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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토니아팬 된 이유앱에서 작성

ㅇㅇ(118.46) 2019.04.20 12:46:02
조회 479 추천 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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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워해머 엔탐 소설 <알트도르프의 몰락>


레옹쿠르는 쿠롱 남쪽에 있는 옛 석탑의 발코니에 서서 그 아래 모여있는 기사들을 바라보았다. 최근들어 계속 그랬던 것처럼 비가 내리고 있었고 여기저기에 진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동쪽 지평선에서는 번개가 치며 폭풍이 불고 있었다. 여인이 말한대로 세상은 마치 낡은 자루처럼 그대로 찢어져버리기 직전이었다.


레옹쿠르는 도시의 외각지역에서 연설을 하기로 하였다. 질 르 브레통은 그에게 에란트리 워를 선포하는 것에 대해 완전히 일임하였고 레옹쿠르는 쿠롱뿐만 아니라 브레토니아 전역의 요새들과 성들에 통지문을 보내었다. 그러자 길고 고된 전쟁에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밤새도록 달려와 레옹쿠르의 부름에 응답하였다.
그런 모습을 보며 레옹쿠르는 마음 속 한켠에 있던 불안감을 어느정도 떨쳐버릴 수 있었다. 그는 더 이상 왕이 아니었으나, 쿠롱 가문의 부름에 기사들이 여전히 답하고 있었다.


