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얘들아~~~~

밑에 천은사 사진보니까 생각나서.

오늘 쓸 곳은 지리산 주변이야.

물론 배는 뿔룩하게 나오고 팔다리는 새다리같은 여행갤러들을 위해서 산타는건 없어.

그대신 차는 가져가는게 좋아.

차 없이 저 동네 놀러간 친구 봤는데....버스타고 다니는데 죽을 맛이라고 하더라.

촌이라서 택시도 귀할꺼야.

먼저 지도를 보자고!!

대충 어딘지 알겠어??

구례 하동 산청으로 둘러쌓여 있는 곳이 지리산이야.

보통 등산이 아닌 지리산을 구경하려면 하동이나 구례를 중심으로 움직여.

또 하동에서 광양으로 내려가는 곳에 파란색이 보이려나?? 그게 섬진강이야.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강.

일단.

우리 신화에서 지리산의 산신은 여신이야.

산신이 여성인 경우는 굉장히 드물어. 절에 산신각가면 할배가 호랑이타고 있자나.

옛날엔 산신이 호랑이였는데 조선시대 유교가 들어오면서 할배가 산신이 되고 호랑이는 신에서 할배 자가용이 되었어.

그런데 조선시대에도 지리산신은 여성이야.

가장 유명한 신화가 마고할미 신화야.

환웅이 땅에 내려오기 전 이 땅에 사람이 살고 있었을꺼자나. 사람도 있고 물도 흐르고 등등

그 사람들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땅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관한 신화가 마고할미 신화야.

마고할미신화는 전국팔도에 다 나오는데 한라산이랑 지리산, 경기도 양주 등등에서 특히 많이 나와.

대충 내용은 할매가 아무것도 없던 시절 꿀잠자는데 코를 쌔게 골아서 하늘이 무너져.

하늘이 무너지면서 땅에 강도 생기고 기지개펴다가 땅 긁었더니 산도 생기고 뭐 그랬다는 신화야.

또 다른건 할매가 시원하게 오줌 갈겼는데 물이 넘쳐서 강이 생기고 뭐 그러다가 해도 생기고 달도 생겼다고 해.

전세계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창세신화는 대부분 여성, 거인, 홍수거든. 한반도에서도 그런 신화가 있다. 뭐 이정도만 알아도 남들한테 자랑할 수 있을꺼야.

여성은 생산의 상징이야. 아기를 낳자나. 그리고 거인은 사람 힘으로는 산을 못만드니까 거인이 만들었다, 홍수는 물은 사는데 가장 중요한거니까 강이되려면 홍수가 났다. 이런 뜻이야.

그래서 마고할미처럼 천지창조한 신을 대모신이라고 해.

그리고 지리산은 그 대모신을 품고 있는 산이고.

신화이야기는 그만하고.

지리산은 소위 지리산 삼사를 중심으로 여행을 해.

빨간 동그라미가 화엄사

파란 동그라미가 천은사

노란 동그라미가 쌍계사

그리고 초록 동그라미는 사성암이야.

네군데만 찍고 오면 지리산 구경 잘했다 소리가 절로 나올꺼야.

보다시피 길이 고약하지??

그래서 보통 쌍계사를 먼저 찍고 사성암 찍은 다음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화엄사랑 천은사를 갔다가 천은사에서 산 넘어서 남원 전주로 올라가. 서울 기준이야.

하루에 다 돌기는 좀 힘들꺼야.

일단 쌍계사를 가보면

중대리계곡있고 화개면 삼거리 보이지??

저기 삼거리가 그 유명한 화개장터야.

조영남이 노래떴을때도 화개장터는 진짜 아무것도 없었어.

촌 할매들 몇 명 나와서 산나물 뜯은거 파는 곳인데 요즘은 어마어마해졌어.

사진 찾으려니까 어딨는질 모르겠네.

저 동네 이름이 탑리야.

왜 탑리냐면 화개장터 건너편에 잘생긴 탑이 하나 있거든.

