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9aad925e0&no=29bcc427b38577a16fb3dab004c86b6fb8c469a51a456a5589032be87e0fc4ea683957ca9634cdc9343559a2abb355e22d44dadced533670a62876](https://dcimg1.dcinside.com/viewimage.php?id=39aad925e0&no=29bcc427b38577a16fb3dab004c86b6fb8c469a51a456a5589032be87e0fc4ea683957ca9634cdc9343559a2abb355e22d44dadced533670a62876)
(복선이 있기에 앞부분을 적습니다. 보기 싫으시면, 아래 3.만남 부터 보시면 되겠습니다.)
1. 팬싸를 앞두고
저번 판교 팬싸 응모 마지막날, 회사에서 일하다가 트갤을 가봤는데 초동 4만장 때문에 난리가 난 걸 보게 됐다.
그 난리를 본게 어쩌면 잘못이었을지도 몰랐겠다. 무튼 그때 주말도 없이 일주일 내내 출근해서 빢친 나머지
이번주 번돈은 다 트와이스에게 쏟겠다는 일념하에 모든 돈을 쏟아부어 팬싸인회 신청을 했다.
아무튼 어찌 시간이 지나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팬싸에 당첨이 되어있더라.
솔직히 덕질 시작한지도 생각해 보면 얼마안됐고, 아무리 생각해도 애들 봐서 할말도 없고,
그냥 얼굴 가까이서 보는 거 만으로 만족하겠다는 생각만 했다.
그러다가 정갤에 정연이 머리도 길었으니 사과머리 보고 싶다고 한 번 질문해주면 안되겠냐고 글이 올라온걸 봤고,
솔직히 할 말도 없었는데, 이거라도 던져보자는 심산으로 한 번 질문해보겠다고 덥석 물었다.
추가로 팬싸 전날 애들 얼굴이라도 한 번 보려고게릴라콘서트도 갔는데, 그 때 정연이의 멘트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그냥 내 가수여서 고맙다.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맴버들이나 정연이한테 할말이 떠오르지 않았따....
2. 팬싸 날
8일날 눈떠보니 오후였다. 전날 게릴라콘서트로 인해 참혹하게 신체에 피로는 쌓여있었고, 그 여파로 징하게 늦잠을 잤다.
부랴부랴 일어나서 준비하고 신분당선을 타고 팡팡교로 넘어가기 위해 강남역으로 갔다. 그리고 강남역상가에서 머리끈을 하나 사고
내 손목에 착용했다.(이거 사진을 찍어놓을걸 아쉽다.) 그렇게 한 쪽엔 정연이가 좋아하는 검정 머리끈을 착용하고 팬싸장으로 향했다.
아 글고 전날 게릴라콘서트때 발밟혀서 상처난 부분이 걸어다니다 보니 아파서 미피그림그려진 밴드를 하나 샀다.(이게 나름 유용하게 쓰일줄이야...)
3. 만남
50분전에 도착했고, 번호를 뽑았다. 상당히 뒷번호 였다. 팬싸 처음이라 어리둥절 했다. 지금 생각하니 나는 번호를 바꿨어야 했다. 그게 맞았따.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할 말이 너무 없었다. 진짜 그냥 얼굴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첫 순서인 다현이를 만났다.
둡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둡, 나 : ......
: 목 안아프세요?
둡 : 네?? 목이요? 왜요???
: 머리띠를 세개나 쓰고 목걸이도 하고 계셔서요
둡 : 아 흐핳 저는 괜찮습니다. 튼튼해요
: 네 ㅎㅎ, 요즘 많이 피곤하시죠? 스케줄 많던데?
둡 : 네, 잠을 못자기 하는데 팬분들이 사랑해주셔서 1등도 만들어 주시니까 흐핳 피로가 풀리고 좋아요
: 말씀 되게 잘하시네요, 막내라인 같지 않아요
둡 : 아 제가요? 감사합니다
: 말씀하시는 수준이 집사님? 권사님 수준이신데, 앞으로 김집사님이라고 불러도 되겠어요
둡 : 흐핳핳 아니에요 흐핳 p.s 써드릴까요?
