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의 운명

JYP : 아쉽지만... 모모야...

모모 : .... 흡..흐흡...

채영 : 히끅..히끅...

채영은 오랜만에 감성에 젖어든다

오랜만에 다시보는 식스틴

그중에서도 단언 최고의 에피소드라 칭해지는 6화를 시청중이다

모모의 탈락장면은 모든 시청자들을 눈물에 젖게만든 명장면

채영은 다시 그장면을 보며 옛날을 돌이켜본다

채영 : 흡..너무감동적이야...

눈물을 옷소매로 닦으며 시청하는 채영

침대에 누워 폰으로 식스틴을 보던 채영은 따뜻한 이불때문인지 눈이 스르륵 감기더니 이내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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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 : 흐음...

밝은 햇살에 눈을 뜨는 채영

원래라면 스케줄탓에 늦게까지 잠을잤겠지만 오늘은 왠지 개운하게 눈이떠진다

채영 : 우응...

모모 : 챼영아 메이크어파러가야대..

채영 : 모모언니이...

모모 : 오늘 무대오라가는나리쟈나.. 얼른가쟈..

채영 : 응..? 오늘 연습하는날인데.. 무슨 무대야

모모 : 헤에..

뭔가 이상한 느낌에 몸을 일으켜보는 채영

오늘따라 느낌이 이상하다

침대와 천장사이의 거리가 멀어진느낌...이 아니라 진짜 멀어져있다

분명 어제밤에만해도 2층침대에서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2층침대가아닌 보통침대에 누워있는 채영

채영 : 뭐야.. 이거...

이상한 느낌에 주위를 둘러보는 채영

말도안된다는듯 입이 떡 벌어진다

채영 : 이럴순없어...

그곳은 식스틴시절 사용했던 마이너팀의 숙소

채영은 모모를 뿌리치고 얼른 화장실로 뛰어간다

거울을 들여다보는 채영

거울속의 채영은 어린티가 풋풋하게나는 어중간한길이의 검은머리를 하고있다

긴생머리의 채영은 온데간데없고 데뷔전의 채영이가 거울안에서 쳐다보고있다

채영 : 마..말도안돼...

이상황이 너무나 당황스러운 채영

다시 방으로 돌아가 핸드폰으로 날짜를 확인해본다

2015년... 

그렇다

채영은 작년 데뷔전 식스틴 시절로 돌아와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가않아 볼도 꼬집어보고 머리도 때려보고 허벅지도 꼬집어보지만 그대로

과거로 돌아와버린 채영이다

채영 : 이럴순없어...

순식간에 여러가지생각이 스쳐지나가는 채영의 머릿속

너무나 오랜만에 머리를 굴렸더니 어질어질하기까지하다

모모 : 챼영아 가쟈

채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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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없이 미용실에가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은 채영

그때 그시절 무대의상까지 입고있으니 뭔가 어리벙벙하다

트와이스가아닌 식스틴으로써의 무대도 적응이 되지않는다

스태프 : 자 마이너A팀 리허설 준비할게요

곧 리허설을 하러 올라가는 채영 지원 모모

채영은 긴장되기보다는 걱정이 더 앞선다

식스틴이 끝난지도 벌써 7달전일인데 어떻게 안무가 기억이날수있을까

우아하게 안무를 추라고하면 어느곳에서 무반주로도 출수있겠지만 

지금와서 식스틴때의 안무를 다시하라고하면 제대로 추지도못할것같다

채영은 답답하다

자고일어났더니 과거로 돌아와있었어 라고 말하면 누가 믿어주기나할런지

혹시 믿어준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트와이스로 데뷔했다는걸 알게되면 다른멤버들이 어떤반응을 보일지 몰라서

채영은 아무말도못하고 그냥 시간이 흐르는걸 지켜만보고있다

그렇게 시작된 리허설

아무것도 못할줄만 알았던 채영은 음악에따라 움직이는 자신의 몸을보고 감탄한다

기억도 못하는 안무인데 몸이 알아서 음악에맞춰 반응한다

그렇게 끝난 리허설무대

모모 : 자래써 다들 꼭 이기쟈

채영 : ...

