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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Fate/accel zero Order - 11

오르커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7.28 01:06:45
조회 4417 추천 14 댓글 1
														



ACT-11 「공명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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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멜로이

그럼, 세이버와는 어떻게 잘 얘기를 풀었다만.


Dr. 로망

사실상 평화조약을 맺은 거지. 하지만 랜서……아치볼트 진영과는

어떻게 조정해나갈 셈이야?

그들과 세이버는 여전히

성배를 둘러싼 적 사이인 그대로잖아?


엘멜로이

그 점이 문제다.

박쥐처럼 행동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한계가 오지.

흐음……여기선 우선 한 가지,

계책을 하나 굴릴 필요가 있겠군.


마슈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있는 건가요?


엘멜로이

누군가를 납득시키기 위해선 말이지, 그 인물에게 있어 가장

듣기 좋은 허구를 준비하는 게 제일 빠르지.

그 점에 있어서, 케이네스 경은 「세계가 자신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

라는 전제를 깔아 둔 이야기라면…….

어떤 의심도 없이 믿어 준다. 정말로 다루기 쉬운 인물이야.

이것도 저것도 모두 사람의 마음을 흘리고 움직이는 책사의 기술이다.


포우

포우포우포우!



> 공명 그거 책사 아냐 사기꾼이야



엘멜로이

그럼, 그 전에……질리지도 않고 끈질기게 달라붙는

그림자 놈들을 치워 둬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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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으아닛!?

또다시 눈치챘다는 말이냐──!?


엘멜로이

아니 전혀, 어쌔신 대책으론 최고인데 석병팔진.

어디든 관계없이 자기 공방을 갖고 다니는 것 같은 거야.

이 내게 숨어든 그 시점에서,

나의 진군을 밟았단 걸 알거라!



----



마슈

적 서번트 소멸……

하지만, 이것도 또 단편인 건가요……?


Dr. 로망

한 명 한 명은 강적이 아니라곤 해도,

수에 끝이 없다는 건 성가시구나.


엘멜로이

아무튼 새로운 미행이 따라붙지 않는 동안에

케이네스 경과 합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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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네스

자네가 제안한 대로, 어젯밤 동안에 마토 저택에 사역마를 보내

교섭을 했다. 버서커는 공투에 응한다고 한다.

토오사카 가의 서번트와 대결할 기회를

이쪽에서 마련한다, 는 조건으로 말이야.


엘멜로이

감사드립니다. 허나 유감스럽게도, 그 건에 대해서는

수고를 끼치고 만 만큼의 보람이 있을지 어떨지…….


케이네스

뭐라고? 무슨 말이지?


엘멜로이

이쪽에서도 크게 진보가 있었습니다.

아니, 결정적인 성과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겠지요.

몇 개인가 불확정 요소에 대해 추측이 가서, 패러독스를

회피해가며 보여드릴 수 있는 정보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결과적으로……지금이야말로 저는 당신의 모든 진상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후유키 시에서 벌어지는 성배전쟁의 진의를.


포우

(포오?)


케이네스

그, 그게 무엇이지?


엘멜로이

애초에 기묘하다고 생각지는 않으셨습니까?

만능의 원망기를 갖고 겨룬다는 어마어마한 대의식이,

시계탑에서 멀리 떨어진 이러한 벽지에서 개최된 것.

7명 모은 참가자 중에, 마술협회를 위해

준비된 것이 단 한 자리 밖에 없는 점…….


케이네스

으음, 뭐, 그렇기 때문에 그다지 리스크도 없는,

이름값도 못 할 유흥일 거라 판단하여 참가한 것이다만.


엘멜로이

이름값을 못 하기는 커녕, 그 실체는 유명무실.

이곳 후유키에서의 성배전쟁이란, 실은 허구에 불과합니다.



> (어이?)

> (여보세요~!?) 🌕



마슈

(선배, 얼굴에 다 나와요! 포커페이스입니다!)


엘멜로이

모든 것은 저희 아치볼트가의 정적,

트랜베리오 일파에 의한 음모입니다.

일정 기간 동안 로드 엘멜로이를 시계탑에서 떨어트려,

그 빈 틈을 타서 단숨에 마술협회 내부의 세력을

확대하려고 하는 속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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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네스

뭐, 뭣이라고!?


엘멜로이

저희들은, 선생님께서 트랜베리오 파의 음모로 함정에 빠지셨다,

는 결과만을 알고 과거간섭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다만 미연의 사건에 대해 경고는 드릴 수 없었습니다.

미래의 지식을 당신과 공유하기 위해서는…….

