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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게문학/팬픽] 일반인 사나 - 1234나 작품

걸게문학전도사(174.4) 2016.05.06 21:21:43
조회 798 추천 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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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사나












?? : 케챱 구다사이


사나 : 촛도 맛떼-


?? : 아리가또


사나 : 하잇


오사카의 한 패스트푸드점


그리고 카운터에서 열심히 주문을 받고있는 한 소녀


갈색의 긴 생머리 높은콧대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볼살과 접혀있는 턱


그 소녀의 유니폼 왼쪽가슴에 달려있는 명찰에는 일본어로 미나토자키 사나 라고 적혀있다


늦은저녁 알바를 마치고 유니폼을 갈아입는 사나


최근 쌓여만가는 스트레스에 폭식을 자주하다보니 몸이불어 옷이 너무 작게만 느껴진다


낑낑대며 옷을 갈아입은 사나


라커룸에 들어가기전 주문해놓았던 햄버거봉지를 들고는 라커룸을 빠져나간다


사나 : 오츠카레사마데스-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가게안


사나는 알바시간이 끝났기에 직원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말을 하고는 가게에서 나간다


조금 이른 저녁시간


퇴근하는 사람들 놀러나온 사람들이 사나의 눈에 밟힌다


말없이 귀에 이이폰을 꼽고 길을 걸어가던 사나


그러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어딘가를 쳐다본다


사나의 시선이 고정되어있는곳은 큰 건물의 대형전광판


전광판의 큰 화면에서는 최근 일본에서 잘나가고있는 인기 걸그룹이 춤을추며 노래를 하고있다


사나 : 하아...


잠시 발걸음을 멈췄던 사나는 한숨을 쉬며 곧장 다시 걷기시작한다


'나도 저렇게 될수있었는데...'


오늘따라 더 우울한 기분이 드는 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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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 박진영씨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올라갈 식스틴멤버가 있습니까


JYP : 네 있습니다


MC : 승격될 멤버의 이름을 불러시길 바랍니다


JYP : 세번째로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승격될 친구는.. 트와이스의 멤버로 데뷔하게될 친구는.. 축하해 다현아


팬들 : 꺄아아아-


작년 여름 뜨거웠던 식스틴의 마지막 승강식


메이저의 자리에 서있는 사나지만 아직 일은 아무도 모르는거기에 사나는 매우 긴장이된다


다현 : 팬들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하는 다현이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흡...


그리고 데뷔가 확정된 다현


MC : 자리를 바꿀 멤버를 불러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긴장되는 마지막순간


여기서 이름이 불리게되면 데뷔는 물거품이 되버리고만다


다현 : 나와줘 사나언니... 흡...


사나 : ...


그리고 결국 이름이 불려 메이저자리에서 내려오게된 사나


JYP : 걸그룹.. 다시말해 아이돌과...


피디님이 이러고 저러고 좋은 조언들과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사나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않는다


그냥 머릿속이 백지처럼 하얗다


눈물도 나질않는다


피디님의 이야기가 끝난후 조용히 마이너자리로 가는 사나


사나는 눈앞이 캄캄하다


지금나이가 스무살


더이상 데뷔를 미루었다가는 걸그룹으로써 나이가많아 데뷔가 힘들어질텐데 라는 생각


막상 연습생생활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돌아가면 고등학교도 졸업못한 상황인데 라는 생각


이런저런 생각들이 사나의 머릿속을 헤집어 다니고있다


잠시후 트와이스 멤버로 두명을 더뽑는다는 조금의 희망이 생겼지만 사나의 이름은 불려지질않았다


쯔위와 소미의 추가합격


사나는 결국 데뷔를 하지못한채 무대를 내려와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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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본에 온지 약 8개월