채영은 아직도 지금 이순간이 얼떨떨하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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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 마이너A팀 스탠바이할게요

그리고 결국 다가온 녹화

채영은 긴장된다

또다시 느껴보는 이느낌이 반갑기도하지만 걱정이 더크다

결국 한번더 무대위에 올라온 채영

강렬한비트가 무대위에 퍼진다

'둔둔두두두둗두'

지원 : love me love me just way you love me

채영 : 우리둘만의 놀이로 재밌게 불끄고해 

모모 : 핑크 람보르기뉘-!

성공적으로 끝난 무대

채영은 잘 기억도 나지않는 안무와 가사를 안까먹은걸로도 만족한다

이어서 스윙베이비의 무대도 다행히 안틀리고 마무리한 마이너A팀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이 모두 퇴장하고 세트장안에는 스태프들과 피디님 그리고 식스틴멤버들만이 남아있다

탈락팀 결정전 결과를 발표하기위해 무대위로 올라온 멤버들

그리고 마이너 A,B팀의 멤버들이 앞으로 나온다

결과는 예상대로 채영팀의 패

이대로라면 또다시 모모언니의 눈물을 봐야한다

그래도 어차피 마지막화에 합류하게될테니 채영은 그리 크게 신경을 쓰지않는다

JYP : 오늘 식스틴에서 하차하게될 멤버는... 아쉽지만..

미래를 알고있는 채영

벌써부터 눈물을 머금고 모모에게 달려갈 준비를 하고있다

JYP : ...채영이야..

채영 : ....?

채영은 당황스럽다

분명 모모언니가 탈락일텐데? 왜 내가?

어이가없는 상황에 눈물은커녕 아무생각이안든다

채영 : ....

JYP : 채영아 오늘 정말 잘했어 1라운드보다 2라운드에 더잘했고 2라운드보다 3라운드...

채영 : ...

채영은 지금 아무것도 들리지않는다

분명 탈락은 모모언니일텐데 자신이 탈락자로 지목된게 너무 당황스럽다

JYP : 정말.. 오늘 떨어질정도의 무대를한건 정말아니야 잘했어

채영 : ...

미나 : 히끅... 히끅...

피디님의 말이 끝나고나서도 멍하니 서있는 채영

채영의 탈락에 미나는 눈물을 흘린다

스태프 : 마이크 마이크!!

무대아래에 있던 스태프가 채영에게 한마디하라고 신호를 준다

그걸 보고는 조심스레 마이크를 입에다 가져가는 채영

채영 : ...지..진짜.. 제가 탈락인거에요...?

JYP : ...

채영 : 왜 제가 탈락... 흐흡...

말을하다 눈물이 흘러나오는 채영

그런 채영에게 미나가 달려와 안긴다

미나 : 째용아.. 히끅...히끅...

하지만 그게 다였다

다른 멤버들은 별 관심없다는듯 내가 탈락안해서 다행이라는듯 그냥 멀뚱멀뚱서있다

이게아닌데... 분명 모모언니가 탈락했을땐 다들 슬퍼하는 분위기였는데

주위를 둘러보는 채영

다들 채영의 시선을 피하기에 바쁘다

말도안돼... 내가 탈락이라니...

받아들일수없는 이사실에 채영은 머리가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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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이 탈락한후

모모는 승승장구해서 쭈욱 메이저팀에 남게되었다

성실한 모습과 7화부터 포텐터진 모모의 매력에 팬들도 많이 늘어있는 모양

하지만 그에반해 채영은 다시 평범한 연습생으로 돌아와야만했다

그래도 얼마 지나지않아 흔들린 멘탈을 다시잡을수 있었던 채영

모모언니가 붙었고 내가 탈락했으니 마지막승강식때는 내가 합격하겠지?

