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국사 선생님 이야기

국뽕한사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8.13 12:48:51
조회 53 추천 0 댓글 0

국사 선생님 이야기



  어느 날의 국사시간이었습니다. 국사 선생님은 평소 수업이 재미없고

지루하기로 악명이 높았죠. 일명 인간 수면제, DDT(농약의 한 종류)라고

불리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던 걸까요. 국사 선생님이 교과서를 덮으시더니

오늘은 지루한 정규수업이 아니라 그냥 옛날 이야기 듣는 기분으로 들으라고

하시더군요.


  여러분, 이것은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바다를 사이에 둔 두 나라가 있었어요.

한쪽 나라는 군사력이 강했고, 다른 한 쪽은 비교적 군사력이 많이 약했지요.

강한 나라는 자기들의 힘을 믿고 약한 나라를 강제로 합병해 버렸답니다.

  합병이 뭔지 알아요? 합병이란 것은 강제로 나라를 합쳐버린다는 뜻이에요.

네, 강한 나라는 약한 나라를 완전히 자기 나라로 합쳐버렸어요. 즉, 약한 나라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2개의 나라가 하나의 나라가 되어 버린 것이죠.


  평소에는 국사시간이면 항상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던 아이들이 이날은 왠일인지

모두가 선생님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그럼 약한 나라 쪽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어요. 자기들의 나라가 없어져 버리는

거죠. 하루 아침에 자신들의 조국을 송두리째 잃게 된 거에요.

  빼앗긴 나라 쪽 사람들 중에는 이것을 너무 원통하게 여겨서 다시 자기들의 나라를

되찾고자 투쟁을 결심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아주 용감한 사람들이죠.

그런 사람들을 독립투사 또는 독립운동가라고 불러요. 강한 나라에 의해 나라가

하나로 합쳐졌으니 이런 독립운동가들은 국가에 의해 감시당할 수밖에 없어요.

국가 공권력인 군대, 경찰이 이런 사람들을 쫓아다니고 잡아서 가두고 하죠.

  실제로 많은 독립투사들이 붙잡혀서 고통스러운 고문을 당하고 죽기도 했답니다.


  이야기를 듣던 감성이 풍부한 여학생 하나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마치 울음이 전염이라도 된듯이 몇몇 아이들도 눈물을 흘렸죠. 자존심이 센 남학생

들은 눈물이 나오는걸 애써 감추고 태연한척 했죠.


   여러분, 독립운동가들에게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을 겁니다. 혼자 몸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도 그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강력한 국가에 대항하여 투쟁을 했던 거에요.

여러분들이라면 이렇게 할 수 있겠어요? 선생님은 자신이 없네요. 과연 내가 저 시대에

약한 나라의 사람이었다면 독립운동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보지만 솔직히

그럴 자신이 없어요.


  아이들은 소리까지 내며 울기 시작했다.


  "선생님! 저는 지금까지 국사는 무조건 재미없고 지루한 과목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오늘 선생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가슴아프고 또 절대로 우리가

  몰라서는 안되는 중요한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선생님을 오해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야기를 해주

  시는 선생님은 진정한 이 시대의 참 교육자이시고 참 스승이시네요.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국사선생님에게 감사하다며 이렇게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였다.


  여러분. 역사라는 것이 이런 거에요. 무조건 연도를 외우고 사건을 외우고 하는 과목이 

 아니라는 것이죠. 역사라는 것은 인간들이 살아온 발자취에요. 거기엔 기쁨도 슬픔도 ..

 그리고 항상 삶과 죽음이 연관되어 있답니다. 오늘 선생님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의 앞날에

  좋은 자극이 되었길 바랍니다.


   자, 선생님이 지금까지 여러분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1402년에 조선이 강제로 탐라국을

