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싸는 김에 마저 싸고 자야 똥방구를 안 뀔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싸던 똥 마저 싸고 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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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인생역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기를 쓰고 한국어를 공부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한류에 심취해서 한국을 꿈꿉니다.

이번에는 한류에 휩쓸린 현지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잠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프놈펜에서 하고자 하는 일이 있어서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잠시 지나가듯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이 학원에서 많은 중산층, 상류층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대부분은 K-POP, K-DRAMA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고,

저도 모르는 배우, 가수들의 이름을 줄줄이 꿰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는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부르고, 안무를 외우고,

자기들끼리 동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고 그럽니다.

드라마에 꽂힌 친구들은 명대사들을 줄줄이 외우고

(발음도 꽤나 자연스럽습니다.)

OST를 따라 부르는 솜씨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제가 이 학원에서 벌써 7개월째 수학하면서

여기 아이들과 많이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이제는 저한테 때마다 한국어를 물어봅니다.

'밥 먹었어?' '잘 지내?' 이런거 물어보는 레벨은 한참 지났습니다.

한국어 책을 들고 와서 저한테 해석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는 수업발제로 한국에 대한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친구들도 몇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한국에 대해 알더군요.

이 중에서는 한국에 대한 뉴스를 빠짐없이 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한국 경상무역수지에 대해서 물어보는 친구가 있었는데

저도 진땀을 빼면서 뉴스 찾아보면서 알려주고 그랬습니다;;;;)

일단, 제가 확실히 캄보디아에서 경험한 이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뭐, 국가망신 시킨 사람이 여기에 없지는 않을 것 같지만,

중국 사람에 비하면 너그럽고,

일본 사람에 비하면 덜 깐깐하고,

그러면서도 나름 예의를 차릴 줄 아는 사람들이

여기 사람들의 인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애국심이 투철한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일반적인 한국인들의

행동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몸가짐을 조심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의 교포분들이 그런 것 같더라구요.

그렇지 않다면 캄보디아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좋지는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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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을 싸다보니 똥이 산으로 갔네요.

다음 똥은 어떤 똥이 나올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