이 탑이야.

언제 만든건지도 모르고 원래자리가 어딘지도 몰라. 아마 그냥 무너져있던 탑을 누가 쌓아올린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

그런데 탑이 워낙 잘 생겼어.

대부분 저 탑은 안보고 지나가는데 저기 탑이 있고, 그래서 탑리다. 이렇게 말하면 아는척하기 좋아.

옛날엔 우체국 옆에 있었는데 우체국은 옮겼고, 지금은 조영남 카페 옆이라네.

내가 갔을땐 화개장터에서 탑이 보였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

쌍계사 올라가는 길은 벚꽃으로 유명한 길이야.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이니까

사진정리를 안해놔서 도대체 사진이 어딨는질 못찾겠어. 있는거랑 퍼온거랑 스까가면서 쓸께.

쌍계사는 하여간 큰 절이야.

진감선사 공덕비가 국보로 지정되어 있어. 그리고 산 위에 있어서 공기도 좋고.

뭐 딱히 설명할게 없네ㅋㅋㅋㅋ

이제 사성암을 가자구!!

윗 지도에서 보는 것 처럼 계속 섬진강을 따라가.

그래서 경치도 엄청 좋아. 또 촌동네라서 차도 없고.

한참 가면 사성암 버스타는 곳이라고 나오거든.

거기에 내려서 버스타고 올라가야해.

구글서 찾았는데 왠 사람이 이렇게 많냐??

옛날엔 사람없었는데ㅋㅋㅋㅋ

하여간 저 버스를 타고 10분정도 올라가면 나와. 버스 아저씨 운전 엄청 잘해.

이렇게 절벽끝에 붙어있어.

저기 동그라미 친 곳에 바위에 붙어있는거야ㅋ

올라가서 보면

이런식으로 보여.

경치 끝내주지?? 구례읍내가 환하게 보이고 지리산 섬진강 등등 멋지게 보여.

나도 여러번갔는데 한번인가 두번인가 안개땜에 아무것도 안보인 날도 있었어.

법당 안에 부처님은 벽화처럼 되어있어.

손톱으로 긁어서 그렸다는데...뭐 그렇다고 하니까 믿어야지.

사성암이 알려지게된건 드라마 토지에 나오면서부터야.

이 일대가 토지 배경이 되는 곳이거든.

사성암 구경하고 구례에서 하룻밤자는게 좋아.

구례에 지리산온천랜드가 있으니까 그 동네 들어가면 온천붙어있는 호텔들이 좀 있어.

돈도 크게 안비싸니까 거기서 자면 좋겠지??

가는 길에 수달서식지였나?? 수달 뭐가 있는데 난 거기서 한시간 기다렸는데 수달 안보이더라.

그런데 봤다는 사람도 많더라고.

보통 밤에 기어나온다고 하니까 볼 사람은 좀 알아보고 가봐.

난 밤에 갔는데 왜 못봤지??

먹는건 아무래도 지리산자락이니까 지리산 산채로 만든 음식이 좋더라.

또 섬진강이 재첩국이 유명하거든.

알아서 잡수시고.

난 사성암 올라가는 버스 기사아저씨한테 재첩국 잘하는 곳 물어서 갔었어.

술먹고 다음날 해장으론 최고야.

이런 국인데 저 밑에 재첩 그러니까 엄청 작은 조개가 가득해.

섬진강에서 직접 잡아올린 재첩으로 끓인건데......먹고싶다......

뭔가 묘한 맛인데.....맛있어.

밤에 동네에서 술 마실 곳은.....거의 없더라ㅋ

아. 밑에 글에 차로 가는 여행?? 뭐 거기에 섬진강사진 나오던데.

그게 사성암 버스타는 곳 근처에서 찍은 사진같아.

대충 그 동네 길가에서 보면 그런 풍경이거든.

자고 일어나면

쌍계사랑 천은사갔다가 남원 전주로 빠져나가면 되.

이틀째는 좀 있다 쓸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