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디씨에서 활동하던 골때리는 악플러가 하나 있었지요. 닉넴도 참 좋같아요. '대세는 전략'이라고. 기억하는 횽들도 있을지 모르겠네. 인터넷에 악플러는 많았지만, 이 녀석은 특히 더 골때렸어요. 인터넷에서 다른 사용자들에게 악플을 다는 건 물론이고, 유식이 횽이나 다른 알바(직원)들에게도 막 악플 달고, 심지어는 디시인사이드 사무실에 전화까지 해서 욕설을 퍼붓던 실로 골때리는 녀석이었지요. 참다 못한 유식이 횽아는 이 놈을 고소하기에 이르렀지요. (잠깐 상식 - 고소와 고발의 차이점 : 고소는 피해 당한 당사자 자신이 하는 것. 고발은 제3자가 하는 것.) 수사 진행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고, 고소 이후에도 이 놈은 계속 찌질대곤 했는데, 어느 순간 이 놈이 보이질 않더래요. 유식이 횽과 디시 직원들은 '이 놈이 겁을 먹고 잠수 탔나보다' 라고 생각했겠죠. 그러다가.... 그러다가 검찰에서 연락이 왔답니다. 더 이상 수사를 안하겠대요. 그 이유는? 무려 피의자의 사망. 그 악플러 '대세는 전략'은 '너무 외롭고 쓸쓸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더군요.... 이거 참... -_-;;;; 어쩌겠어요. 죽은 놈을 빵에 넣을 수도 없고. 검사는 '공소권 없음' 처리로 수사를 종결할 수 밖에 없었겠죠. 우리 무강이가 왜 이렇게까지 소위 '찌질이 짓'을 하면서 종횡무진 날뛰는지 저는 알 수 없지만, 무강아, 만약에 니가 외롭고 쓸쓸한게 고통스러워서 사람들 관심을 받으려고 이러는 거라면, 차라리 나에게 연락을 해라. 이 녀석아. 싸나이란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어야 진정한 싸나이인 거야. 내가 만나서 술 한 잔 사 줄게. 니가 어디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금호고속' 타고 서울 한 번 올라오렴. 차비도 내가 내 주마. 물론 나도 돈 없는 처지다만은, 불쌍한 영혼 하나 구하는 셈 치지 뭐. 뭐? 미성년자라서 술을 못 마셔? 그래도 내가 맥주 한 잔 사지. 정 못 마신다면 콜라라도 사 줄게. 이 녀석아, 혹시라도 다른 철갤러나 버갤러가 너를 해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마. 한 순간의 욱하는 심정으로 평생을 망칠 사람도 없을 뿐 아니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테니까. 혼자서 외로움을 못 이겨서 이렇게 몸부림치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것 보다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면서, 니 닉네임처럼 '만수무강' 하는 것이 널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생각 있으면 연락해. ilikebus2000-1@hanmail.net 철도이야기 : 2호선은 순환선입니다. 순환선. 빙글빙글 돈단 말입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