 합병한 비극의 역사였어요. 탐라국의 독립투사들은 목숨을 걸고 투쟁했지만 결국 끝끝내

 독립을 쟁취하지 못하였고 탐라국이라는 나라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답니다.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마음이 아프네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공지 우주 갤러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경량판 [23] Her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2.21 23576 88
공지 입문자를 위한 천문학 용어해설 02 [40] 천문학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14 18763 35
공지 ★우갤 대표적 질문&답변&관련글모음 ver.1 (08.12~09.11) [73] 스마일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1.20 35886 57
공지 우주 갤러리 이용 안내 [88]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22 18288 13
110262 근데 운석충돌로 지구 멸망하면 우주에 있는 비행사만 살아남을텐데 우주 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13 0
110261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오다 죽은 비행선 뭐있더라? [1] 꾸꾸루삥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21 0
110260 깨어있는 사람은 다 아는 진실 [1] ㅇㅇ(223.39) 04.26 20 0
110259 아직도 지구 둥글다고 진지하게 주장하는 애들이 있네? [1] ㅇㅇ(211.184) 04.25 26 0
110258 유니벌스 유니버시티 명교수 명강의 우갤러(210.217) 04.25 13 2
110257 우주 쉬운 거 아이다 ㅇㅇㅇ UFO 보면 모르노? ㅇㅇㅇ 우갤러(110.8) 04.24 78 0
110256 <세상의 모든 거짓말 사전 Ⅰ>의 증보개정판이 출시됐습니다. 세모거사(58.142) 04.24 23 0
110255 미래는 정해져 있다. [1] 우갤러(1.243) 04.24 53 0
110254 UFO 착시 아이다 정슨 줄 잡아라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우갤러(110.8) 04.23 129 0
110253 팩트 말해준다 ㅇㅇ ㅇㅇ(106.101) 04.23 33 0
110251 외계인 종내 많다! UAP 검색해라! ㅇㅇ [3] 우갤러(112.147) 04.23 104 0
110248 아폴로 11 다큐멘터리 볼 수 있는 곳이 없냐ㅅㅂ 빙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31 0
110247 우주가 팽창한다고? 그럼 그 다음은? [21] ㅇㅇ(58.232) 04.22 118 0
110246 전지전능 절대적인 신이 존재할 근거가 외계인(지적문명) 존재 보다 타당함 [3] ㅇㅇ(175.196) 04.21 94 0
110245 이 갤은 123(211.201) 04.20 50 1
110244 근데 달에 도시 건설하면 [1] ㅇㅇ(220.87) 04.18 61 0
110243 결국 모든건 어디서 시작된것일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00 0
110241 빅뱅이 일어나기 직전엔 왜 블랙홀이 없음? [1] ㅇㅇ(223.39) 04.18 77 0
110238 진짜로 우주 잘알들만 대답점 [4] ㅇㅇ(182.215) 04.14 173 0
110237 여긴 뭐하는 갤이노 ㅇㅇ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75 0
110236 윳을때마다 똥이 질질 흐르는 유방성형 대기중인 트젠충 새끼 어디감? 우갤러(14.55) 04.13 53 0
110235 대수의법칙과 한국 부정선거를 아십니까? ㅋㅋㅋ [4] 예수쟁이(1.231) 04.13 133 6
110233 우주대기행 토렌 씨가 말랐네... 우갤러(211.104) 04.12 48 0
110231 내 생각을 좀 정리해서 왔음.ㅇㅇ ㅇㅇ(182.215) 04.11 143 0
110229 외계인들이 인간을 관찰만하는 이유 [1] 코멘또(39.113) 04.11 140 0
110228 궁금한거 있는데 [2] 우갤러(211.234) 04.10 105 0
110226 개기일식 보는 사람 없음? 사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97 0
110225 다케시마를 한국땅이라 주장하는 한국인들 평평충임 ㅇㅇ(123.98) 04.06 99 1
110224 칼세이건 코스모스 vs 앤드루얀 코스모스 여명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5 93 0
110223 태양이 적색거성이 되면 [1] 우갤러(182.227) 04.02 157 1
110222 , 우갤러(118.235) 04.02 75 0
110220 지구는 평평하다는 가붕이(106.101) 04.01 107 0
110218 지적 생명체는 많을 거라고 봄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우갤러(112.147) 04.01 173 0
110217 우주 다른 어딘가에 생명체가 있다해도 [1] 우갤러(211.237) 04.01 178 0
110216 어제 우갤러(211.234) 03.30 107 0
110215 ㅌㅍ 우갤러(223.39) 03.30 105 0
110212 삶이 답답해 질떄마다 우주영상을보고 생각을하면 마음편해짐 우갤러(182.224) 03.29 112 0
110211 블랙홀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우갤러(116.121) 03.27 148 0
110208 태양계에서 가장가까운 프록시마 센타우리에 있는행성에 지적생명체가 살확률은 [2] 우갤러(121.144) 03.26 211 1
110206 중력은 관성입니다. 우갤러(211.234) 03.26 114 0
110205 여기 지평설 믿는 저능아집단이냐? 우갤러(211.234) 03.26 119 0
110204 문득 궁금한게 있는데 태양계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잖아? [2] 우갤러(175.124) 03.25 181 0
110203 중력의 원인알아냄 우갤러(211.234) 03.24 140 0
110202 아폴로가 사기인 빼도박도 못할 증거.jpg [4] ㅇㅇ(175.125) 03.24 245 2
110201 한국의 미래 ㄷㄷ(112.165) 03.23 111 0
110200 블랙홀 믿는 새끼들 보면 다운증후군 같아. [1] ㅇㅇ(58.123) 03.23 219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