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물론 나 역시 페미니즘을 알기전에는 애교에 대해 아무러 생각이 없었어

하지만 페미니즘을 알게 된 뒤로 "애교"란 단어만 들어도 정말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소름이 끼친다.

애교란 영어나 스페인어에도 존재하지 않는 단어로서, 일본과 한국에서만 기형적으로 생긴 개념으로, 서구 사람은 이를 매우 이상하게 생각해.

어린 여자아이들은 물론 다 큰 성인여성에게도 필수인양 요구하고 있어.

한국에서 여성들은 성인이 되고 나이가들어도 어린 아이같은 얼굴을 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세뇌를 시켜왔다는걸 깨닳으니 정말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소름이 끼쳐

어딘가 부족하고 무식한 것이 백치미라며 좋아하고, 똑똑하고 주체적인 여성을 보면 여자답지 못하고 무시해

심지어 애교를 못하는 여자에게는 애교고자라는 말로 여성성을 거세하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아.

특히 여성이 방송에서 활용되는 방식은 애교와, 섹시댄스로 정리될 수가 있어. 특히 걸그룹들은 자판기처럼 누르면 애교나 섹시댄스를 쏟아내야하는게 현실이지. 이것은 분명한 방송계에서 깔려있는 여혐이야.

난 저번 방송에서 트와이스 멤버들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배스킨롸빈스31게임을 하면서 애교대결을 하자고 제안하는 것을 보고 사실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충격을 받았어

그만큼 우리 트퉁이들도 이런 사회와 연예계활동을 하면서 애교는 걸그룹멤버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세뇌를 당한거라고 볼 수 있어. 즉 남성시청자와 방송관계자들이 여자아이돌에게 강하게 요구한 프레임에 트둥이들 마져 갖혀버린거야.

이런 건 사실 기획사 차원에서 교육시키고 막아줘야 하는데, 트둥이들마저 세뇌가 된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을 보면서, JYP의 젠더감수성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깨닫게 되렀어

내 말이 너무 불편하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제발 서점에 가서 페미니즘 책 한권이라도 사서 공부했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