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B

상담원은 S로 적겠음

존댓말은 생략

S. 게임에 관한 문의인데 간략하게 무슨 문제가 발생했는가?

B. 현금으로 파는 게임내 카드, 쉽게 설명하자면 장비 아이템 같은것인데 게임사측에서 마음대로 성능을 하향 조정할 예정에 놓였다.

이 패치가 시행되면 이 아이템을 산 유저들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S. 예정이란 말은 아직 패치가 진행된게 아니란 것인가?

B. 그렇다. 사실 이 패치는 13일날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유저들의 반대로 만류되었다가 게임사측에서 다시 강행하였다.

처음보다는 덜 하향 조정 되었지만 그래도 유저들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S. 아직 적용이 안되었다면 우리측에서 도움을 줄수가없다.

B. 알고있다. 그래서 이렇게 찾아온 것이다. 피해를 입게될 유저들과 힘을 합쳐 부당한 대우를 게임사측에 항의하기 위해서,

유저들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것을 알기 위해서 찾아왔다. 

S. 힘 닿는데 까지 도와주겠다.

B. 게임내에서 유료로 판매한 상품이 조정 되었을 경우 보상 및 환불 대상이 되는 소보법이 있다는데 사실인가?

S. 사실이다. 게임내에서 유료로 파는 아이템의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구매했을때와 다르게 능력치가 변동 되어 적용되거나 게임사 측에서 능력치를 변동하여 유저가 불이익을 당한다면 적용된다.

하지만 실 사용과는 다르게 유저가 악의적으로 사용하거나 아이템이 버그로 적용되던 것을 수정하는 거라면 해당 되지 않는다.

B. 그런것은 아니다.

B. 이런 상황에 놓였는데 유저가 보상과 환불을 요구하는것이 이상한것은 아닌가?

S. 당연한 요구이다. 하지만 대부분 환불까지는 잘 넘어가는 편이다.

하지만 보상을 받는것은 극히 드믈고 힘든편이다. 보상까지 요구하는 이유가 있는가?

B. 그것은 나중에 설명 하겠다.

S. 일단 아이템의 능력치가 하향당했다는데 어느정도의 불이익인가? 그리고 무슨 장르의 게임인가?

B. 앱게임으로 소위 말하는 TCG 게임이다. 그리고 국산 게임이다.

S. 역시 TCG였나. (웃음)

B. 왜 그러는가? (웃음)

S. 요즘 웹게임과 앱게임에서 이런 관련 소비자 신고가 꽤 잦은 편이다.

B. 그러한가. (웃음) 대체로 어떤 게임이 신고가 많았는가?

S. 어느 게임인지는 알려줄 순 없다. (웃음)

B. 삼국지라던가 100만명이라던가 (웃음)

S. 알려줄 수 없다. (웃음)

S. 카드 게임이라는 것인데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과 일단 유저들이 입을 불이익과 이미 행해진 불이익이 무엇인가? 대체적으로 알고싶다.

B. 설명하기가 꽤 복잡하다.

S. 설명하기 힘들다면 게임을 보여주면서 설명해 줄 수 있는가?

B. …….

여기서 공개 치욕 플레이 당함.

파트너 화펄L이 냐항~ 하고 기다리고 있었고 상담원 두명이 웃음을 내뱉음.

S. 이 게임 심의가 어떻게 되느냐?(웃음)

B. 내가 알기론 구글 심의로 '상'인걸로 알고있다.

S. 대단한 게임이다. 이러니 앱으로 출시한건가. (웃음)

B. 웹게임으로 출시됬다면 아마 심의에서 떨어져서 출시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자포자기 웃음)

S. 동의한다. (웃음)

대충 게임 시스템과 카드 시스템을 알려주고 어느 녹스가 하향 예정인지 공지사항과 함께 하나하나 설명해줌 

여기서 아쿠가 똵 하고 화면에 나오니 또다시 웃어 재끼는 상담원

2차 치욕플레이가 끝나고

전투를 보여주려고 하는데

토스카 레이드가 떠버려서 미에네 코스프레중인 티세스가 화면에 똵!! 하고 나와서 3차 치욕플레이 ㅠㅠㅠ

상담원은 이제 무덤덤한 반응, 나혼자 얼굴 붉힘

B. 아까 보상을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서 물었는데 여기서 설명하겠다.

이 게임은 카드를 쓰려면 LV업을 시켜야 하는데 LV업이 매우 힘들다.