: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요
둡 : 저 여호수와(내가 이렇게 들음) 1장9절이요! (ps로 1:9를 적음)
: 네 감사합니다. 저도 잘 새겨들을게요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둡 : 네~
두번째 챙
챙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예쁘세요
챙 : ㅎㅎ 감사합니다
: ....
챙 : ....
챙 , 본인 : ....
챙 : 처음오셨죠?
: 네, 티나죠?
챙 : 처음 오신분들이 되게 쑥스러워하시면서 말을 못하시더라구요
: 아.. 네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또 색다르네요
챙 : 남자분들 이러시면 되게 귀엽던데 히히
: 아 그런가요ㅎㅎ 그렇게 말하니까 더 말을 못하겠네요
챙 : 제 옆에 (쯔위) 보면 남자분들 더 말을 못하던데 어떡해요
: 그러게요, 몸관리 잘하시고 건강하세욧!
챙 : 네!
세번째 쯔위
쯔위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제가 처음이라 어색하고 말을 잘 못해요!
쯔위 : ㅎㅎ 네
: 학교는 재미있어요?
쯔위 : 녜 개찮나여
: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나요?
쯔위 : 학겨를 자주 안가서 아지근 마니 업써요
: 활동은 안힘드세요?
쯔위 : 네, 재미이써요
(다음으로 넘어갈께요)
: (매니저의 말을 잘 듣기에 벌떡 일어나서 이동)
네번째 나연
나연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와...(예쁘다는 외마디 비명)
나연 : 네?
: 예뻐서요(말안하고 뚫어지게 쳐다봄)
나연 : 네? (당황하며 시선을 회피함)
: (문득 정신을 차리니 쪽팔림, 얼굴이 상기되면서 나도 눈을 피함)
나연 : (같이 시선을 피함)
: (눈치만 봄)
나연 : (같이 눈치만 봄)
-그렇게 정적 5초-
(다음으로 넘어갈께요)
: (매니저의 말을 잘 듣기에,그리고 상황이 민망하기에 벌떡 일어나서 이동)
다섯번째 정연
: 정말 보고 싶었어요 (인사는 생략한다)
정연 : 아 진짜요? 안녕하세요
: 정말 팬이에요, 진짜 팬ㅇㅣ에요
정연 : 아 ㅎㅎ 감사합니다.
: 요즘 팬들이 다 행복해 하고 있어요, 컷도 많이 나오고, 여기저기 인터넷에 예쁘다는 글도 많이 올라오고
정연 : 아 정말요?
: 네, 그리고 팬들 먼저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게릴라콘서트 때 정말 감동받았어요
정연 : 아~ 그러셨구나 ㅎㅎ 감사해요
: 아 팬분들이 하나 부탁한게 있는데 말해도 될까요?
정연 : 네? 뭔데요??
: 머리도 길었는데, 사과머리 하면 좋겠다고, 요즘 반응도 좋아서, 하면 대박날 거 같다고 그래서!
정연 : 정말요? 지금이요 아니면 언제요?
: 무대에서도 해주시고 지금 해주시면 좋구요!
정연 : 지금.. 음.. 어떻..
: (팔에 착용한 머리띠를 후뢰시맨 변신하듯 들어올린다)
정연 : (내놓으라고 손짓한다)
(다음으로 넘어갈께요)
: (매니저의 말을 잘 듣기에 정연을 쳐다보면서 이동한다)
* 내가 굉장히 뒷번호라, 정말 마지막에 정연이가 사과머리를 해서, 사과머리를 유지한 시간이 굉장히 짧았다.
이렇게 사과머리 바로하고 뛰어놀줄 알았으면 앞자리로 번호를 바꿨어야했는데...그게 참 아쉽*
여섯번째 모모
모모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이때 정연이 저 했어요! 하며 나를 보여준다. 나는 좋아서 눈도 못마주치고 웃기만 했다.)
: 요즘 많이 빡세죠? 저번에 브이앱 보니까 되게 피곤해 보이시던데
모모 : 네? 네? 아! 잠을↗ 좀↗ 못자서↗ 그러지 괜찮아요
: 아 그래서 고생끝이 잠이 온다고 하셨구나,
모모 : 네?↗ 아흫흫 아니에요
: 피곤하실텐데 몸관리 잘하세요!