처음엔 아무것도 하지않고 집에만 박혀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찾아온 우울증


우울증은 피로와 폭식을 불러왔고 하루종일 먹고자고만 반복하던 사나는 어느새 심각한 사오후가 되어있었다


식스틴시절에도 조금 통통한 편이었지만 귀여운 매력으로 대중들의 많은 인기를 받았었는데


지금은 그전의 모습이 거의 남아있지않은 상태다


집안분위기도 점점 안좋아지고 부모님과의 트러블도 자주 생겼다


점점더 힘들어지는 생활에 자살까지 생각했었던 사나였지만 겁이많은탓에 시도도 못하고 끝나버렸다


그생활을 4개월정도 이어갔을까


사나는 더이상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아르바이트자리를 구하러다녔다


그렇게 구하게된곳이 지금의 햄버거가게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점인만큼 장사도 잘됬고 그만큼 직원수도 많았다


일을하다보니 자연스레 우울증은 조금씩 나아져갔고 몸상태도 점점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고있었다


힘든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사나


아무말없이 방으로 들어가 컴퓨터를 켜본다


그리곤 영상을 틀어놓고 가게에서 가져온 햄버거를 먹는 사나


사나 : 쿰쳑쿰쳑..


사나의 컴퓨터 모니터에서는 트와이스의 우아한 사생활이 틀어져있다


소미 : 아 내가 채영언니가 마피아라고 했잖아!!


채영 : 나 아니라고오-


나연 : 잠깐 내가 경찰인데 얘 맞데


채영 : 아 뭐래에


사나는 트와이스 멤버들을 보며 깔깔웃기도 엄마미소를 짓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자꾸 어디선가 슬픈기운이 몰려오는 느낌에 묘한 기분이 드는 사나


내가 저자리에 있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으로 영상을 돌려본다


'띠리리리리'


햄버거 하나를 다먹었을때쯤 울리는 핸드폰벨소리


이시간에 누구지? 라며 핸드폰을 보는데


'채영'


채영이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사나 : 흐에에...


이걸 받을까 말까 잠시 고민하던 사나


채영이는 잘나가는 신인걸그룹의 메인래퍼


나는 그냥 동네 햄버거집에서 일하는 알바


이런 저런 생각에 사나는 그냥 벨소리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


잠시후 끊기는 벨소리


사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영 기분이 좋지않다


'띠리리리링-'


벨소리가 끊기자마자 또다시 울려대는 벨


또 채영의 영상통화다


또다시 고민을 하는 사나


채영 : 여보세요?


사나 : ...어?


사나는 자기도모르게 통화버튼을 눌러버린상태다


채영 : 언니 뭐해?


사나 : 채.. 채용아...


사나의 핸드폰에 비춰지는 채영의 얼굴


관리를 잘받아 미끈미끈한 피부와 잘 정리된 머릿결 귀여운 입술밑의 점은 그대로다


그리고 오른쪽 상단에 조그맣게 보이는 사나의 얼굴


화장도안하고 토실토실하게 오른 볼살이 보인다


이런모습 채영이한테 보여도 되려나.. 라고 생각하는 사나


채영 : 언니 더 귀여워졌어


사나 : 헤헤헤... 채용이는 더이뻐젼네..


왠지모르게 주눅이 들어있는 사나다


채영 : 보고싶어어 사나은니-


사나 : 채..채용아 미안.. 엄마가 불러서 가바야되꺼가타..


채영 : 그래? 어쩔수없지 카톡해-


사나 : 어... 채용이 힌들텐데 시어


채영 : 바이바이-


사나 : 바이바이..


사나는 1분만에 전화를 끊고만다


왜일까 전화를 받을수가 없다


채영이가 보고싶은데 목소리도 듣고싶은데..


채영이는 트와이스고 난 평범한 일반인이니까...


사나는 한숨을 쉬더니 컴퓨터를 끄고 이불안에 들어간다


씻지도 않았지만 씻기도 귀찮다


채영이는 왜자꾸 연락이 오는걸까


데뷔도 했고 난 회사연습생도아닌 그냥 일반인일뿐인데


왜 일주일에 한번꼴로 전화나 영상통화를 하는걸까


사나는 그런 채영이 고맙기도하지만 더욱 자신을 힘들게하는 채영이 밉기도하다


사나 : 히끅...히끅...


오랜만에 우울증이 다시 찾아온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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