간섭처의 과거시간에서, 확실히 음모가 존재한다는

명확한 증거를 관측할 필요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Dr. 로망

(우와~나오는 대로 말하면서 잘도 이렇게나……)


포우

(……포우)


엘멜로이

어젯밤 이윽고 그 증거를 붙잡았습니다. 성배전쟁의 개최자인

세 가문 중 하나, 토오사카 가에서 직접 증언을 얻었습니다.


케이네스

어, 어떻게 말인가?


엘멜로이

이 거리의 영맥을 잡히는 대로 파괴한 겁니다.

물론 성배전쟁이라는 틀과는 아무런 관계 없는

파괴활동입니다만, 바로 그렇기에 토오사카는 두 손 들었지요.

헛소리 성배전쟁을 위해 관리지의 지배권을 빼앗겨서야,

감당이 안 됐겠지요.

토오사카는 트랜베리오 파와 공모해서, 4번째 성배전쟁을 꾸며내어

로드 엘멜로이에게 초대를 보냈다고 자백했습니다.


마슈

(거짓말 속에 진실도 섞어넣는 것이,

정말로 질이 나쁘네요, 로드 씨…)


엘멜로이

연구자로서가 아닌 실전 「무훈」을 바라시던 케이네스 경이,

완전히 꼬임에 낚이실 법한 절호의 투기장…….

그것이 이 후유키의 의식의 정체입니다. 초대받은 다른 참가자도,

감독역으로써 들여온 성당교회도,

모두 이 헛소리에 진실미를 더하기 위한 함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케이네스

어찌나 주도면밀한가……어찌나 악랄한가……허나 민주주의에 무릎꿇은 바보놈들,

트랜베리오 파라면, 한다! 확실히 할 법 해!

나는……도대체 나는 무얼 위해서,

중요한 시간을 할애해서까지 이러한 헛수고를!


마슈

(아─……낚여 버리셨네요 정말로)


엘멜로이

뭐, 그렇다곤 하더라도.

캐스터를 쓰러트린 솜씨는 실로 훌륭하셨지요.

솔라우 양도 재차 당신의 믿음직함에

다시금 빠져드시지 않으실지.


케이네스

그, 그렇겠나? 흐음…….


엘멜로이

틀림없습니다. 저는 여성의 그러한 감정의 움직임에는

민감합니다. 그것은, 그렇지요──

"지금까지 전혀 흥미가 없었지만, 이번에 본

믿음직한 일면이 갭이 되어 싫어하던 게 좋아하는 걸로 반전했다"

그런 정도의 마음의 변화가 아닐런지요.


케이네스

어찌 이럴 수가……! 아니, 그 전제는 대체 뭐지?

뭐 좋아, 결과는 멋진 것이니 말이다!


Dr. 로망

(아─……나 약간,

이 사람 동정해버렸어……)


엘멜로이

어찌되었든, 사태는 일각을 다투고 있습니다. 부디 서둘러 런던으로

귀환하셔서 트랜베리오 파의 음모를 막아 주시옵소서!

아무리 아치볼트 가의 기반이 반석이라고 하더라도, 선생님 없이는

민주파의 비열한 꾀에 휘둘릴 뿐입니다.

귀족주의──

저희 가문의 존망은, 이 한 건에 걸려 있습니다!


케이네스

에잇, 건방진 트랜베리오 놈,

바뤼엘레타 놈!

따끔한 맛을 보여주리라! 솔라우, 서둘러 짐정리를!


포우

(포오─……)


딜무드

새로운 전장은 바다의 저편……마스터,

이 불초 딜무드도 함께하게 해 주십시오!

처음부터 성배에 맡길 바람 따위 가지지 않았던 몸.

내 주인이 임하시는 전장이야말로 저의 창을 내보일 곳입니다!


엘멜로이

오오, 그거 믿음직하군요. 서번트까지 동반한다면,

분.명. 솔.라.우. 양.도. 기.뻐.하.시.겠.지.요.


케이네스

……으, 음…….


케이네스

랜서여, 령주를 통해 명한다.

네놈은 이곳에 남아 성배전쟁을 계속해라.


딜무드

무, 무슨 말씀을!?


케이네스

아무리 헛소리라곤 해도 한 번은 이름을 내건 이상,

형태만이라도 승리를 얻지 못하면 나의 면목이 서지 않는다.


엘멜로이

과연 로드 엘멜로이! 저희 아치볼트의

영광을 이루는 법을 깨우치고 계시는군요!


케이네스

제군들에겐 선물로써 서번트를 맡겨두고 가지.

대리로서 가문의 의지를 보여라.

