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무수히 많은 원자들로 구성된 종합유기체같은 존재잖아?

그렇다면 인간의 소위 \'정신\'이라는 것은 그러한 유기체들간의 전기화학적 반응에 의한 현상이라는 것이고..
결국 나의 죽음이라는 것은, 나라는 종합유기체의 구성성분 가운데 상당부분이 비활성화되어, \'정신\'이라는 반응이 없어짐을 의미하겠지?
나의 \'정신\'이라는 것은 없어지고, 나라는 종합유기체의 일부 구성성분들은 다른 형태로 남겠지..

그런데 이렇게 정신이라는 것이 없어지는 그러니깐, 의식이 없어짐.. 정신적인 \'무\'라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개념이잖아?
무라는 것은 그냥 없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무식한 이야기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나? 뇌가 활동하고 있는 수면과는 전혀 다른 것이잖아.

나는 나의 구성원소의 일부로서 세상에 남겠지만 나의 정신은 없어져서 무가 된다니.. 그런데 이 \'무\'라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다는 것은...
완벽한 미지라는 것은 완벽한 두려움인 것일까? 그래서 사람들이 종교를 필요로 하는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