라는 희망을 가지고있기때문이다

채영은 그생각 하나만으로 식스틴이 끝날때까지 열심히 연습을하며 실력을 갈고닦았다

그리고 찾아온 식스틴의 마지막 무대

채영은 관중석에서 그무대를 지켜본다

채영 : 하... 내가 저기있어야되는데...

옆에있던 다른 탈락멤버들이 채영을 이상하게 쳐다본다

관중석에서 트와이스멤버들이 데뷔하기위해 노력하고있는 모습을 보아하니 귀엽기도하고 재밌다

모모언니도 이랬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즐겁게 지켜보는 채영

재밌게 무대를 구경하다 마지막에 합류멤버로 지목받으면 올라가서 눈물폭탄을 쏟는것까지 계획을 짜놓았다

JYP : 저는 지금 트와이스로 선정된 일곱명 외에 그들을 조금더 완벽한 걸그룹으로 만들어줄..

그리고 예상했던대로 피디님은 일곱명에서 두명을 더뽑겠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JYP : 첫번째로.. 쯔위양을 추가하겠습니다

채영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상황

쯔위 :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한자리

채영은 벌써부터 눈물을 모으고있는 중이다

MC : 잠깐만요 박진영씨 트와이스의 마지막멤버는 광고후에 듣도록하겠습니다

JYP : ...

다 알고있는 내용들이지만 언제봐도 이장면은 떨린다

JYP : 지금현재 트와이스 여덟명의 부족한점을 보태줄...

채영 : 흐흡..흐흡...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 채영

이미 무대위로 올라갈 준비가 끝나있다

JYP : ...소미를 선정했습니다

관중들 : 꺄아아아-!!

채영 : ....?

마이너의 자리에서 무대 중앙으로 내려오는 소미

소미는 눈물을 흘리며 마이크를 쥐어든다

소미 : 흡..흐흡.. 정말..감사합니다... 흐흡..

채영 : ??

방금전까지만 하더라도 촉촉하던 채영의 눈가가 금새 메말랐다

넋이나간 표정으로 무대위를 쳐다보는 채영

무대위에는 소미와 나머지 여덟멤버들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고있다

채영 : ...

MC : 어..? 어?

채영 : ...

멤버들이 서로 축하의 눈물을 흘리고있는데 무대위로 한여자가 고개를 떨군채 걸어올라온다

MC : 아 식스틴멤버였던 채영양이 축하를 하기위해 무대위로 올라와주고있습니다

채영 : ....

소미 : 흐흡... 채영언... 꺆!!!

채영 : 이런 c...

채영은 조용히 무대위로 올라가더니 소미의 머리채를 움켜쥐고는 이리저리 흔들어댄다

소미 : 꺄앆!!! 살려주세요!!!

채영 : 니가뭔데.. 니가뭔데!!! 여긴 내자리란말야!!!

소미 : 꺄아아앆!!!

채영은 소미의 머리채를 마구잡이로 쥐어뜯고있다

스태프들이 올라와서 채영을 말리고 MC와 피디님은 어찌할줄모른체 서있다

그리고 관중석에서 터져나오는 야유들

채영은 분명 자신이 될거라고만 생각했다

자신은 트와이스멤버니까 트와이스의 막내 노잼동생 채영이니까

하지만 달랐다

트와이스의 막내는 소미가 되었다

채영 : 난 프로듀스 나가기싫다고!!

스태프 : 말려 빨리 끌어내려!!

채영 : 내가 트와이스라고!!! 트와이스 막내 손채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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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 : 하아..하아...

오랜만에 악몽을 꾼 채영

채영은 눈을 뜨자마자 주위부터 둘러본다

천장과 가까운 2층침대.. 벽에붙어있는 나연언니와 찍은 폴라로이드사진들

그리고 긴생머리까지 확인하고나서야 한숨돌리는 채영

채영의 거친숨소리에 잠을깬 쯔위가 침대위를 올려다본다

쯔위 : 으음... 챼영아 무슨일이써? 

채영 : 아..아무것도아냐... 그냥 꿈...

쯔위 : 또...

오늘도 채영은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