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7 트라이아웃 현장을 찾은 크리스티안 파다르. © News1
가스파리니까지 기존 멤버 3명 V리그서 다시 활약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타이스 덜 호스트(삼성화재·네덜란드)와 크리스티안 파다르(우리카드·헝가리)를 다음 시즌 V리그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14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2017-18시즌 외국인 선수 재계약을 각각 통보했다. 앞서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던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대한항공)까지 7개 구단 중 3팀이 재계약을 확정했다.

타이스와 파다르는 2016-17시즌 남자부에서 나란히 득점 1,2위에 오르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과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13일부터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7 KOVO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용병들을 지켜봤지만 기존의 선수들의 기량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구단들은 14일 오후 6시까지 재계약 여부를 통보해야 했는데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고민 끝에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타이스의 경우 개인 사정으로 계약서를 대체했고, 파다르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현장에서 트라이아웃을 지켜봤다. 

삼성화재 관계자에 따르면 신진식 감독은 "타이스만한 공격력을 갖춘 선수를 찾기 힘들어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치용 삼성화재 단장 등 구단 관계자들이 이틀 동안 면밀하게 선수들을 체크했지만 타이스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 

2017-18시즌 삼성화재와 재계약이 확정된 타이스 덜 호스트(네덜란드)/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우리카드는 고민의 고민 끝에 파다르의 손을 잡았다. 우리카드 코칭스태프는 재계약 통보 데드라인인 오후 6시 직전까지 회의를 거듭했고, 결국 파다르를 재신임했다.

김상우 감독은 "파다르는 지난 시즌을 통해 V리그를 경험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선수를 뽑더라도 어떻게 1년을 잘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재계약 배경을 전했다.

이로써 15일 오후 6시30분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리는 드래프트에는 23명의 선수 중 4명만이 선택을 받을 예정이다. 

드래프트는 확률 추첨제로 진행되고 총 120개 구슬 중 지난 시즌 최하위팀에 35개, 6위 팀은 30개, 5위 팀은 25개, 4위 팀은 20개, 3위 팀은 15개, 2위 팀은 10개, 1위 팀은 5개의 구슬을 받는다. 

남자 외국인 선수의 연봉은 30만달러(세금 제외)이며, 재계약 대상자는 최대 35만달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