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사회로 되돌아가서 그곳 사람들에게 최첨단 기술을 보여준다면, 그들은 우리를 마법사 또는 신이라고 생각 할 것이다. 구름을 뚫고 날라가는 제트기와 사람을 달에 실어다주는 우주로켓, 살아있는 생명체의 몸안을 보여주는 MRI,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눌수 있게 해주는 휴대폰등은 고대인에게 기적 자체 일 것이다.

과학은 결코 제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아니, 머물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눈이 돌아갈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다양한 과학분야에서 발표되는 논문의 수는 매 10년마다 거의 2배씩 증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과학적 발견과 혁신은 과거의 믿은과 편견을 뿌리째 뒤흔들면서 정치, 경제, 사회등 현대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기 2100년을 상상해보라, 이때가 오면 인간의 위상은 두려움과 숭배의 대상이 되었던 신과 거의 동등한 위치에 오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는 마술 지팡이가 아니라 컴퓨터공학, 나노기술, 인공지능, 생명공학, 그리고 이 모든 기술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양자 역학이다.

2100년의 인류는 고대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처럼 직접 몸을 움직이지 않고 모든 것을 염력으로 다루게 될것 이다. 절대로 허풍이 아니다. 그때 쯤이면 사람의 생각을 읽는 컴퓨터가 만들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생명공학의 도움으로 몸을 완벽하게 수정하여 인간의 수명이 크게 길어질 것이며, 지금까지 존재한 적 없는 새로운 생명체를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나노 기술을 이용하여 한물체를 다른 물체로 변형 시킬수도 있고, 거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 할수도 있다. 2100년이 되면 별에서 방출되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활용하고 가까운 별에 우주선을 보낼수 있게 될것이다.

과학기술이 정점에 이르면 지구는 물리학자들이 말하는 1단계 문명에 도달하게 된다. 이단계에 이르면 우리의 후손들은 과거의 모든 문명과 갑작스런 이별을 고하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극렬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모든 매스컴들은 '새로운 문명세계로 접어 들면서 나타나는 초기 부작용과 앞으로의 전망' 등을 앞다퉈 보도 할 것이며 상업과 무역, 언어, 여가활동 그리고 전쟁까지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재정비 될 것이다.

지구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양을 계산 하면 1단계 문명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예측 할 수 있는데, 현재의 여건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100년이내에 반드시 도래할 것으로 예상 된다. 도중에 어리석은 판단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지 않는다면...

- 미래의 물리학, 미치오 카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