모모 : 그래도↗ 팬분들이↗ 이써서 안피고내요
: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모모 : 네네↗
(근데 다음으로 넘어가란 소리를 안함 당황함)
모모 나 : ....
: 죄송해요, 낯을 가려서 말을 잘못하죠? 하하,
모모 : 아니에요↗ 저도↗ 낯(쉬고) 마니 가려요
:네? 카메라 보고 애교 엄청하시던데
모모 : 아↗ 그건 그거고 낯가리는건 낯 가려요
(다음으로 넘어갈께요)
: (이 사람은 알고보면 천재일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자리를 이동함)
일곱번째 사나
사나 : 아영하세요↗!
: 안녕하세요
사나 : (이름을 보는게 오래걸림)
: oo이요
사나 : 아! oo!
: 요즘 아이돌에 관심 없는 제친구들도 사나씨 너무 좋아해요
사나 : 아? 진짜요?↗
: 그래서 사나씨 예쁘고 귀엽다고 팬하라고 말하고 있어요
사나 : 고마워요 (하면서 샤샤샤 동작을 함)
: (하이파이브 하는건줄 알고 손들었다가 아님을 깨닫고 민망해짐)
(다음으로 넘어갈께요)
사나 : 잘가요 다음에 봐요
뒤로 갈 수록 점점 빨리 넘어간다고 함을 느끼며 여덟번째 지효
지효 : 안녕하세요!
: 오, 1위가수 리더님 영광입니다
지효 : 네? 하하하하 다 원스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거죠
: 아닙니다. 리더가 복이 있기에 그룹이 잘나가는 겁니다.
지효: 하하하하하
: 저는 지효님이 리더라고 들었을때 부터 느낌이 왔어요, 아 이 그룹을 잘되겠다
지효 : 진짜요 하하하하하
: 그리고 너무 예쁘시고, 리더의 품격이 느껴져요
지효 : 아 하하하하핳하
: 너무 예쁘고 노래도 잘부르시고, 최고에요
지효 : 하하하하하 감사합니다.
: 실물 1위 아름다워요
지효 : 정말요? 칭찬 고마워요
: 리더로써 몸관리 열심히 하히고 건강 잘 챙기셔야 돼요!
지효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 (자연스럽게 옆으로 이동)
마지막 미나
미나 : 아녀하세요..
: 아프신데 말씀하지 마세요
미나 : 아. 아니에요 (자기 싸인 페이지를 펼침, 밴드를 발견)
미나 : ?
: 아 목아프시다고 해서, 목이랑 밴드는 상관없지만, 그래도 빨리 나으시라고 메시지 담아서 드리는 거에요
미나 : 아~ 고마워요, 밴드 귀여워요
: 아니에...
(말을 끊으며 이동하실게요)
: 어서나으세요! 기도할게요!
미나 : 아 재송해요, 다음에 꼭 오세요..ㅡ 그때 이야기 마니해요..
4. 마치며
팬싸는 최고고, 트와이스 존예 여신이다. 그러니 기회가 된다면 팬싸는 가는게 옳다.
필히 가라. 누락된 부분은 있지만, 과장되거나 잘못 적은 부분은 없고, 솔직히 어버버 할 까봐 난 얼굴만 보러갈꺼야 라고 자기위안 하면서 들어갔지만
나연이 빼면 그래도 막상 자리 앉으니까 우다다다다 말하게 되더라, 시간은 짧기에 어떤 말을 해도 아쉬울 거고, 여운이 남을거다,
그니까 갤놈들도 한 번쯤은 학생이라면 전재산을 털어서, 직장인이라면 생활비를 무리하게 끌어오더라고 꼭 가라.
두 번가라. 이정도 감동이면 족히 반년은 필히 행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더군다나 전날 게릴라콘을 경험해서 그런지
더욱 팬싸가. 혜자란걸... 아니 극혜자란걸... 인생 최고의 혜자란걸... 알게 될것이다..
그리고, 한 번 더 말하지만 트둥이들 진짜 너무 예쁘다.
심하게 예쁘다. 진짜 아무리 말해도 예쁘다.
아마 조물주도 그렇게 못만들꺼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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