이 바보같은 연극에 가담한 놈들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치워버리고,

진정한 강자가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거다!


엘멜로이

맡겨만 주십시오!


딜무드 

……주인께서 그리 명하신다면, 저는 어쩔 방도도 없습니다.

새로운 마스터와 함께 성심성의껏, 임무를 다할 뿐입니다.


Dr. 로망

(너무해! 혓바닥만 놀려서 서번트와 재계약이라니

처음 봤어!)


케이네스

……아아,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자네는 나의 서재에서 연애편지의 초안을 봤다고 말했었지.


엘멜로이

……? 예. 그것이 무엇이라도?


케이네스

이 내가 그런 어리석은 것을 남겨둔 채로,

남의 손으로 방을 뒤지게 하다니,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 생각하건대, 미래의 자네가 조사한 나의 서재란 건……


주인이 결국 돌아오지 않았던 방이 아닌가?


마슈

…….


Dr. 로망

…….


엘멜로이

……예.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케이네스

흐음, 그 한 점에 대해서만은,

감사를 표해야 하겠군.


엘멜로이

……과분한 말씀, 송구스럽습니다.

제 지난날의 스승. 제가 목표로 삼았던 로드. 위대한 엘멜로이.

선생님의 재능은 시계탑이 자랑하는 재보입니다.

부디 아무쪼록 자신을 아끼시기를.







Dr. 로망

로드 엘멜로이……

이곳은 재차 2세라고 붙이도록 하겠는데.


엘멜로이

왜 그러지?


Dr. 로망

공자 앞에서 문자 쓰는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네가 선대에게 불어넣은 허위는…….

애초에 근간부터가 전부 허위라는 걸,

너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거지?


마슈

무슨 의미인가요? 닥터.


Dr. 로망

칼데아스는 타임머신 같은 게 아니고,

너희들도 또 그 시간 안에서 미래인이란 게 아냐.

이 특이점은 소각된 역사 중에서도 어쩌다 떠오르게 된

거품 같은 것, 지극히 제한된 영역일 뿐이야.

출현의 기원이 된 이변이 해소되면 사라져 버려……

실제 역사와는 전혀 관계 없는 꿈과 같은 거야.


엘멜로이

…….


Dr. 로망

따라서, 네가 아무리 고생을 하더라도,

실제 역사가 개편되지는 않아.

예를 들면 여기서 누군가를 구제했다고 하더라도,

그 도움은 이곳에서만의 도움이야.

원래 네가 있던 시간선에서는, 죽은 자는 죽은 자인 채로,

비극은 비극으로써 확정된 그대로야.

레이시프트로 과거에 간섭하는 건, 이론상 불가능해.

네 행동은……모두 무의미하다구?


포우

포~우…….


엘멜로이

그게 어쨌단 말이지? 닥터.


Dr. 로망

이게 몽땅 헛수고란 걸 네 자신이

자각하고 있는지, 확인해두고 싶었던 거지.

아무래도 너는 이 국면을 가능한 한 부드럽고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철저하게 하지 않더라도, 보다 단순하고 수고가 들지 않는

방법은 달리 얼마든지 있지 않아?


엘멜로이

헛수고라……옆에서 보면 그리 보일 지도 모르지.

허나 내게 있어서는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실제로는 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지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이루고 싶었다.

예전엔 할 수 없었던 일에 대한 속죄가 아니야.

같은 실수를 두 번이나 간과하는──

그런 약함을, 내 마음이 용서하지 않았다.

단지 그것뿐이다.


Dr. 로망

…….


엘멜로이

단순한 자기만족이라고 웃어버려도 괜찮아.

나는 단지, 자신의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전개를,

다시 맛보지 않도록 피해돌고 있는 것 뿐이야.

물론, 회한의 고통은 나만의 것.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겠지.

그 점에서, 주인공이나 마슈에겐

쓸데없는 수고를 끼쳐서 미안하다곤 생각하고 있다만…….



> 괜찮아

> 쓸데없지 않아 🌕



마슈

그러네요.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는 걸 가만히 보고 있는 건,

어쩐지, 인간으로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결과가 어떻든 간에 관계 없이,

저는 로드의 방침에 찬성해요.


포우

포우!


엘멜로이

고맙다. 그리 말해 주니 다행이야.


Dr. 로망

……그런가.

인간답다, 란 거구나.

OK, 이 건에 관해서 나는 아무 말도 안 하겠어.

그래서, 다음 계략은 있는 거야?


엘멜로이

그래. 기껏 케이네스 선생님이 버서커 진영과

공투를 마련해 주셨잖아.

이걸 살리지 않을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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