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에서는 유정 성격이 본인이 싫어하거나 마음에 안들면 뒷공작으로 괴롭히는 거 맞음. 어렸을때 유회장한테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어른스럽게 행동하라고 강요당한 거 보면 자기한테 접근해서 뜯어먹는 인간들이 싫었을 건 이해감. 근데 어이없는건 ㅋㅋ 아니 속상한건 이해가는데 화풀이를 왜 엉뚱한 사람들한테 함? 유회장한테 뭐라고 해야지..ㅋㅋ 초반에 홍설이 김상철이랑 친하다고 해서 충분히 거슬렸을 수는 있지.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랑 어울린다고 하니까. 근데 첫인상이 좀 안좋았던 것 뿐이지 홍설이 유정한테 잘못한 게 뭐가 있음? 유정이 고고한 왕자님 같다고 생각한 걸 빼면(사람속마음은 알 수 없잖음) 행동은 한번 눈 마주치고 웃은 정도?

그거한번갖고 인사씹고 무시하고 서류 발로 차고 꼽주고 과대행사에서 홍설 의견 무시하고 오영곤한테 설이가 너 좋아하나보다 라고 문자보내서 오영곤이 홍설 스토킹하게 만들고 자기는 아무잘못 없다는 듯 방관하고 (홍설은 오영곤땜에 트라우마까지 생겼음) 홍설이 1년동안 휴학까지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괴롭힘. 이건 100프로 소시오패스 아님? 정상적인 사람이면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 있을 수는 있는데 직접적으로 피해끼친 게 없고 그냥 자기가 마음에 안 드는거면 나랑 안맞나보다 생각하고 넘어가지 저렇게 가스라이팅하진 않음. 자기맘에 안들면 괴롭히고 좋으면 잘해주고?ㅋㅋ 이건 유치원생 수준의 논리임..ㅋㅋ

백인호 왼손사건도 인호가 평소에 안하무인이었던 건 맞는데(이 부분은 인호도 잘못 있다고 봄)마지막에 유정한테 이상한 새끼라고 한 부분에선 백인호가 눈치없었음. 근데 유정은 좋은 사람이었을까? 무조건 눈치없는 백인호가 잘못 오해하고 유정은 무고한걸까? 머리나쁜 애도 잘못한 거지만 예민하고 자기애 심한 사람도 문제임. 백인호 말처럼 항상 누가 건드릴까봐 가시세우고 피해의식 있고 자기 맘에 안들면 복수하고 괴롭히고 인호 말 1도 틀린 거 없음. 그거 한마디가지고 인호가 자기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고 단정해버리고 그동안 잘해준 건 생각도 안하고 뒤에서 쇼팽의 열등감을 자극해서 걔네가 백인호 왼손을 다치게 만들게 함. 그리고 자기잘못은 없는 것처럼 피해자 코스프레. 한마디로 말하면 자기객관화 못하고 피해망상 쩔어서 웹툰 유정은 현실에서는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캐릭터였음ㅠ

근데 드라마 유정은 악행이 많이 순화되서 나옴. 남주 분량을 다 서브한테 몰빵해서 어린 시절 에피소드도 안나오고 감정선나오는 부분을 다 잘라먹어서 좀 불쌍하긴 했음.ㅠㅠ 박해진도 유정역할 열심히 연기했다고 들었는데 감독이랑 피디가 함부로 대본 바꾸고 백인호 성장드라마로 만들어버림. 원작에선 진주인공 포지션인데 거의 조연 수준으로 줄어듬.. 공주용이 웃고다니라고 하는 씬, 홍설한테 케이크 사주면서 위로해주는 씬이 사라지고 홍설한테 반창고 붙여주는 장면은 전부다 백인호한테 넘어감. 글고 웹툰보다 인상이 살짝 순해진 느낌? 그래서 그런가 웹툰에선 백인호가 최앤데 드라마에선 유정이 가장 좋았던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