 

 하지만 그건 일반적인 환상향 주민에 한한 일이다.


 불사에다 비행이 가능한 츠치키 료야가 한 달 동안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고 잠적이라고?

 그것도 환상향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넓은 관계를 가진 그 헤타레가?


 "……특종, 이긴한데."


 심상치 않은 냄새가 풍겨도 제대로 풍겼다.

 분명 원했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야의 기분은 거짓말처럼 착 가라앉아 있었다. 


 구독자가 적당히 바보같은 일이라고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을 바랐는데, 이건.

 뭔가 이상하잖습니까.


 "……기사를 써야겠네요. '환상향의 과자상인, 실종?!' 이라구요. 뭐, 그래봤자 츠치키 씨니까 별 거 아닌 일이지만, 이리저리 발이 넓은 사람이니까 봐줄 사람은 많겠죠."

 "뭐, 무녀가 나설 정도의 이변이긴 하네."

 "흐응, 잠자는 것도 질렸으니 조사해보기로 할까."


 세 사람은 별 거 아니라는 듯 애써 말했다.

 느낌으로는 뭔가 이상하단 걸 알고 있어도.



 그 헤타레와 심각한 일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으니까.

 그의 죽음을 술안주 거리로 삼곤 했던 그녀들이었기에. 




*



  

 "료야 씨, 여기 왔어?"

 "……."


 파츄리는 말없이 책장을 한 페이지 넘기고 고개조차 돌리지 않은 채 답했다.


 "아니."

 "마지막으로 온 게 언제야?"

 "한 달 전."

 "뭘 하다 갔지?"


 그제서야 책에서 시선을 파츄리가 레이무를 돌아봤다. 

 일체의 흔들림도 없이, 약간의 귀찮음만이 느껴지는 보랏빛 눈이었다.


 "질문을 하기 전에 예의부터 지켜줬으면 좋겠는데."

 "예의를 지키라 하기 전에 질문에 답해."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전혀."


 정말로 일체의 미안함도 느껴지지 않는 눈이어서 파츄리는 할 말을 잃었다.


 "새삼스럽게 나한테 예의를 요구하지마. 츠치키 료야의 마법선생."

 "스승이라고 제자의 모든 일을 알진 못해."

 "대부분의 일을 알고 있겠지."

 "무슨 근거로 그렇게 확신하지?"

 "감."


 -료야의 행방에 대해 감을 잡는 건 불가능하지만, 이 마녀가 켕기는 일이 있단 것쯤은 알 수 있다.

 

 망설임이 전혀 없어 오히려 할 말이 궁해지는 대답이었다.


 "……항상 그렇듯이, 수업을 받았지. 소악마와 모의 스펠카드를 겨뤄보고."

 "그게 끝이야?"

 "플랑도르와 놀았어. 그 다음은 나도 몰라. 적어도 내가 그에게 영향 갈만한 일은 하지 않았어."

 "……."

 "무슨 일 생겼어? 료야에게."


 레이무는 눈을 찌푸렸다. 


 분명 거짓말을 하는 느낌은 아니다. 확신할 수 있다.

 무미건조한 대답 끝에 묘한 걱정을 담고 있어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말을 한 건 수백 년 넘게 산 마녀다.

 겉으로 드러내는 태도와 심리를 완전히 분리시키는 건 어려운 일만은 아니겠지.


 심증만으로는 부족하다.

 뭔가 단서가─좀 더.


 "레이무? 레이무 왔어?"

 "……플랑도르?"

 

 주제 흐리기에 딱 좋은 인물이다. 

 탄막놀이라도 신청하면 골치아파진다.

 ─찰나, 레이무는 파츄리의 눈이 미미하게 떨린 것을 보았다.


 "레이무? 료야는? 같이 안 온 거야?"

 "너, 한 달 전에 무슨 일이 있었어?"

 "한 달 전? ……역시 료야 역시 화난 거야? 그래서 안 오는 거야?"

 "화가 나? 너 뭘 한─"

 


 "플랑도르." 파츄리가 말을 끊었다. 



 "료야는 바빠서 못 오는 것 뿐이야. 화나지 않았어."

 "정말?"

 "그래. 레이무하고 할 이야기가 있으니 레미에게 가."

 "……으, 응."


 이상할 정도의 압박감에 플랑도르는 뭔가 더 묻고 싶은 눈치였지만 이내 포기하고 쭈뼛거리며 자리를 피했다.


 레이무가 말했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이거네."

 "……."

 "모른다는 건 료야 씨에게 '뭐가 일어났는 지'가 아니라 '왜 그렇게 된 건지'. 영향이 갈만한 일은 네가 아니라 플랑도르가 했으니까. 

 "……."

 "그리고 플랑도르는 결과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있고. 아니, 알면 안 되는 건가."



 부적을 손에 쥔다. 

 불제봉을 겨눈다.



 "말해, 마녀. 뭐가 일어났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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