유저들은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게임내의 화폐를 모아 카드를 키워야하고 카드를 키울 수단이 이것 뿐이다.

S. 왠지 알거 같다.

B. 그리고 보통은 유저 입장에선 처음 표기된 카드 능력치를 믿고 그 카드를 구매하여 키우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게임사 측에서 요즘 말도 안되는 이유로 카드의 능력치를 마구 조정중이고 유저들은 그때마다 피해가 심각하다.

물론 상향되어서 좋게 된 카드도 있었지만 보통 상향과 하향을 반복하고 안좋아진 카드가 많다.

이렇게 변동되서 유저가 피해를 입은 카드에 들어간 노력과 화폐를 보상 요구하는것이 이상한가?

S. 어찌 보면 마땅한 보상 요구이다. 이런것은 보통 강화 시스템이랑 비슷하게 볼 수 있는데

유저는 초기 상품의 성능을 보고 그거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고 그 상품의 성능이 변경된다면 유저의 투자가 물거품이 되는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한 보상 요구이다.

B. 하지만 게임사 측에서는 환불 요청도 최근 30일 내에 구매자 에게만 리콜을 행해준다고 한다.

S. 리콜의 의미가 완전히 잘못 되었다. (웃음) 이 카드가 30일 전에 출시된 것인가?

B. 그보다 더 오래됬다.

S. 게임사 측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있다. (웃음)

B. 동감한다. (웃음)

S.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게임내의 유저 이용약관이 이런 변동에 대한 사항이…

B. 이 게임은 아직 이용약관이 없다.

S. …진짜인가?

B. 진짜다.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 뭣하면 회원가입에서 보여주겠다. (화면을 보여줌)

S. 이런 허술한 게임은 또 처음본다. (웃음)

B. 유저들의 말로는 기본적인 구글 앱스토어 게임 이용 약관만 따고 있다는걸로 알고있다.

S. 이건 당신이 이겼다. (웃음)

B. 진짜인가? (웃음)

S. 보통은 게임 이용 약관에 막혀서 우리가 어떻게 도와줄수 없는 상황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약관이 없다면 (웃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웃음)

S. 일단 접수를 하겠는가?

B. 이왕이면 유저들과 힘을 모아서 단체로 접수하고 싶은데 절차가 어떻게 되는가?

(대충 단체 접수하는 요령과 서식 작성 방법을 알려줌. 이건 나중에 유저들에게 공지하겠음)

S. 일단 소보원은 법적 강제력이 없다는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우리는 단지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사업자에게 해명을 요구한뒤, 사실 조사를 나서고 관련 법규를 검토하여 전문가의 자문을 구한뒤,

합의 권고로 진행되고, 만약 합의가 안된다면 그땐 법정으로 넘어갈 것이다.

하지만 보통 법정으로 넘어가기전에 유저측이 포기하거나 지쳐서 환불이나 기대치 이하의 보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B. 그것은 감수하고있다. 이건 외적인 질문이지만 사업자쪽에서 이런일을 당하면 많이 골치 아픈가?

S. 엄청 골치아플 것이다. 법적 자문과 그에 따른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여야 하는데

이 게임의 경우 방패가 될 약관도 없으니 엄청 힘들것이다. 어느쪽이든 괴로운건 마찬가지지만 사업측이 더 괴로운건사실이다.

B. 만약 이 게임이 지금 당장 약관을 추가하게되면 지금의 피해구제 신청을 못하게 되는것인가?

S. 그럴일은 없다. 이용약관은 말 그대로의 이용약관이고 현재의 유저들은 이용약관이 적용 되기전에 피해를 입게 되는것이니 해당되지 않는다.

B. 만약 패치 전에 이용약관이 올라오고 패치가 진행 된다면 어찌되는 것인가?

S. 오히려 그렇게 된다면 유저측이 더 유리할 것이다. 이런 경우엔 소비자 우롱 및 사기가 적용된다.

쉽게 예를들자면 물품을 팔아놓고 이상이 생겨서 따지니 그제서야 설명서를 보여주고선 원래 이런것입니다 하고 설명하는 꼴이다.

아무튼 대충 상담은 이렇게 흘러갔음 ㅇㅇ

이제 단체 접수를 위해 난 준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