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몬베인이 낫다고 본다.

크툴루계열에선 보기드문 인간찬가를 주제로 하는 작품이라 100년전에도 별로 좋은 필력으로 평가 못받던 러브크래프트의 딱딱한 원작이나

원본과의 연결점이 설정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왜곡된 냐루코보다는 접근성도 높고 페이트와 비슷하게 배틀물이라는 점도 접근성이 좋음.

주제가 인간찬가다보니 코즈믹호러인 원작파괴라고 까는 애들이 있는데, 그레이트 올드 원이나 아우터 갓은 여전히 극복 불가능한 존재로 나온다.

기껏해야 계획을 타파하는 정도지 본체를 조져버려서 영영 못나오게 하는게 아니라 원작의 랜돌프 카터의 활약과 비슷하다 보면 됨.

크툴루가 몇백톤이 넘는 쇳덩이들이 들이박고 별 지랄을 떨어도 아무 타격도 안받는다는 점이 원작파괴라면 파괴라 할 수 있겠다만...

이게 거의 15년정도 된 옛날 물건이긴 해서 구릴 거란 느낌을 가질 수도 있는데,

업계에서 알아주는 필력과 이야기 구성력을 가지고도 취향타는 내용만 쓰던 우로부치라는 작가와 3D 모델링팀만으로 이끌던 니트로플러스란 회사를

양지로 끌어올려줌과 동시에 이 작품 이후 10년넘게 작품하나 못낸 하가네야 진이 아직도 회사에 잔류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가지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원래 해볼만한 가치는 있고 크툴루에 라이트하게 입문하기에도 좋음.

골든 설정을 짠게 하가네야 진인데, 해당 캐릭터성이 가만 보면 이 작품 주인공인 쿠로에서 파생된 경향이 크다.

조오오오오오온나 나이먹은 로리 슈텐한테 놀림감 대상인걸 보면 딱 이 작품의 주인공과 히로인임.

사실 원작파괴가 어쩌고 하는 애들은 엔딩 하나만 보고 버렸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작품은 페이트마냥 전루트 엔딩을 다 봐야 이야기의 실상을 알 수 있는 구조다.

알->루리->라이카 중 루리루트정도는 해봐야 이야기 맥락이 잡히고 알 엔딩이 무슨 의미를 갖는가를 파악할 수 있음.

크툴루 입문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아, 다곤이 마음에 들면 비추임. 그레이트 올드 원 중 유일하게 취급이 병신이야.

그리고 야겜이니 미성년자는 몰래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