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글쟁이가 변비에 걸려서 몇 일간 고생하다가

드디어 오늘 똥 싸러 왔습니다. 뿌직뿌직

똥글 날리러 와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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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4년 전에 처음 캄보디아에 오게 되었을 때에도,

4년 후 지금도 여기 지내면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을 은근히 좋게 봅니다.

젊은 친구들을 만나면 제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알면

(외모가 좀 많이 중국사람 같아서 니 하오를 먼저 들어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대뜸 합니다. 

솔직히, 싫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해 보면 여러 가지의 이유로 한국어를 배웁니다.

아직 캄보디아에 본격적으로 한류가 들어오기 전인 4년 전에는

한국에 산업연수생으로 오기 위해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친구들이,

본격적으로 캄보디아에도 한류가 뿌리내린 요즘은 

K-POP, K-DRAMA, K-MOVIE 등으로 한국어를 먼저 접합니다.

특히나 중산층의 어리거나 젊은 친구들이 한국을 특히 좋아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의 굿즈를 살 수 있는 형편이 되는 친구들은

어떻게든 기를 쓰고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의 굿즈를 수집합니다.

저도 아는 분께 도깨비 OST를 구해다 아는 친구에게 선물해 주니

(이 친구는 공유에 꽂힌 어린 친구인데, 도깨비를 20번도 넘게 봤답니다.)

제 평생 한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 그렇게 많이 들어본 게 처음이었습니다.

우선은 캄보디아의 코리안 드림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4년 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많은 젊은 친구들이 한국어를 기를 쓰고 공부합니다.

그네들 형편에는 정말 큰 액수의 금액을 지불하고 한국어 기숙학원에 들어옵니다.

지금 캄보디아가 형편이 조금 나아져서 4년제 졸업하고 일반기업 취업하는 학생들이

월급으로 약 200달러 정도, 혹은 조금 더 받는 수준입니다만,

어떻게든 한국어시험에 합격하고, 산업연수생으로 뽑혀서 한국으로 가서

농장이건, 공장이건, 건설현장이건 가서 일을 하게 되면 캄보디아의 거의 10배는 되는,

우리에게는 적은 액수이지만, 이들에게는 나름 인생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바로 한국입니다.

작년에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친구들 5명을 만났습니다.

이것저것 초과수당이니 뭐니 해서 약 200만원을 조금 넘게 벌던데,

이 친구들 중 한 명을 지난 달 캄보디아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를 마중나오기 위해 온 가족들과 친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꽃다발을 들고 그 친구의 귀국을 축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도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꽤나 살뜰하게 돈을 모은 친구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친구의 부모님들도 그 친구가 어렵사리 모은 돈을 낭비하지 않고

(이 동네가 과시욕이 있는 동네라, 기껏 한국에 간 친구가 돈을 모아서 보내줘도

자식이 보내준 돈으로 주변 이웃들과 친구들에게 크게 한 턱 쏘면서 과시하는

그런 문화가 있는 동네입니다. 그래서 의외로 한국에서 일하고 돌아왔는데

부모님들이 그 돈을 다 써버린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잘 모아주셔서 이 친구들이 현지에서 일해서 벌기에는 꽤나 어려운 액수의

돈을 모았다고 들었습니다. 그 돈으로 프놈펜 시내에 가게를 하나 차려 보겠다고 하는데,

그 친구 밥을 사주면서 얘기를 했을 때 그 친구는 한국이 자신의 인생역전의 발판이었다고,

캄보디아에서는 10년을 일해도 벌기 힘든 돈을 벌었다고 얘기합니다.

물론, 여기 중산층은 어쩌면 한국 중산층보다 형편이 나을 수도 있겠지만

여기 하층민의 삶은 한국보다 더 비참하면 비참했지, 나은 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 이들에게 기회의 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 누군가는 한국으로 가기 위해 기를 쓰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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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똥을 많이 싸서 일단 여기서 똥을 끊겠습니다.

아마 다음에 나올 똥은 캄보디아와 한류라는 주제로

똥을 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