"나의 형제들이여!"
레옹쿠르는 모든 군중들이 들을 수 있도록 크게 말하였다. 개방된 투구를 쓴 자들, 비에 젖은 긴머리를 한 자들 몇백명이 그를 올려다보았다. 레옹쿠르 앞에는 하늘색, 흑색, 은색, 진홍색 등 각자 다양한 색깔을 가진 튜닉과 외투를 입은 자들이 가득하였으며 수많은 기사 가문들이 한데 모여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군중 너머에는 종자들이 차디찬 비를 맞으며 말들 옆에 서있었다.
"지난번 연설한 이후로 많은 것이 변하였다."
레옹쿠르가 말하였다.
"반역자 말로부드는 죽었으며 왕국은 건국자 품으로 다시 돌아갔다. 우린 밤하늘에서 많은 징조들을 보았으며 왕국 전역에 걸쳐 사악한 마법의 저주가 퍼져나갔다. 그대들은 이것이 평범한 전쟁이 아니라는 것을 마음속 깊이 알고 있을 것이다. 처음으로 종말의 예언이 눈앞에서 실현되고 있다. 나의 형제들이여 마지막 시련이 다가오고 있다."
레옹쿠르는 연설을 하며 군중들의 반응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브레토니아 기사들은 산전수전 다 겪은 전사들이었고 올드월드 전역에서 가장 뛰어나고 위험한 기병들이었다. 그들은 허황된 생각이 아닌 예언과 관련된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였다.
"악마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사악한 신들의 수하들이 폭풍을 등 뒤에 달고 남쪽으로 행진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힘들이 일어나 그에 맞서려고 하고 있다. 형제들이여 난 여인님을 만났다. 그녀는 물 속으로부터 나와 나에게 앞으로 다가올 시련들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난 그녀의 부름에 답하기 위하여 그대들을 이 자리에 불러모은 것이다. 이 자리에서 난 에란트리, 즉 새로운 어둠의 심장부를 치는 성전을 선포한다." 
기사들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중 몇몇은 레옹쿠르가 여인을 만났다는 것에 대해 조롱했을지는 모르나 사람들은 레옹쿠르의 과거를 알고 있었으며 아무도 회의적인 웃음을 짓지 않았다. 레옹쿠르는 연설을 하며 기사들의 정적인 표정들로부터 어떤 갈망이 있음이 보였다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지난 몇 달을 견뎌내며 길고 느린 패배의 길에서 벗어날 계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끼는 여기가 아닌 지그마의 도시에 떨어질 것이다."
"지금도 적들은 남쪽을 향해 내려오고 있으며 숲들을 폐허로 만들고 있다. 시간이 얼마 없다. 가능한한 빨리 전열을 정비하고 쉬지 않고 산맥을 넘는다면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몇몇 기사들 사이에 회의적인 태도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제국은 멀리 떨어져 있었고 브레토니아 자체의 문제와는 동떨어져있었다. 두 인간의 왕국들은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인하여 관계가 그리 깊지도 않았다.
"난 그대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안다!"
레옹쿠르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그대들은 마음속으로 알트도르프는 멀리있으며 제국은 자체 군사력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황제는 우리가 고난에 빠져있을 때 자신의 병력을 우리에게 보내 도와주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 모든 것은 진실이다. 그대들이 이 부름을 거절한다면 브레토니아인 그 누구도 그대들을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그대들의 부인들은 비난하지 않을 것이며 백성들 또한 그림자 속에서 그대들의 명예에 대해 험담하지도 않을 것이다."
레옹쿠르는 발코니를 꽉 잡으며 말하였다.
"하지만 이 점은 명심하라! 화마가 다가오고 있다. 모든 전쟁을 끝낼 전쟁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그 어떠한 왕국도 그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그 전쟁의 모루이자 심장이 바로 알트도르프다. 그곳에서 인간의 운명이 결정되고 신들이 주는 시련이 펼쳐질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은가? 그대들의 아이들에게 브레토니아의 꽃이 개입할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거절하였다고 말하고 싶은가?"
군중은 웅성거리기 시작하였고 레옹쿠르는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명예심을 고취시켰는지 잘 알았다.
"그곳에 영광이 있다!"
레옹쿠르는 장갑 낀 손으로 발코니를 내려치며 말하였다.
"우린 서약을 맺었을 때 우린 약자를 보호하고 폭군을 끌어내리기로 맹세하였다. 우린 우리의 보금자리를 위협하는 어둠의 피조물들에 맞서 여인님의 징벌을 놈들에게 내리기로 맹세하였다."
군중 곳곳에서 찬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였으며 레옹쿠르의 말에 동의하며 낮게 중얼거리는 자들이 생겨났다.
"지금과 같은 때에는 모든 왕국이 우리의 보금자리이며 온 세상이 우리의 집이다."
레옹쿠르가 외쳤다.
"타락한 자들은 우리와 제국을 구별하지 않을 것이다. 알트도르프가 함락된다면 쿠롱이 그 다음일 것이라는 것에 대해 그 누가 의심치 않을 수 있는가? 우리가 제국에서 흘리는 피는 브레토니아를 위해 흘리는 피이다. 또한 우리가 제국을 폭풍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곧 퀘넬과 보르도의 계곡과 탑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레옹쿠르!"
누군가 외쳤다. 곧이어 여기저기서 외침소리가 들려왔다.
"레옹쿠르!"
"레옹쿠르!"
"내가 북쪽으로부터 내려오고 있는 군세를 보아하니, 우린 이 모험에서 돌아올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들 중 누가 죽음의 공포로부터 몸을 사리겠는가? 그리고 우리들 중 누가 전장에서 비겁함을 보여주며, 강대한 적과의 결투를 거절하겠는가? 만약 우리가 죽는다면 폭풍이 치는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자! 만약 우리가 영혼을 잃는다면 우리의 희생이 후대에 걸쳐 울려퍼질 올드월드의 마지막 전장에서 싸우도록 하자!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끝나고 난 뒤 그 누구도 브레토니아가 그 부름을 거절하였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자!"
기사들은 검을 꺼내고 복수를 부르짖기 시작하였다."


'저들은 아직 나의 백성들이며 난 아직 저들의 주인이다.'
레옹쿠르는 생각하였다.
"여인을 위하여!"
레옹쿠르가 두손을 하늘 높이 들며 외쳤다.
기사들 또한 망설임없이 하나된 목소리로 외쳤다
"여인을 위하여!"


레옹쿠르는 마침내 안심하며 첫 번째 일이 끝났음을 알고 안심하였다.
에란트리가 선포되었으며 세상이 브레토니아를 두려워하게 만든 중기병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눈앞에 놓인 길은 어두웠으나, 최소한 가야할 길은 명확하였다.
호수의 여인의 성전이 마침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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